바람의 이야기, 카이

눈물




 


눈을 감는다. 눈을 뜬다.
눈꺼풀이 힘 없이 열리며 보여지는 세상..
언제부터인가 그 세상에 빛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다시 감아 버리고 싶은 마음 
이런 생각마저 날 지치게 만든다.

눈을 뜨고 바라 본 세상에서 파도가 일렁이고  바람이 나의 코끝에서 살랑이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희미한 피아노 소리와 어린 아이의 웃음소리 그리고
바람의 흔들림에 천천히 나부끼는 잎들과 
부드러운 머리결을 흩날리며 미소와 함께 파도를 응시하고 있는 그녀를 본다면..

난 너무 행복한 쓸쓸함에, 또 눈물을 흘리겠지.

슬퍼도, 기뻐도, 외로워도 눈물을 흘리는 난 그저 그런 희미한 사람
 
언젠가 잠에서 깨어 보니
분명히 애처롭게 운 기억이 나지만 만져지지 않는 눈물자국..
소리내어 엉엉 울었는데.. 거짓말같이 그때의 기억은 눈꺼풀을 여는 순간
꿈이 되었다.

아마도 그때 누군가 나의 곁에 있었다면 그 아련함의 눈물을 들었겠지.
하지만 다행.. 아무도 없어서

꿈이 현실일까 현실이 꿈일까? 난 지금 꿈을 꾸는걸까
아니면 살아가는 걸까..

생각해보면 
꿈이든 현실이든.. 어느쪽도 다 마찬가지.
둘다 다 지치는 이야기 
둘다 다 쓸쓸한 이야기
둘다 다 눈물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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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노바스코시아, 역시 이름이 생각나지 않은 곳에서..
바람에 쓸쓸하게 흔들리는 무성한 잡초를 보며 나도 모르게 셔터 버튼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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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 : 2011.03.22 00:53 Trackback. :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