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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차의 역습, 2016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 (성능,가격)


국내 수입차 시장을 보면 변하지 않은 특징들이 있는데 하나는 독일차의 독무대, 또 다른 하나는 디젤차량의 독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입차 판매량 순위 10위권을 살펴보면 위에 이야기한 두 가지 사항은 변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그나마 그 룰을 깨는 차량이 있는데 미국산 SUV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그렇습니다.





독일차가 독식하는 틈바구니에서 그것도 미국차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신선하게 느낄때가 있습니다. 게다가 디젤차의 인기가 큰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가솔린 SUV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걸 보면, 포드 익스플로러가 가지는 강점이 분명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차량을 SUV로 바꾸면서 포드 익스플로러는 제가 고민했던 차량 후보 중에 하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공간이 넓은 대형SUV를 선호하는데 수입차 중에서 가성비로 볼때 익스플로러 보다 좋은 차량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이런 저런 이유로 국산 SUV를 사긴 했지만 지금도 도로를 달리는 익스플로러를 볼때마다 언젠가 한번쯤은 미국 대형 SUV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일차의 강세속에 사랑받는 가솔린 대형 SUV


익스플로러는 6월달 수입차 판매량에서 457대가 판매되면서 판매량 8위에 올랐습니다. 독일차 사랑이 특히나 유별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그것도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미국차 익스플로러가 자리를 하나 차지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도 디젤차량이 아닌 가솔린 차량인데 말이죠. 요즘 한국 SUV 시장은 디젤이 대세인데, 그래서 가솔린 SUV인 익스플로러는 더 눈에 띄는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기름값이 디젤보다 높아서 가솔린 SUV 구입을 망설이는 거지, 소음과 진동에서 우수하고  편안한 관리와 저렴한 유지비용을 생각한다면 가솔린이 더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고유가 시절에는 연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디젤 차량을 선택했다면 지금과 같은 저유가 시대에는 굳이 디젤 차량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으로 유가 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볼 때, 저유가는 오래동안 지속될 것 같기 때문에 익스플로러의 가치는 더 빛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메리칸 스타일 SUV


익스플로러는 정통 아메리칸 SUV로서 현재 국내 시장에서 미국차 DNA를 알리고 있는 선봉장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4년 2985대가 판매가 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2258대가 팔려서 미국차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달 7월 판매량을 보면 포드 익스플로러는 23,381대를 판매 되어서 15위를 차지 했습니다. (재미있게도 현대 쏘나타와 엘란트라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쏘나타, 엘란트라의 선전이 인상적입니다.) 판매된 리스트를 보면 대형 SUV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미국에서도 사랑받는 모델입니다.


미국 익스플로러 한달판매량이 한국 1년 판매량의 9배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을 보면 미굿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인데 1990년 4월 태어난 익스플로러는 다음달 9월 5세대 2016년형이 국내에 등장을 합니다. 비록 풀체인지 변경 모델이 아닌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디자인과 성능의 개선과 그리고 새로운 엔진라인업의 투입으로 더욱 더 매력적으로 변모 했습니다.



새로운 2.3 에코부스터 엔진


기존 엔진라인업이 2.0 에코부스트, 3.5 V6 Ti-VCT 등 두 가지 가솔린 모델만 있었는데, 2016년형에는 2.0이 빠지고 2.3 에코부스터가 투입되고 3.5 V6 Ti-VCT, 3.5 V6 에코부스트 엔진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덩치에 2리터 엔진이 좀 부족한게 아닌가 생각들을 많이 하셨을텐데 2.3 엔진의 투입으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엔진성능을 보면,


2.3 에코부스터 280마력 @ 5600rpm*  최대토크 43 kg.m @ 3000rpm*   

3.5 V6 Ti-VCT 290 마력 @ 6,500rpm 최대토크 35.3 kg.m @ 4,000rpm
3.5 V6 에코부스터 365 마력 @ 5,500rpm, 최대 토크 48.5 kg.m @ 3,500rpm 


트랜스미션 6단 셀렉트쉬프트 자동변속기 (전모델 동일)


엔진 스펙을 살펴보면 2.3 에코부스터의 토크가 3.5 자연흡기 엔진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디젤의 파워가 부럽지 않는 힘인데, 비록 93옥탄가의 고급유를 사용한 경우라고 하지만 이 정도면 2.3리터 모델을 선택해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가솔린 엔진임에도 이 정도의 힘을 보여주는 것을 보니 2.3 에코부스트의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2.3리터 모델의 판매가 가장 많이 이루어질 것 같은데 떨어진 유가를 생각하면 3.5 V6 에코부스터 역시 매력적입니다.


달라진 점이 또 하나 있는데 기존 모델이 2.0리터 에코부스터에는 전륜구동, 3.5 자연흡기 모델에서만 4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형에서는 전 트림에서 4륜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륜 SUV를 선호하는 국내 정서상 이 부분은 크게 환영받을 부분입니다.  전자식 4륜에, 강한 토크까지 지원되는 2.3 모델의 매력은 상당히 크다 할 수 있습니다.



가난한자의 레인지로버


차량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전면 디자인의 변화도 이루어졌는데, 레인지로버가 생각나는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 램프, LED 시그니처 라이팅은 무척 인상적입니다. 익스플로러를 가난한 자의 레인지로버라고 하는데 이번 2016년형은 라디에이터 그릴 변화로 더욱 그런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아무래도 한때 랜드로버를 인수했던 포드였고, 지금의 디자이너 역시 랜드로버 출신인 '짐 홀랜드' 라서 레인지로버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5년형 익스플로러)


특히 이전 모델의 전면 디자인이 좀 온순한 양과 같았다면 이번 2016년형은 좀 더 역동적이고 강인한 남성의 모습이 풍겨 납니다.





익스플로러가 끌렸던 여러가지 중에서 가장 높은 이유는 바로 그 실내의 광대함 때문이었습니다. 애들이 둘이 생기다 보니 일단 차의 실내 공간이 커야 뭔가 마음이 놓이는데 익스플로러의 운동장 같은 광활함을 자랑하는 트렁크를 보면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보기만해도 부러워지는 광활한 실내 공간)


현재 타고 다니는 차가 나름 큰 실내공간을 자랑하는 맥스크루즈인데 3열을 접을 경우 1168리터의 공간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익스플로러는 대형냉장고도 넣을 수 있는 최대 2,285리터의 엄청난 공간을 자랑합니다.


캠핑이나 레저용으로 딱 맞는 차량으로, 아빠들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드림카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BMW 처럼 발로차서 트렁크를 여는 기능도 들어가 있습니다.)


이밖에 다양한 편의장치가 새롭게 들어갔는데 오토 하이 빔, 교차로 교행 차량 경고 기능,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액티브 그릴 셔터, 고속 충전 대응 USB 기능과, 스티어링 휠과 연동되는 차선 유지 시스템,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전방 충돌 및 제동 보조 기능이 결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아직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2016 익스플로러는 최하 3만 700달러에서 최고 플래티넘 모델 52600달러( 6,259만4,000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즘 환율의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서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 같은데, 워낙 가성비 좋은 차량으로 알려져 있기에 착한 가격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포드 익스플로러의 좋은 점을 주로 이야기 했는데 잔고장과 독일차 보다 비싼 부품값등은 단점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 이 정도 크기와 성능에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하는데, 단점으로 지목되는 비싼 부품값과 잔고장 문제만 해결 된다면 국민 수입 SUV가 되는데 손색이 없다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블로그에 소개를 하면서 언제쯤 만날까 했는데 벌써 다음달 9월 중순이면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저처럼 기다리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또 어떤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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