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G5, 갤럭시S7 사라지는 추노마크, 반가운 소비자


예전에 재미있게 본 드라중에 '추노' 가 있었습니다. 도망간 노비를 추격해서 잡아오는 추노와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음악도 그렇고 장혁의 열연으로 높은 시청률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먼 옛날에만 있을 것 같은 추노란 단어가 현재도 사용이 되는데 그것은 스마트폰에서 그렇습니다. 흔히 '추노마크'라 불리는데 스마트폰 뒷면의 통신사 마크를 의미 합니다.




노비에게 낙인을 찍 듯이 스마트폰 뒷면에는 어느 통신사인지 알게하는 고유의 로고가 있어서 스마트폰을 보고 이 사람은 어느 통신사에 낙인이 찍힌 신세구나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통신사 마크는 3사가 다 다르고 또한 보기도 좋지 않았습니다. 디자인이라도 예쁘면 모르겠지만 그렇지가 못해서 케이스를 이용해서 가리는 것으로 해결을 하곤 했습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이 추노 마크의 낙인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만 그 굴레에서 벗어난 폰은 애플 아이폰이었습니다.


통신사에 상관없이 뒷면은 애플 사과로고만 차지하고 있어서 그 디자인 미학은 극대화 되었고 그 가치는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아이폰은 통신사 위에 군림하는 갑의 자리에 있다보니 통신사 로고를 가볍게 거부할 수 있는 힘이 있었습니다.



(긴 시간 우리와 함께했던 추노마크)


하지만 LG전자,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단말기업체들은 그동안 을의 위치에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추노 마크를 달아야 했고, 그 낙인을 받음으로 해서 그 가치는 하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전의 플라스틱 재질로 나왔던 스마트폰은 대부분 케이스를 사용하다 보니 통신사를 가릴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플래그십폰들은 풀메탈로 나오기에 디자인을 감추기 보다는 보여주려는 경향이 강해서 케이스도 투명 재질을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보여질 수 밖에 없는 퉁신사의 추노마크..


제가 이번에 갤럭시S7 엣지를 구매하면서 걱정했던 것은 과연 뒷면의 통신사 마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풀메탈 바디로 골드 컬러의 아름다음을 감추고 싶지 않았는데 후면에 딱! 추노 마크가 보인다면 얼마나 촌스러워보일까 하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사라진 로고)



(갤럭시S7에 투명 케이스를 장착했음에도 깔끔한 후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단말기 회사들의 파워가 커지면서 갤럭시S7에서는 후면의 추노낙인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갤럭시S7은 미니멀리즘을 극대화 했는데 파격적으로 전면의 삼성로고도 지우고 단지 후면에 삼성영문 로고만 남겨 두었습니다. 갤럭시S7 엣지 이런 로고도 날려버렸습니다.


제가 이런 미니멀리즘을 정말 좋아하는데 제가 딱 좋아하는 취향으로 변했습니다. 확실히 통신사 로고가 없으니 정말 깔끔해 보여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통신사 로고는 회사에 따라서 중고값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LG유플러스 같은 경우는 그렇네요. 저도 사용하다 앞으로 중고로 팔 수 있기에 이런 변화는 정말 환영하는 부분입니다.



(전면에도 아무런 로고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삼성전자가 이런 파격적인 행보를 한 것은 디자인 가치의 극대화도 있지만 현재 진행하는 '갤럭시 클럽' 의 영향도 큽니다. 갤럭시클럽은 처음으로 국내에서 시행하는 렌탈폰 프로그램인데 일정기간 사용하고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하고 새로운 신형폰으로 바꿔주는 제도입니다.


이렇게 되면 1년동안 사용하고 반납한 폰들이 중고시장으로 흘러 나올텐데 통신사에 따라서 가격의 변화가 있는 것을 삼성전자는 원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모두 같은 뒷면을 가지기 때문에 그동안 중고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LG유플러스 가입자는 덕을 볼 것 같습니다. 또한 저 처럼 무약정 공기계폰을 구매한 사람들도 중고시장에서 팔 때 예전보다는 좀 더 제값을 받고 판매가 가능해졌습니다.



(3/25일 강남 가로수길에 오픈된 LG G5 & 프랜즈 팝업스토어)



(풀메탈 바디로 돌아온 G5)



먼저 나온 갤럭시S7에 이런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LG G5 도 궁금했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G5에서도 추노 마크는 사라졌습니다. 어제 강남 가로수길에 있는 'LG G5와 프렌즈' 존에서 G5를 미리 만나보았는데 역시 통신사 로고는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G5 는 G4의 천연 가죽에 이어서 이번에 풀메탈 바디로 돌아왔기에 디자인이 상당히 아름답게 변했습니다. 정말 이게 G시리즈 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변화가 있었는데 후면이 깔끔해져서 풀메탈 바디가 가지는 강점을 그대로 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LG G5에 카메라모듈을 장착한 모습인데 뒷면에 아무런 로고가 보이지 않아서 더 깔끔해 보입니다.)


지금은 LG G5 그리고 갤럭시S7 에서만 통신사 로고 없는 깔끔한 뒷면을 볼 수 있는데 앞으로는 이런 분위기가 중저가폰 뿐만 아니라 모든 폰에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통신사에서는 이런 불온한 움직임을 반가워 하지 않기에 빠른 시일안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당분간은 풀메탈바디를 가진 플래그십폰들에게만 추노마크 제거를 허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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