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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의 반란! 흔들리는 현대기아차 제국


2월의 국내 자동차 판매량에서 K7의 돌풍으로 재미난 화제거리를 찾을 수 있었는데 3월달 판매량에서는 2월달 보다 더욱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SM6의 화려한 데뷔뿐만 아니라 그동안 2인자의 설움을 가졌던 스파크 역시 또 한번의 놀라운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바야흐로 2인자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 입니다.



이런 변화때문에 그동안 자사의 라인업 차량으로 모든 세그먼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현대기아차의 절대 자리의 위치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모닝에 주먹 한방! 스파크의 반란



한국GM의 경차 스파크는 이번 3월달에서 놀라운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경차의 지존이라 불리는 모닝에 카운터 펀치를 날림과 동시에 자동차 전체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모닝을 넘어선것도 놀라운데 자동차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 하다니..

(스파크)

실로 놀라운 선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3월 판매량을 보면 포터가 10214대가 판매 되면서 1위를 차지 했지만 포터를 제외한 순위를 보면 스파크가 9175대로 1위에 올랐습니다.

그 뒤로 아반떼AD (8753대), 쏘렌토(7611대), 싼타페(7245대)가 포진해 있습니다. 스파크는 베스트셀링 차량들 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늘 넘보기 어려웠던 모닝은 7215대로 판매량 5위에 올랐는데 차이가 2천대 가량되고 있습니다.

스파크가 지난 2월달에도 근소한 차이로 모닝을 앞질렀는데 3월달에는 그 보다 더 큰 판매 격차를 벌이면서 경차 세그먼트의 1위자리에 올라선 것 입니다. 예전에도 모닝을 넘어선 적이 있었지만 근소한 판매량 차이로 그 다음달에 바로 판매가 역전되는 모습을 보였기에 3월 판매량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 예전처럼 다시 순위가 역전될거라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모닝)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큰 폭의 판매량 차이로 경차 1인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아반떼AD 같은 스타급 차량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스파크 출시후 월별 판매량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한국GM은 스파크의 대활약으로 총 1만6천868대를 기록하면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에 3월 판매량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경차 시장에서 만년 2인자였던 스파크가 모닝을 제친 모습도 엄청나다 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욱 흥미로운 사건은 중형차 시장에서 일어났습니다. 


무너진 철옹성! 쏘나타의 눈물


중형차 시장의 절대강자이자 오랜 시간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던 현대차 쏘나타가 복병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2인자인 K5가 줄기차게 공격을 했지만 미동도 하지 않았던 쏘나타인데 갑자기 등장한 신참에게 카운터 펀치를 맞고 2위로 떨어졌습니다.

(SM6)

그 주인공은 르노삼성의 2016년 승부카드라 할 수 있는 SM6 입니다. 새로운 중형차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면 시장에 등장, 수 많은 이슈를 만들어냈던 SM6가 드디어 실제 판매량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SM6는 3월달에 총 6751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사실 7천대 돌파를 조심스럽게 예측했지만 아쉽게 7천대 벽은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만으로 쏘나타를 넘기는데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아쉽게 쏘나타의 판매량을 넘지 못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부분은 기존 YF쏘나타의 판매량까지 합쳤을 경우라 실제적으로 LF쏘나타만 보면 SM6가 중형차 판매량 1위에 등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LF쏘나타는 3월에 6442대가 판매되면서 SM6 보다 한 단계 낮은 7위를 기록했습니다. 3백여대 차이로 SM6에게 그 동안 구축했던 철옹성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전 YF쏘나타의 판매량까지 합쳐야 한다고 하면 할말 없지만 진검 승부로 본다면 SM6에게 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경쟁자라 인식도 하지 않았던 르노삼성의 신차에게 자사의 스타 모델인 쏘나타가 일격을 맞은 상태라 현대차는 지금 충격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만년 2인자인 K5과 적당히 거리를 두고 달려왔는데 난데없이 어디서 날라온 신참에게 그 자리를 빼앗겼으니 쏘나타와 현대차에게는 정말 굴욕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SM6의 활약은 정말 놀라운데 첫 데뷔부터 2인자인 K5를 제치고 1위인 쏘나타를 끌어내리면서 정상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돌풍의 주역인 K7마저 잠재웠습니다.

현대기아차는 3월 판매량에서 스파크, SM6의 역습으로 카운터 펀치를 맞은 상태입니다. 그동안 수입차의 역습으로 내수 시장 지키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 상대적으로 안심했던 국내완성차 업체들에게 허를 찔리면서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3월 국내시장 점유율이 45.6%에서 41.8%로 3.8% 하락, 기아차는 33.3%에서 33.9%로 0.6% 상승 합쳐서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은 75.7% 입니다. 전년 대비 3.1 하락한 것으로 아직도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갈수록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 르노삼성은 2.1% 늘어나면서 6.9%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르노삼성의 SM6, QM5 후속 그리고 한국GM 신형 말리부와 스파크의 그리고 쌍용 티볼리의 선전으로 인해서 점유율 하락이 예상됩니다. 수입차 + 국내완성차 업체의 외부와 내부의 동시 역습으로 현대기아차 제국에 미세한 균열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아직 시장의 판이 흔들릴 정도의 당장 큰 위협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런 미세한 균열이 결국은 성을 무너트릴 수 있기에 현대기아차에는 충분히 긴장해야 할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2인자라고 치부하며 한수 아래로 보던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에서 스타급 차량들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총공격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들 차량의 공격이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되기에 현대기아차에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공격 뿐만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신뢰도 점점 잃어가고 있기에 여러가지로 힘겨운 상황들을 보내고 있을 것 같네요. 이런 상황에 어떤 모습으로 대처를 할지 흥미롭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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