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벤츠 S클래스 위에 E클래스? 중국만의 독특한 취향


예전에 북경에서 열린 베이징 모터쇼를 참관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흥미로왔던 부분은 수 많은 짝퉁 차량들이었습니다. 전시관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짝퉁차를 보면서 정말 신기했던 기억이납니다. 이렇듯 세계 자동차 시장 1위로 등극한 중국은 지금까지의 시장들과는 확실히 다른 독특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국 메이커에서 만드는 짝퉁 차량 뿐만 아니라, 워낙 광대한 시장이다 보니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은 그런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새로운 차종과 중국 특화 자동차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인을 위한 특화 차량중에 대표적인 것은 '롱휠 베이스(LWB)'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좀 생소한 명칭인데 말 그대로 휠 베이스를 늘린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리무진을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리무진 보다 약간 짧은 차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리무진은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제네시스 EQ900 리무진, 체어맨 리무진, 에쿠스 리무진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리무진이 뭐가 신기하고 중국에 특화된 차량이라고 반문 하실 수도 있습니다.



(제네시스 EQ900 리무진)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리무진은 휠베이스가 긴 모델로 자동차 회사에서 선보인 모델중에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서 현대차는 제네시스, 쌍용차는 체어맨, 벤츠는 S클래스, BMW 는 7시리즈, 아우디는 A8 등 최상급 모델에만 리무진이나 롱휠 베이스 모델이 적용이 됩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은 재미있는게 작은 세그먼트에서도 리무진과 같이 긴 휠베이스를 가진 차량들을 선보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중국만을 위해서 E클래스 롱휠베이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벤츠 E클래스의 롱휠베이스 버전이라.. 뭔가 잘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E클래스 길다란거 살 바에는 그냥 S클래스를 사면 될텐데 하는 생각들을 하실 겁니다.


E클래스를 늘린다고 S클래스의 품격이 느껴질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최근 모델 체인지를 한 벤츠의 세단들은 S클래스와 비슷한 패밀리룩을 가지고 있어서 길이만 늘리면 어떤 차량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늘어난 E클래스를 보고 차량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은 S클래스라고 착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한번 늘어난 E클래스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겉 모습을 실제로 보질 못해서 느낌은 살지 않지만 일단 제원을 보면,


S클래스 전장 5,120mm 축거 3,035mm

E클래스 전장 4,880mm 축거 2,875mm

E클래스(롱버전) 전장 5063mm 축거 3,079mm


S클래스 보다 넓은 휠베이스


길이를 보면 기본형은 당연히 넘고 S클래스와 비교해서 57mm의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뒤 바뀌 사이의 거리) 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S클래스보다 더 긴 축거로 안락한 실내 공간을 자랑합니다.



(벤츠 S클래스)


실내의 공간을 보면 E클래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134mm 넓어진 무릎 공간은 뒷좌석의 안락함을 제공하고 64컬러의실내 조명등은 잠들어 있는 감성을 깨우게 할 것 같습니다.



뒷좌석의 모습인데, 천장의 2개의 거울과 S클래스처럼 2열의 독립된 선루프가 보입니다.



(앞 좌석의 모습)



(벤츠 S클래스 앞좌석)



플래그십 차량에서 볼 수 있는 팔걸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입니다. 커다란 모니터를 통해서 다양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계기판도 중국어로 완벽하게 처리되어서 손쉽게 디지털 계기판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이런 부분은 부럽네요.) 이외에도 부메스터 하이엔드 23스피커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등 S클래스가 부럽지 않은 고급 사양으로 중국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2.0 리터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9단 변속기 조합이고 안전사양이 대폭 추가 되었습니다. 앞차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경고음과 신호음으로 알려주고 더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엑티브 브레이크' 기능과 차선이탈 경고, 앞차와의 거리와 속도와 방향까지 따라가는 반 자율주행 시스템, 스마트폰으로 주차를 하는 리모트 주차 파일럿 기능등이 탑재되었습니다.


벤츠 E클래스 롱휠베이스 버전은 앞서 말했듯이 오직 중국만을 위한 모델이라 중국에서 생산되고 판매가 됩니다. 넓은 시장을 가지고 있다보니 이렇게 중국에만 특화된 모델들도 접할 수 있고 중국이 부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들은 한글화도 잘 안되어있고 내비게이션도 실망스러운데 중국에서는 이런 부분이 오히려 상상이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은 이런 특화 모델은 기대하지 않으니 한글화 100% 만 부탁드립니다.



(BMW X1 LWB)



(Audi A4 L)


현재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이외에도 다양한 롱휠베이스 모델들이 선보였는데 BMW 의 가장 작은 SUV인 X1 롱휠베이스버전도 선보였습니다. 작은게 좋아서 컴팩트를 만들었는데 왜 다시 크게 늘리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우디 A4L, 재규어는 XFL 델을 선보였습니다.



역시 넓은 대륙에 살아서 그런지 뭐든지 큰 걸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특성 때문에 이런 재미난 차량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만날 수 없는 차량들이긴 한데 시장이 넓어서 다양하고 특색있는 차량들이 많은 중국이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도 자동차 시장이 더욱 커져서 더 많은 외국 브랜드와 다양한 차종을 만나 볼 수 있는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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