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SM6, QM6 vs 말리부, 한국GM 르노삼성 3위 전쟁


요즘 국내 자동차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두 차량은 SM6, 말리부로 르노삼성, 한국GM의 간판 타자로 맹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모습을 보이며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으로 보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욕심이 생기게 마련인데 한국GM, 르노삼성은 간판타자를 앞세워 3위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3위를 '지키려는 자'와 '잡으려는 자'의 본격적인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과연 2016년 자동차 전쟁에서 완성차 순위 3위는 누가 차지할까요? 2015년은 3위권 싸움이 정말 심심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180도 다른 뜨거운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지키려는 자 vs 빼앗으려는 자



먼저 2015년 국내 완성차 순위를 보면,


1위 현대

2위 기아

3위 한국GM

4위 쌍용

5위 르노삼성


그동안 순위에서 1~3위 까지는 그냥 고정으로 보면 되고 4위, 5위에서 순위 다툼이 주로 일어났습니다. 보통 르노삼성이 4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년 쌍용차는 히든 카드인 소형 SUV 티볼리의 성공으로 단숨에 4위로 올라서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대신 르노삼성은 5위, 꼴찌로 내려 앉은 수모를 경험하게 됩니다.


만약 르노삼성이 작년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주었더라면 올해도 똑 같은 결과를 얻었을 겁니다. 하지만 2016년은 전년도와는 180도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연초 부터 신차 SM6의 성공을 앞세워서 빠른 속도로 판매량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출시 첫달에는 중형차의 맹주인 쏘나타를 제치고 중형차 1위에 오르는 역사적인 순간도 경험을 했습니다. 비록 4월달에 쏘나타에게 1위 자리를 넘겨 주긴 했지만 SM6는 앞으로도 시장의 뜨거운 녀석으로 주목을 받게 될 겁니다.



르노삼성은 현재 SM6를 앞세워 완성차 3위의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5위에서 4위도 아닌 3위권을 바로 노리고 있는 걸 보면 패배주위에 젖어있던 작년과 달리 자신감이 상당히 충만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한국GM이 2015년에 머물러 있었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이긴 하지만 르노삼성처럼 한국GM도 올해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필승 카드인 신형 말리부를 손에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카드가 없었다면 2016년 한국GM은 4위로 내려 앉고 3위를 르노삼성에서 그냥 넘겨 줄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SM6에 맞서는 강력한 대항마인 신형 말리부 카드는 벌써 부터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지기 전인 사전계약 기간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영업일수 8일만에 1만대를 돌파 했습니다. SM6 보다 더 빠른 행보인데 이렇게 되면 판매 첫달에 쏘나타, SM6를 모두 제치고 중형차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 됩니다.


현재 첫달에 얼마나 많은 판매량을 만들어낼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박동훈 vs 제임스 김, 신임 CEO 대결



차량의 싸움 뿐만 아니라 CEO의 경쟁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재미있게도 두 회사 모두 올해 새로운 CEO가 자리에 올랐습니다. 수입차 폭스바겐에서 놀라운 성과를 냈던 박동훈 사장은 2013년 9월 르노삼성의 부사장직을 거쳐 올 4월에 사장으로 승진을 했습니다. 그동안 프랑스인이 맡았던 자리를 한국인이 맡게 된 것 입니다.



예전 블로거 간담회에서 대화를 해보면서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SM6의 성공 이후 이렇게 광폭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맞서는 한국GM 역시 외국인이 맡던 CEO자리를 한국계 미국인 제임스 김 사장이 맡게 되었습니다. 제임스 김 CEO는 자동차쪽에서 잔뼈가 굵은 분이 아닌 IT 쪽 전문가 입니다. 그동안 한국MS, 야후 코리아 CEO를 거쳤기에 이번 한국GM 사장의 자리를 맡게 된 것은 상당히 놀라운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 르노삼성 박동훈 CEO/ 아래: 한국GM 제임스 김 CEO)


그리고 그동안 외국인이 수장으로 있던 외국계 자동차 회사에 두명의 한국인이 CEO가 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만큼 많은 변화가 예고 되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두 명의 신임 사장은 국내 시장의 3위를 지키기 위해서, 또는 빼앗기 위해서 치열한 전쟁에 돌입 한 상태입니다. 현재의 전선을 보면 한국GM의 3위 수성이 좀 더 유력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기존 3위 자리에 있었고 필승 카드인 신형 말리부가 제 역할을 200% 하면서 SM6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뚜껑을 열어봐야 겠지만 현재로서는 말리부가 충분히 SM6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회사의 올해 판매량을 잠깐 살펴보면


2016년 1~4월 판매량


한국GM 1월: 9,297대 2월: 11,417대 3월: 16,868대 4월: 13,978대

르노삼성 1월: 2,101대 2월: 4,263대 3월: 9,069대 4월: 8,536대


판매량에서 보듯이 현재 한국GM이 많이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작년 5위 였기에 SM6 하나의 카드로 3위를 잡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1월에는 정말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겨우 2101대가 판매 되었고, SM6가 쏘나타를 꺾은 3월에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GM과의 판매량 격차는 여전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M6의 판매량을 정말 지금 보다 큰 폭으로 올리지 않은 이상 판매량 격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아 보이네요.


그리고 문제는 5월부터 신형 말리부의 판매가 시작 된다면 여기서 격차가 더 벌어질 거라 봅니다. 이미 태풍급으로 올라선 존재감으로 르노삼성의 3위 목표에 찬물을 끼얹는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또 하나의 카드, QM6



하지만 르노삼성이 SM6 카드 하나만으로 3위 목표란 과욕을 부리진 않겠죠?


그렇습니다. 또 하나의 숨겨진 카드를 가지고 있기에 이런 과욕을 부릴 수 있는 겁니다. 올 하반기에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형 SUV 시장을 노리고 또 하나의 카드를 선보입니다.




(QM6 실내외)


그것은 바로 QM6 입니다.


아직 차명이 확정 되지는 않았지만 QM6로 나올 것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내달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가 될 예정인데 르노 꼴레오스를 국내에 투입 SM6의 신화를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경쟁차량인 싼타페, 쏘렌토는 판매량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데 특히 쏘렌토는 4월 전체 1위에 오르는등 중형SUV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던 르노삼성은 QM6 투입으로 제대로 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M6 원트랙 전략이라면 3위권 진입은 힘들지만 QM6 투트랙 공격이라면 한국GM을 넘어서 3위 자리를 넘볼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GM은 현재 신형 말리부 외에는 새로운 신차 카드가 없지만 경차인 스파크가 선전을 하고 있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SM6와 똑 같은 실내외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QM6는 국내 중형SUV 시장에서 상당한 돌풍을 이끌어내리라 봅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미 어느정도 노후화가 진행된 싼타페를 넘어서 쏘렌토와 함께 1위 다툼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만약 이 정도의 선전을 펼친다면 높은 판매량을 기대해 볼 수 있기에 3위 탈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 없이 고정 되었던 순위가 올해는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연 작년 꼴찌로 내려 앉은 굴욕을 딛고 르노삼성이 3위까지 올라가는 기적(?)을 보여 수 있을까요? 아니면 2위는 넘보긴 어렵지만 3위는 절대 내줄 수 없는 한국GM이 현재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SM6/QM6 vs 신형 말리부/스파크 대결의 결과가 순위를 결정할 것 같은데, 어떤 팀이 승리를 할지 정말 흥미롭네요. 올해는 자동차 개별적인 판매량을 살펴 보시는 것도 좋지만 자동차 회사의 팀 대항전도 유심히 보시면 상당히 재미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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