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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CT6 vs 제네시스 EQ900, 불붙는 고급차 시장


그동안 국내 럭셔리 시장은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가 독점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는데 제네시스 EQ900이 등장 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EQ900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S클래스에 빼앗긴 시장을 빼앗아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독일차 vs 한국차 대결로 흐르던 국내 고급차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캐딜락은 18일(월) 플래그십 모델인 CT6 를 국내에서 공개했습니다. 한때 글로벌 럭셔리카의 대명사로 불리던 캐딜락은 그동안 고급차 시장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와신상담하며 새롭게 선보인 'CT6' 를 통해서 위협적인 경쟁자로 등장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제네시스 EQ900 을 위협하는 새로운 경쟁자


캐딜락 CT6의 등장으로 가장 긴장을 하는 모델은 제네시스 EQ900이 될 것 같네요. 가격적인 것과 여러 부분에서 서로 경쟁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EQ900이 경쟁상대를 벤츠 S클래스로 지목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명성이나 품질에 있어서 부족한것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오히려 이번에 공개된 CT6가 EQ900의 경쟁자로 더 잘 어울려 보입니다.



▲ 캐딜락 CT6


GM코리아는 경쟁상대로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를 지목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맞붙게 될 모델은 EQ900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미있게도 서로가 경쟁상대로 좀 더 강한 S클래스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국내 고급차 시장을 전체적으로 보면 판매량으로만 보면 1위는 제네시스 EQ900, 2위는 벤츠 S클래스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EQ900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S클래스가 에쿠스를 누르고 압도적인 모습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과 함께 선보인 EQ900은 현재 높은 판매량으로 고급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6월 판매량에서 S클래스는 큰폭의 판매량을 보이면서 예전의 강력한 모습을 다시 찾아가고 있습니다.



▲ 제네시스 EQ900


이러다 보니 EQ900 vs S클래스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는데 캐딜락 CT6의 등장으로 좀 더 재미있는 구도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3위를 달리는 BMW 7시리즈가 있긴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외국처럼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CT6가 좀 더 위협적인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디자인


개인적으로 이번 CT6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디자인 같습니다. 그동안 뭔가 투박하고 미국 스러운 디자인으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캐딜락이었지만 이 녀석은 고급차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에 한눈에 봐도 멋지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을 보면 전면의 눈물 같은 주간주행등(DRL)은 캐딜락 CT6의 상징적인 디자인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르노삼성 SM6는 'ㄷ' 자 모양의 강렬한 DRL로 현재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QM6, SM3 후속 모델에도 이 DRL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면의 거대한 방패모양의 그릴과 밑으로 뚝 떨어지는 눈물 LED 라이트 이것만으로도 CT6는 디자인적으로 주목할 이유가 충분해 보입니다. S클래스, EQ900 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의 디자인인데 남성적인 강함과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골고루 담고 있는 차량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 특히 더 잘어울리는 것 같아 보이네요.




외형도 멋지지만 실내도 상당히 잘 빠졌습니다. 여전히 미국적인 감성이 느껴지지만 12인치 운전석 디지털 클러스터와 10인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미래 자동차의 감성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무려 34개의 보스-파나레이 스피커를 장착했고, 고급 가죽과 카본파이버, 우드 트림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내에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과 클래식함이 동시에 느껴지도록 신경을 쓴 흔적이 보입니다.



EQ900의 실내와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성능


캐딜락은 한때 럭셔리카의 제왕으로 불렸지만 독일차에 밀린 후 굴욕의 세월을 보냈는데 이번에 럭셔리세단의 제진입을 꿈 꾸면서 CT6에 자사의 모든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 3.6L V6 직분사 엔진


파워트레인은 자동차 전문지인 워즈오토가 ‘2016년 10대 베스트 엔진(10 Best Engines)’ 으로 선정한 신형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가 되었습니다.


캐딜락 CT6 파워트레인



엔진: 3.6L V6 직분사 엔진
최대마력(ps/rpm) 340 / 6,800
최대토크(kg.m/rpm) 39.4 / 5,300
구동방식: 상시 4륜 구동 (AWD)
변속기: 8단 자동 변속기
공인연비(km/l): 복합 8.2 (5등급)
도심 : 7.2, 고속도로 : 9.9


차량에 탑재된 8단 자동 변속기는 6단 자동 변속기 대비 5%의 연비 개선을 이뤄냈는데 오토스탑&고 기능과 함께 6개의 실린더 중 4개의 실린더만 활성화시키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Active Fuel Management System)' 의 영향이 컸습니다.


한국에서는 3.6리터 자연흡기 엔진만 출시 되지만 3.0 트윈터보 엔진도 가지고 있는데 이 녀석은 400마력의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력으로만 놓고 보면 경쟁차량 대비 가장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체 크기 (단위 mm)



CT6       전장 5,185  전폭 1,880 전고 1,485 축거 3109
EQ900  전장 5,205 전폭 1,915  전고 1,495  축거 3160

S클래스  전장 5120  전폭 1,900 전고 1,500 축거 3035

7시리즈  전장 5,098 전폭 1,902 전고 1,467  축거 3,070

 

차량의 크기를 보면 S클래스, EQ900 에 비해서 약간 크기가 작은 부분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로만 보면 EQ900 > S클래스 > CT6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길이만 보면 S클래스, 7시리즈보다 더 깁니다.


하지만 무게는 차체에 비해서 가벼운 편입니다.





알루미늄으로 가벼워진 차체


S클래스가  약 2095kg 인데 반해 CT6는 약 1950kg(공차중량) 으로 무려 약 100kg 이상 차이가 납니다. (차량 무게에 대한 정보가 언론사마다 다 제각각인데 캐딜락 국내 홈페이지에는 1950kg으로 나와 있습니다) 덩치좋은 어른 한명의 몸무게 차이가 나는데 이런 부분은 연비향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공개된 연비를 보니 약간 아쉽네요.


가벼운 무게에 비해서 연비는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무게가 가벼울 수 이유는 고장력 강판과 알루미늄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CT6는 캐딜락의 새로운 '오메가 아키텍처' 가 적용이 되었는데 뼈대의 64%를 알루미늄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차체의 구석 구석을 알루미늄으로 했기에 무게 절감을 했고 이런 부분은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도 상당히 저돌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주행감각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이 외에도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네 바퀴의 충격 흡수량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 쿼드존 독립제어가 가능한 에어컨디셔닝 시스템, 휴대폰 무선 충전, 애플 카플레이, 나이트 비전 시스템, 서라운드 비전 시스템, 전/후방 자동 제동 시스템등 다양한 기술이 탑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출시전에 관심을 모았던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7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지원하는  '서라운드 뷰 비디오 레코딩'은 아쉽게도 빠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S클래스의 가치, E클래스의 가격?


한국GM은 캐딜락 CT6를 내세우면서 선보인 캐치프레이즈는 가치는' 벤츠 S클래스' 가격은 '벤츠 E클래스' 입니다. 국내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게 위해서 캐딜락은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S클래스 EQ900과 맞서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수긍할 만한 가격 정책은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CT6 국내 가격 (부가세 포함)



프리미엄 7880만원

플래티넘 9580만원




EQ900 7300만원~

S클래스 1억3천만원~

E클래스 7350만원~ (E300)


가격을 보면 EQ900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엔트리급인 프리미엄을 보면 7880만원으로 E클래스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네요. 저라면 E클래스 살 바에는 돈을 조금 더 보태서 캐딜락 플래그십 모델인 CT6를 살 것 같습니다. 일단 디자인이나 차량 크기 그리고 성능에 있어서 좀 더 매력적인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EQ900


가격적으로 보면 S클래스가 아닌 EQ900, E클래스, 제네시스 G80과 경쟁해도 될 정도의 경쟁력있는 모습을 갖춘 것 같습니다. 예전만 못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캐딜락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고급차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부분이 있는데 CT6는 가성비 좋은 모습으로 출시가 되어서 이번에는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국내 고급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S클래스, EQ900이 좀 긴장을 해야 되겠습니다. 특히 EQ900이 더 긴장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가격적인 부분이나 명성등 여러 부분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CT6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국내 대형 고급차 시장은 한층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고급차 시장의 경쟁이 앞으로 독일차, 한국차, 미국차 구도로 형성이 될 것 같은데 과연 CT6의 판매량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캐딜락이 국내에서 많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미국, 캐나다, 중국, 유럽, 중동에 이어서 여섯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국내 고급차 시장은 자동차 시장 규모에 비해서 상당히 많은 소비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미국차는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는데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등장한 캐딜락이 CT6를 통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으며 명예회복을 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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