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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에 빠진 현대차, 4가지로 살펴보는 위기론


토요타와 함께 글로벌 순위 1위 자리 다툼을 벌이는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지금 큰 어려움에 처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경쟁회사들은 이 기회를 틈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고 그 중에 하나는 현대차입니다. 자동차 순위 글로벌 빅3를 꿈꾸는 현대차에게는 어찌보면 폭스바겐의 위태로움은 큰 기회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철호의 기회도 찾아 오고 있지만, 동시에 여러가지 악재들이 국내와 해외에서 찾아 들면서 또 다시 현대차 위기론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내우외환에 빠진 현대차의 위기가 무엇인지 4가지로 살펴보았습니다.



1. 내수와 수출 동반 침체


2016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93만대가 판매되며 작년 같은 기간이 비해서 9.0% 상승을 했습니다. 르노삼성 SM6, 쉐보레 말리부등 매력적인 신차들의 등장이 판매량 상승에 영향을 줬지만 개별소비세 인하가 큰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둔 상반기와 달리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하반기 자동차 시장 전망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현재 예상되는 하반기 판매량은 89만대인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때 8.7% 하락한 수치 입니다.


연간으로 하면 182만대로 전년 대비 0.5 % 하락할 전망인데, 이렇게 되면 2013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내수시장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 입니다.



아무래도 경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개별소비세 인하마저 종료 되면 소비 심리가 급속하게 위축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출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중국 자동차 수출은 2011년 23억42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2014년 17억9500만 달러에서 2015년에는 9억4000만 달러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심각한 것은 올 해 5월까지 수출 실적이 2680만 달러에 그쳤다는 점입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3.7%의 하락한 수치 입니다.


엄청난 하락세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현대차 같은 경우 지난해 5월까지 6992대 수출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동안 겨우 115대를 수출, 무려 96.3%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다른 자동차 업체도 이와 같은 부진함을 보이고 있는데 기아차 593대(-93.5%), 쌍용차 122대(-92.9%), 르노삼성 401대(-95.8%) 등 전반적으로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현대차 맥스크루즈, 중국 수술이 지난해 상반기 2306대에서 올해는 40대로 줄었습니다.


이런 수출 부진의 여파로 국산 완성차의 대중국 무역수지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젠 중국으로의 완성차 수출은 줄어들고 수입이 늘어나는 역전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중국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현지 생산이 늘어나는 것도 있지만 그것 보다는 중국 현지업체의 경쟁력 강화가 더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뿐만 아니라 현대차가 주력시장으로 밀고 있는 브라질(-25.1%), 러시아(14.1%) 등과 같은 신흥시장도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상황입니다.



▲ 현대 투싼


또한 유럽시장에서 상반기 9% 성장률을 보였지만 영국의 브렉시트 이슈 이후에 소비심리 위축으로 하반기에는 0.7%의 저조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출의 부진 보다는 내수침체가 더 큰 문제인데 현대차는 수출 감소의 영향을 그동안 내수(본진)에서 나오는 이익으로 커버할 수 있었는데 이젠 그것마저 여의치 않게 되었습니다.


2. 사드, 커지는 중국 리스크


대중국 수출에서 사상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했는데 최근 불거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 리스크는 앞으로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사드 국내 배치로 현재 중국과 팽팽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향후 경제보복의 우려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중국에서는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만약 경제보복이 본격화 된다면 현대차는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현대차가 받을 타격은 상당히 큽니다.



▲ 사드 배치로 커지는 중국 리스크 


중국은 현대차가 미국 다음으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중국에서 167만8922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 만큼 큰 시장인데 만약 사드 배치 문제로 경제보복과 함께 불매운동이 벌어진다면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달리 정치적인 리스크가 상당히 큰 나라인데 점점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라 현대차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워낙 큰 시장을 가진 중국이라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지만 앞으로는 리스크를 분산 시킬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3. 치열해지는 국내 시장


한때 국내 시장은 현대기아차에게는 땅집고 헤엄칠 정도로 쉬운 시장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려 80%의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기도 했지만 2014년 내수 점유율은 60%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점유율은 67.2% 입니다.


수입차 인기가 빠르게 증가 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수입차만을 경계해야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동안 존재감 없었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신차들을 선보이면서 현대차의 점유율을 빼앗아 오고 있습니다.



▲ 큰 성공을 거둔 SM6


그동안 현대차는 각 세그먼트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다른 경쟁자들의 역습을 허용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자동차 시장의 구도 변화를 보면 그런 시절은 다 옛날 이야기 일 뿐입니다. 중형차 1위 쏘나타는 르노삼성 SM6, 쉐보레 말리부에게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컴팩트 SUV는 쌍용 티볼리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차 시장은 모닝과 스파크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 쉐보레 말리부


또한 하반기에는 르노삼성의 중형SUV QM6가 등장하면서 싼타페를 위협하고 있고, 쉐보레는 풀체인지 신형 크루즈를 투입 아반떼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 쉐보레 신형 크루즈, 하반기에 국내 출시



▲ 하반기에 선보이는 중형 SUV QM6


내년에도 르노삼성은 SM3 후속과 클리오를 국내에 투입하며 역습의 고삐를 늦출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현대차는 경차, 준중형, 중형, 준대형등 전방위로 역습해 오는 국산 완성차의 도전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 내년 SM3 후속으로 나올 예정인 르노 메간


이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다 보니 자사의 간판타자인 쏘나타, 그랜저에 무려 60개월 무이자 할부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프로모션인데 그 만큼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의 상황이 다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움직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입차의 숨가뿐 경쟁을 그나마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한 숨 돌리나 했는데, 예전과 다른 국내 완성차의 거친 도전으로 인해 잠시도 쉴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4. 파업, 악화되는 국민 감정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또 하나 더위를 부채질 하는 것이 있는데 현대차의 파업 소식입니다. 여름이면 늘 국민들을 열불나게 하는 현대차의 파업은 올해도 5년째 연속해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귀족노조로 불리는 현대차 노조는 더 높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 리스크도 가지고 있지만 그것보다 더 큰 위험은 노조 리스크가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평균연봉이 9600만원에 달하는데 그것으로는 부족했는지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경쟁회사들에 비해서 생산성은 떨어지지만 매출액 대비 임금비중은 폭스바겐(10.6%), 토요타(7.8%) 보다 높은 14.3% 입니다.



▲ 수출용 vs 내수용 쏘나타 충돌 테스트, 안티현대차 간격을 좁히려는 현대차의 노력


차량 가격은 계속 높아지고 품질에 있어 변화는 없고 이러다보니 현대차 노조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좋지 않습니다. 현대차 파업과 관련된 뉴스에 달린 댓글만 봐도 이들의 행동에 동조하는 댓글 보다는 욕하는 것을 찾는데 더 쉽습니다. 가뜩이나 안티현대 분위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현대차 파업으로 현대차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국내와 국외에서의 여러 악재속에서 싸워야 하는 현대차는 이제 노조와의 대립으로 더 어려운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불신으로 인한 이미지 하락도 문제지만 파업으로 인한 손실액 또한 커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 현대차 주가 5년 변화추이, 2015년 7월 최저가를 기록한후 다시 최저가를 노리고 있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모두 26시간 동안 벌인 파업으로 1만1600여 대의 차량이 생산되지 못했고 2500여 억원의 생산손실을 입었다고 합니다. 아직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앞으로 파업이 계속된다면 손실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차 22일 주가를 보면 전날보다 0.77% 내린 12만9천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올해 초만 해도 15만원에 달했던 주가는 20%가량 빠져 13만 원선도 무너진 상태입니다. 노조 파업으로 1주일 사시에 주가가 4% 하락했는데 그 만큼 시장에서도 이번 파업에 대해서 예민하게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여러가지 악재가 있는 상태에서의 파업은 상당히 그림이 좋지 못합니다. 경쟁회사들은 더욱 박차를 가해서 뛰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자중지란의 상황에 빠지면서 스스로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한전부지 인수에 10조원이 넘는 돈을 투입해서 여기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 GBC 센터 건립을 진행중입니다. .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연구개발, 인수(M&A)등 내실을 다지기 위한 투자가 한창인데 현대차는 그 보다 외형적인 성장에 집착하는 모습이 아쉽네요. 물론 센터 건립도 필요하겠지만 그 보다는 기솔력있고 브랜드 파워 있는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도 생각해 보면 현대차가 스웨덴 볼보, 영국 재규어/랜드로버 인수를 하지 못한 부분이 계속해서 아쉽게 다가옵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그룹을 맞은 후 최악의 위기라 평가받는 요즘인데 이런 총제적 위기를 과연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나갈까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한다면 빅3의 꿈에 한발 다가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지금의 빅5 자리는 물론 글로벌 경쟁에서 이탈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긴장을 해야 할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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