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기아차에 밀려 2등? 현대차 위기 3가지로 살펴보기


현대자동차 위기와 관련해서 그동안 여러차례 포스팅을 했는데 그 위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차량이며 지금까지 1위 자리를 누구에게도 허용하지 않았던 현대차는 계속되는 판매량 하락으로 동생인 기이자동차에 국내 승용차 부분 1위 자리를 넘겨 주었습니다.

 


한때 국내에서 적수가 없이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던 현대차는 예전에 누렸던 그런 화려함은 어디로 간 걸까요?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현재 현대차에겐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날개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국내 시장을 호령하던 현대차에게 무슨일이 생긴걸까요? 현대차는 동생으로 생각하고 있는 기아차에게 승용차 부분에서 밀려 2위로 내려앉았는데, 현대차에서 제네시스를 빼고, 포터를 제외한 승용차 판매로만 보면 기아차에게 두달 연속 판매량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8월 승용차 판매량


기아차 32,515대

현대차 32,105대 (-410대)


월간 내수 점유율 최저, 승용차 부분 2위로


현재 현대차의 국내 점유율은 30%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8월의 국내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수입차를 포함해서 총 12만4549대가 판매가 되었는데 그중에 현대차는 4만2112대로 전체의 33.8%를 기록했습니다.



한때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였던 현대차에겐 충격적인 수치인데, 그도 그럴것이 내수시장 월간 점유율을 집계한 이후 역대 최저의 점유율이었기 때문입니다. 형제기업인 기아차는 3만7403대를 기록해서 30.0%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두 회사의 합계 점유율은 63.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6년 7월(62.7%) 이후 가장 낮은 점유율입니다.


한때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한국 자동차 시장을 독점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현대차는 야금 야금 떨어지는 점유율로 인해서 더 이상 '독점' 이라는 단어를 듣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1.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의 빠른 성장


현대차가 국내 내수지상 70~80% 를 점유하던 시절에는 국산차 메이커중에서 딱이 무서워해야 할 회사는 없었습니다. 그저 구색을 맞추는 회사에 불과 했지만 2016년의 모습은 상당히 다릅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신차들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현대기아차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 한국GM 신형 말리부


▲ 르노삼성 SM6


▲ 르노삼성 QM6


르노삼성은 작년까지만 해도 별다른 존재감을 주지 못했던 회사 였지만 올해 SM6를 선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SM6는 중형차의 1인자인 쏘나타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고 뒤이어 선보인 중형SUV QM6 역시 사전계약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GM은 임팔라, 신형 말리부 출시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비록 임팔라가 초반 돌풍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지만 신형 말리부는 7월 쏘나타에 이어서 중형차 2위에 오르는 등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 쌍용 티볼리


쌍용차 역시 시장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야심차게 선보인 컴팩트 SUV 티볼리가 대 성공을 거두면 화려한 재기에 성공을 했습니다. 티볼리는 현재 기아 니로등 경쟁자를 따돌리면서 컴팩트 SUV 1인자로 자리 굳이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2. 부족한 SUV 라인업


요즘 자동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끄는 세그먼트는 레저용차량 그중에서 SUV 라 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 국내 시장은 쏘나타로 대표되는 세단의 인기가 특히 컸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트랜드 역시 변하고 있습니다. SUV 인기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불구 있는데 현대차는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의 인기에 너무 취했는지 SUV 시장에 상대적으로 대응이 늦은 편이었습니다.


▲ 현대 싼타페


아무래도 RV에 강한 기아차가 있다보니 더욱 안일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 결과 현재 전세계적으로 불구있는 SUV 열풍에서 약간은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부족한 SUV 라인업이 문제라 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 현대차는 3개, 그리고 미국에서는 단 2개의 SUV 모델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기아는 국내에서 4개를 보유하며 SUV 인기에 편승하며 판매량을 높이고 있습니다. SUV 높은 판매량 때문에 기아차는 승용차 부분에 현대차를 앞설 수 있었습니다.


SUV 라인업


현대차

투싼 - 싼타페 - 맥스크루즈


기아차

니로 - 스포티지 - 쏘렌토 - 모하비


▲ 현대 투싼


현대차는 소형- 중형 - 대형 SUV 라인업을 가지고 있지만 요즘 티볼리의 등장으로 판매량이 큰 폭으로 오른 컴팩트 SUV 모델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컴팩트 SUV 모델인 니로를 가지고 있는 기아차에 밀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급SUV 베라크루즈를 단종 시키면서 모하비와 경쟁할 차량이 없다는 것도 부진의 원인중에 하나 입니다.


베라크루즈의 빈자리를 맥스크루즈로 대체 하려고 했지만 그 자리를 매꾸기에는 아직은 부족해 보입니다. 현대차는 빠른 시간안에 컴팩트, 대형급의 SUV 모델을 시장에 추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3. 간판스타의 부진


현대차의 부진 원인중에 하나는 간판스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세그먼트의 맹주로 군림해 왔던 쏘나타, 그랜저는 올해들어 예전의 강력함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 현대 쏘나타


그 이유는 그동안 한수 아래로 취급했던 한국GM, 르노삼성에서 강력한 신차들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형차 시장의 경쟁은 상당히 치열해지고 있는데 SM6, 신형 말리부에게 치인 쏘나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겉으로 보면 1위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경쟁차량의 역습에 상당히 불안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쏘나타 판매량 (1~8월 누적)


2015년 66,912대

2016년 57,329대 (-9583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약 1만대정도 판매량이 하락했는데, 8월에 디젤 모델을 추가한 SM6 추격이 강해지고 있어서 추가 판매량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일본 중형차 3총사인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의 판매량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것도 쏘나타의 잠재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 현대 그랜저


준대형의 제왕으로 군림하던 그랜저 역시 마찬가지 인데 기아차가 선보인 신형 K7 의 역습에 1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쏘나타는 거센 추격속에서도 그래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그랜저는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노후한 모델이라 신형 K7의 역습을 버티기는 힘이 부족해 보이네요.


그랜저 판매량 (1~8월 누적)


2015년 54,695대

2016년 36,707대 (-17,988대)


11월에 나오는 6세대 신형 그랜저IG 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랜저의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외 여러가지 위기 요인들


그리고 간판스타는 아니지만 제네시스의 빈자리를 잘 매꾸어 줄것이라고 생각했단 아슬란의 폭망도 현대차 위기론에 한 몫을 했습니다. 아슬란은 현재 월 100대도 안되는 판매량으로 누적 판매량이 1266대에 불과합니다.


▲ 현대차 아슬란


목표로 했던 월간 판매량이 연간 판매량이 되어 버렸는데 현대차의 역대급 실패작으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친환경차 아이오닉 역시 현재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위기와 관련해서 3가지 이유를 찾아 보았는데 이외에도 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아직 임금협상이 끝나지 않아서 계속되는 부분파업으로 판매량과 이미지 하락을 동시에 겪고 있고 원화 강세와 브렉시트 등 여러가지 악재에 현대차는 갈길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국내에서는 현대차에 대한 불신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져가고 있는데 소비자들과 신뢰를 만들지 못한다면 지금 30% 점유율도 조만간 20%대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예전에 물로 보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고,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주춤했던 수입차도 이젠 다시 충격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차량 선택지가 부족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현대차를 구매 했다면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선택지가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가 그동안 소비자들과 소통하면서 굳건한 신뢰 관계를 만들었다면 이런 어려움속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워낙 악행(?)들이 많아서 그런지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예전에 애국심으로 현대차를 사는 그런 훈훈한 모습은 더 이상 보기 힘듭니다. 오히려 서로 수입차를 사라고 권유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현대차는 글로벌 탑3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국내 모습만 보면 탑5 유지도 힘들어 보이네요.


높은 목표를 위해 국내 소비자를 희생 시키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국내 소비자를 가장 우선시 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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