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연비향상과 8단 변속기 장착 2017 아슬란, 반등 성공할까?


히든카드로 시장에 선 보였다가 지금은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아슬란은 지금 현대차의 큰 고민으로 남아 있습니다. 


거창한 목표를 제시하며 3~4천만원대의 수입차를 견제하기 위해서 출시가 되었지만, 지금은 수입차와의 경쟁은 커녕 역대급 실패작으로 전락해서 단종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절대 단종은 없다고 외치는 현대차는 아슬란 살리기에 눈물 겨운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가격인하, 무이자할부, 다양한 혜택 등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별로 통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카이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동안 제가 아슬란에 개인적인 애정(?)이 있어서 관련글을 자주 올려서 아마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래도 간단하게 아슬란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8월 판매량에서 아슬란은 91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혹시 하루 판매량으로 오해를 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하루가 아닌 한달 판매량이 현재 100대가 안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7월 80대에 보다는 11대가 늘어 났네요.



아슬란의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266대입니다. 처음 출시 될때 내세웠던 연 판매목표 2만대의 10분의 1도 안되는 판매량입니다.


아슬란 판매량 변화


2014년 2,551대

2015년 8,629대

2016년 1,266대 (8월까지)


올해 판매량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과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면 2,000대 돌파는 힘들어 보입니다. 불과 일년 사이에 판매량이 6천대 이상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러니 단종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아슬란은 지금 벨로스터, i30, i40 PYL 형제들과 나란히 꼴찌 4인방에 이름을 올리며 제대로 된 귤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 2016 아슬란


그래도 명색이 현대차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차량인데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2017 아슬란' 뭐가 변했을까?


이렇게 어려운 상황속에서 현대차는 단종이 아닌 개선된 연식변경 모델 '2017 아슬란'을 선보였습니다. 보통 연식변경 모델에는 별다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슬란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일반적인 연식변경에 비해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연비향상


2017 아슬란에는 현대차 최초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고 개선된 람다2 엔진을 장착을 했습니다. 보통 연식변경에는 아주약간의 디자인 변경을 하거나 편의사양 몇개 추가되는 것이 보통인데 변속기와 엔진에 변화를 준다는 것은 상당히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8단 자동 변속기와 개선된 엔진 덕분에 연비는 기존보다 10% 향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2017 아슬란 연비


9.9km/l(가솔린3.0 18인치 휠, 구연비 기준 10.4km/l)

기존 모델(구연비 기준 9.5km/l)


연비 부분은 소비자들이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라 이번 연비 상승은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 2017 아슬란


디자인 변화와 편의사양 추가


디자인 변화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전면 라디에티러 그릴을 좀 더 입체감 있게 만들고 상단에 ASLAN 로고를 음각으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뒷범퍼 하단부에 크롬 라인을 추가했습니다. 이외에 세이프티 언락과 3.3 익스클루시브 트림에서 어라운드뷰 모니터(AVM)를 기본 적용 했습니다.


인하가 아닌 인상된 가격?


현대차 최초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고 개선된 엔진을 장착의 영향 때문인지 2016년형에 비해서 가격이 올랐습니다. 


가격변화


2016 아슬란

G300(3.0) 모던 3,790만원

3.0 익스클루시브 4,210만원

G330(3.3) 모던 3,940만원

3.3 익스클루시브 4,480만원


2017 아슬란

3.0 모던 3,825만원

3.0 익스클루시브 4,260만원

3.3 모던 3,990만원

3.3 익스클루시브 4,540만원


인상요인이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아슬란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상품성에 비해서 높은 가격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가격 인상은 상당히 아쉽네요.


만약 잘 나가는 차량이었다면 이 정도의 인상에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겠지만 아슬란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2017 아슬란


아슬란을 살릴 생각을 했다면 이런 개선이 있어도 가격을 동결하거나 내렸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지금도 가격에 대한 저항감이 높은데 더 올렸다는 것은 아슬란 회생에 별 관심이 없는게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연비가 높아지고 8단 변속기를 장착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 가격 인상의 부정적인 요소로 묻혀 버릴 것 같습니다. 이런 요인으로 인해서 제가 볼때는 2017 아슬란 역시 지금의 판매량에서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그리고 아슬란이 직면한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형 같은 동생인 그랜저가 11월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아슬란의 적? 신형 그랜저의 등장


현재 현대차의 플래그십 차량은 아슬란이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기함은 그랜저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인지도나 이미지에 있어서 두 차량은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슬란이 제 역할을 잘 했다면 두 차량의 구분이 명확 했을텐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 소비자들은 두 차량의 차별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신형 그랜저 예상도


준대형차 그랜저는 이제 풀체인지 신형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6세대 모델로 부진에 빠진 현대차를 구원할 임무와 함께 제네시스가 빠져버린 고급차의 공백을 매꿔야하는 짐도 짊어지고 있습니다. 아슬란이 제 역할만 했다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출격을 할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하기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렇게 짊어진 짐이 많다보니 상당히 많은 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외형은 리틀 제네시스라 불려도 될 정도의 고급스러움을 담았고 실내 편의사양 역시 제네시스의 최첨단 기술들을 대거 탑재했습니다. 현대차 라인업에서 이젠 가장 고급스러운 차량으로 등극을 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신형 그랜저가 나오면 어쩔 수 없는 팀킬이 진행될 수 없다고 봅니다. 지금보다 훨씬 좋아진 그랜저와 아슬란 소비자는 둘 중에 누구를 선택할까요? 새로운 신형 프레임을 적용했고 모든 것이 바뀐 그랜저와 5세대 구형 그랜저 프레임에 껍데기만 바꾼 아슬란.. 이런 상황에서 가격도 저렴한 그랜저는 아슬란에게 큰 위협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아슬란의 가장 큰 적은 수입차가 아닌 동생인 그랜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로는 제네시스 G80, 아래로는 신형 그랜저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로 지금보다 더 큰 시련의 세월이 예상됩니다.


▲ 5세대 그랜저


이런 강력한 그랜저의 등장 때문에 현대차에서도 연식변경임에도 아슬란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 8단 자동변속기와 개선된 엔진을 탑재했을 겁니다. 만약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그랜저의 변화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더 초라해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상태에서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다면 좀 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은 계속 드네요.


하지만 가격 인상도 어찌보면 아슬란 보다는 그랜저가 더 흥하게 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미 아슬란 하락의 방향성을 돌려 세우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니 차라리 그랜저를 흥하기 위해서 아슬란을 희생 시키는 방법을 택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저의 가설이지만 말입니다

지금의 아슬란을 살려내는 것은 포기하고 대신 내년 하반기에 나올 부분변경 아슬란에 승부를 걸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잘 나가는 동생을 위한 못난 형의 희생이라고 할까요?


현대차에서는 일단 아슬란의 단종은 절대 없다고 못을 박고 있기에 내년에 나올 2018 아슬란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가 관건입니다. 현대차의 플레그십을 책임질 정도의 역량을 가지고 나온다면 이외의 반전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픈 상처로 남아 두고 두고 현대차를 괴롭힐 수 있으니 말입니다.


가뜩이나 내수에서 세단의 부진으로 기아치에도 밀리며 점유율이 나날이 하락하고 있는데 2017 아슬란이 현대차에 얼마나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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