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기대이하 성적? 고전하는 제네시스 G80, G90(EQ900)


대한민국 최초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싸구려 차의 대명사로 불려졌던 한국차는 제네시스를 통해서 저가 이미지를 탈출하기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해외에서의 제네시스 성공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공통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어느정도 성공적인 안착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홈그라운드의 이점도 있고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인 인식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성공은 어느정도 예상을 했던 부분이고 이제 럭셔리 브랜드의 각축장인 미국시장에서의 진검승부만 남아 있을 뿐 입니다.  


국내에서 제네시스 G80, EQ900 성적보기 


간단하게 국내에서의 성적을 보면 중형세단인 제네시스 G80 은 기존 BH 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대차에서 제네시스로 호적을 바꾸고 럭셔리 이미지를 좀 더 가져가서 이득을 보긴 했지만 그래도 워낙 인기 있는 모델이어서 판매량 변화는 크지 않습니다. 



현대차의 많은 차량들이 까임을 당하고 있지만 적어도 제네시스 그런 까임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움을 누려 왔습니다. 저도 현대차에서 유일하게 인정하고 있는데 '북미 올해의 차량'에 수상 되는 등 품질이나 디자인에서 딱히 흠잡을 것이 없는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 제네시스 G80


그러다 보니 제네시스 브랜드로 편입 되면서도 그런 인기에는 변화가 없고, 매달 3천대 이상 판매가 되면서 G80 제네시스 성공의 일등 공신의 역할을 100% 다하고 있습니다. 


그럼 기함인 EQ900(G90) 의 성적을 볼까요? 현대차 플래그십 에쿠스의 후속으로 등장했던 EQ900 은 현대차를 떠나 BH 와 함께 제네시스 산하로 편입이 됩니다. 에쿠스가 후반기에 큰 부진을 겪었기에 과연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했는데 성공적인 데뷔를 하면서 현대차를 기쁘게 했습니다. 


▲ 제네시스 EQ900(G90)


국내에서 벤츠 신형 S클래스와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굴욕적인 모습을 보였던 에쿠스는, 제네시스 EQ900 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S클래스에 판매량으로 완전한 복수혈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산뜻하게 출발 하면서 G80, EQ900 두 형제는 제네시스 성공을 향한 힘찬 항해를 시작 합니다. 하지만 G80은 꾸준하게 판매량을 유지 하면서 선전하고 있는 반면에 EQ900 은 아직 출시된지 1년이 되지 않았는데 벌써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Q900은 최근 7, 8월 1천대 초반 판매량을 유지 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계속되는 하락 속에서 결국 1천대 마지노선이 무너졌습니다. 9월 976대로 EQ900 출시후 최저 판매량을 기록 했습니다. 


1천대 판매량이 무너지다 보니 보니 자꾸만 에쿠스의 부진이 오버랩 되더군요. G80과 달리 EQ900은 지속적인 판매량 유지가 쉽지 않을거라 생각 했고, 여러가지 외적인 요인들이 있겠지만 생각보다 너무 빨리 1천대 판매량이 무너졌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성적은 어떨까?


그럼 시선을 해외로 돌려 보겠습니다. 현재 제네시스가 진출한 해외 국가는 미국이 유일한데 현대차가 목숨을 거는 시장 이기도 합니다. 전세계 고급차량이 총 출동해서 진검승부를 펼치는 곳으로 이곳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면 다른 국가에서도 성공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브랜드에서 사활을 걸고 집중하는 시장입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한 후 떨리는 마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을 했습니다. 저도 한국 시장 보다는 제네시스 같은 경우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에 특히 더 관심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매달 집계되는 판매량을 유심히 관찰해 왔는데 공개된 성적표를 보니 미국에서의 제네시스 판매량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제네시스 G80 같은 경우는 미국 시장도 국내 시장과 마찬가지로 현대차 BH 시절 부터 판매량은 좋은 편 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북미 올해의 차량에 선정 되는 등 품질에서 이미 인정을 받았기에 BH 는 월 2천~3천대를 넘나 드는 판매량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렇기에 G80 에 대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변수는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새옷으로 갈아 입었으니 그에 따라 가격도 올랐기에 과연 미국 소비자들이 별 차이 없는 차량에 브랜드만 바뀌었다고 가격 인상을  한 것에 수긍할지도 관건 이었습니다.


확실히 이름을 럭셔리 브랜드로 바꾸니 판매량 집계 사이트에서 기존에 대형차로 분류하던 제네시스 G80 을 이젠 중형 럭셔리 세단으로 분류를 하네요. 이런 작는 변화에도 뭔가 뿌듯함이 몰려 오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독일차와 유럽차 브랜드만 보다가 이젠 제네시스를 럭셔리 브랜드로 대접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차의 위상이 여기까지 올라 왔나 하는 감상에 잠시 젖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브랜드만 바꿨을 뿐인데 한 등급 신분상승을 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신분상승이 아니라 판매량이 얼마큼 나왔냐겠죠? 


아쉬운 G80, G90 의 미국 성적표 


8월에 미국 시장 데뷔를 한 G80 의 성적을 살펴보니 아쉬움만 남네요. 


제네시스 G80 미국 성적 


8월 1,497대

9월 1,201대  


누적 2,698대 


보시는 것 처럼 심상치가 않습니다. 8월 데뷔 성적은 판매 기간이 적어서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9월 1201대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1201대는 2010년 이후 판매량에서 역대 최저 입니다. 제네시스 G80 으로 분리가 되면서 기존 BH 재고 모델이 8월 1317대, 9월 845대가 팔렸는데 8월만 비교해 보면 BH 보다 못한 판매량 입니다. 



두 차량의 판매간섭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차량이 동시에 판매가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현대차 미국 홈페이지에서 제네시스, 에쿠스 두 차량은 모두 사라진 상태 입니다. 


이렇게 부진한 판매량으로 인해 중형럭셔리 시장에서 G80 의 순위는 많이 하락 했는데 순위를 보면 9위 정도를 기록 했네요


미국 9월 중형 럭셔리 판매량


1위 벤츠 E클래스 4824대 

2위 렉서스 ES 4543대

3위 링컨 MKZ 2447대 

4위 캐딜락 XTS 1948대

5위 아우디 A6 1599대

6위 BMW 5시리즈  1521대 

7위 캐딜락 CTS 1503대

8위 캐딜락 CT6 1343대 

9위 제네시스 G80 1201대 

10위 렉서스 GS 1066대 


국내 언론사에서 보면 G80의 순위를 5위 정도로 언급하고 있는데 여기 있는 차량중에 일부가 빠져서 그렇습니다. 렉서스 ES를 G80의 경쟁상대로 보지 않기 때문에 ES를 빼고 말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같이 포함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 미국 중형 럭셔리카 누적 1위 렉서스 ES 


미국의 시선에선 두 차량이 동일한 경쟁 차량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시장도 한국과 마찬 가지로 중형 럭셔리 세단의 1위 자리는 밴츠 E클래스가 차지 하고 있네요. 하지만 누적 판매량 에서는 렉서스 ES 1위, E클래스 2위, 5시리즈 가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가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토요타 렉서스의 위상을 보니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쯤 제네시스가 렉서스와 같은 위치에 오를 수 있을까요? 


10대가 팔린 G90(EQ900)


믿었던 G80 의 성적이 기존 현대차 제네시스(BH)의 판매량 보다 못한 것도 충격적인데 G90은 더 안좋습니다. 그보다 먼저 제네시스(BH)와 마찬 가지로 에쿠스 이름을 달았을때는 중형 럭셔리 세단으로 분류 되었는데 G90 으로 돌아 오면서 이제서야 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분류 되었다는 사실은 일단 기분이 좋습니다. 



▲ 제네시스 G90 


대형 럭셔리 시장은 독일차의 일부 유럽차 그리고 렉서스 LS 등 8개의 모델 만이 그들의 리그를 만들고 있는 곳인데 드디어 이곳에 한국차가 합류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감개무량 합니다. 


그렇지만 기쁨도 잠시 G90의 판매량을 보면 우울 하네요.


G90 10대 


제네시스 G90 은 9월에 데뷔를 했고 판매량은 10대를 기록 했습니다. 한달의 온전한 판매량이 이렇게 나왔자면 패닉에 빠졌겠지만 9월 막판에 판매된 기록이기에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10대의 기록을 보면 10월의 판매량도 불안 불안 합니다. 이전 에쿠스가 월 300여대 정도의 판매량을 보여 주었는데 G90 이 그 정도만 나와줘도 감지덕지 일 것 같습니다. 


미국 대형럭셔리차 판매량 9월 


1위 벤츠 S클래스  1440대

2위 BMW 7시리즈 1201대 

3위 포르쉐 파나메라 356대

4위 렉서스 LS 34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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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제네시스 G90 10대 


표를 보면 1,2 와 3위의 격차가 상당히 큰데 생각보다 미국 시장에서 대형럭셔리카의 시장의 판매량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가격적으로도 에쿠스 보다 800만원 정도 인상요인이 발생했고 여전히 인지도에 있어서 다른 경쟁차량에게 밀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클래스, 7시리즈 보다 최대 2천만원 가량 가격이 싸다는 것을 앞세워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G80에 거는 기대는 큰데, G90이 과연 미국 시장에서 제대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경쟁차량에 비해서 앞서는 모습이 크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대차의 연간 판매목표가 G80 2만5천대, G90 5000대로 잡고 있는데 과연 이룰 수 있을까요?


요즘 현대차는 국내외적으로 여러가지 악재 속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최근 극적으로 임금협상이 마무리 되기도 했지만 파업의 여파로 큰 상처를 받은 상태 입니다. 국내에서는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의 역습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활을 걸고 준비한 제네시스의 미국 시장 성적표가 기대했던 것 보다 저조하게 나온점도 뼈 아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초반 성적이라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려면 10월 성적표를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만약 10월 판매량도 지금과 큰 변화가 없다면 제네시스 성공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과연 제네시스가 한국차의 첫 도전인 럭셔리카 시장 진입에 성공적으로 안착을 할 수 있을까요? 현대차의 일이 아닌 한국차의 느낌으로 보니까 다른 어떤 차량보다 더 관심이 가는게 사실 입니다. 부디 미국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해서 한국차의 위상을 한 등급 올려주는 역할을 감당 했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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