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우려가 현실로? 기아 모닝 출시 연기, 불안한 신형 그랜저


매년 되풀이 되었던 현대기아차의 노조 파업 이었지만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타격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올해는 여러가지 악재에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파업이 기름을 부으면서 현대차가 얻는 데미지는 생각보다 더 클것으로 예상 됩니다. 실재로 파업으로 인한 악영향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생산차질로 인한 악영향을 보면 현대차 추산으로 14만2천여대의 생산 차질과 3조 1천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을 했습니다. 가뜩이나 판매부진에 계속 시달리던 현대차는 최근 터진 세타2 엔진 결함과 파업 등이 맞물리면서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파업으로 인한 우려, 현실로 나타나나? 


이미 손해를 본 부분은 지나간 일이니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입니다. 파업의 장기화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현대.기아차에서 앞으로 나올 신차들을 제때 출시할 여력이 있냐 하는 점 이었습니다. 



현대차는 11월에 신형 6세대 그랜저를, 기아차는 신형 모닝의 출시를 준비중에 있었습니다. 모두 현대.기아차 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모델로 판매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필승카드로 큰 기대를 모으는 차량들 입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형 모닝 내년으로 출시 연기 


기아차는 하반기에 출시 하기로 계획했던 신형 모닝의 출시를 내년 1월 이후로 미뤘습니다. 경차 모닝은 기아차에서 판매량으로 쏘렌토에 이어서 2위를 달리는 볼륨 모델로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큽니다. 


기아 모닝 


기아차 개별 모델 누적 판매량(9월까지)


1위 쏘렌토 60,535대

2위 모닝 51,954대 

3위 K7 41,914대


최근 한국GM 스파크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 오면서 누적 판매량에서 밀리는 굴욕을 당했기에, 하반기 신차 출시로 제대로 된 설욕전을 준비중이었습니다. 그동안 모닝은 국내 경차의 지존으로 군림 하면서 스파크의 추격을 허용치 않았기에 기아차가 받은 충격은 상당히 컸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 한국GM 쉐보레 스파크 


경차 누적 판매량(9월)


1위 쉐보레 스파크 58,011대 

2위 기아 모닝 51,954대 

 

그래서 신형 모닝 출시로 스파크의 코를 납작하게 하려 했지만 파업의 여파로 복수혈전은 아쉽게도 내년으로 미룰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현대차는 극적으로 최근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 했지만 기아차는 아직도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 파업 이야기만 나와서 기아차는 파업을 안 했나?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현대기아차가 같은 형제 인데 따로 따로 움직일리가 없겠죠? 상대적으로 조용했을 뿐이지 기아차는 국내 완성차 5곳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임금협상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도 올해 노조 파업으로 생산차질은 8만6천대,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7천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임금협상을 마무리 한 만큼 기아차도 조만간 타결이 되겠지만 그 피해는 결국 모닝 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노사가 합심해서 신차 준비를 해도 모자를 판에 노사가 대립하며 전력을 다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11월 모닝 출시는 사실 힘들어 보였습니다. 이로서 유일하게 믿었던 신형 모닝의 올해 판매가 물 건너 가면서 기아차는 하반기에 판매량을 올릴 만한 필승 카드가 사라진 셈 입니다. 

결국 스파크의 추격과 신차의 공백을 매꾸기 위해서 아마도 대대적인 할인과 사은품으로 맞설 것으로 예상 됩니다. 2011년 2세대 출시 후 5년만에 돌아오는 풀체인지 모닝은 내년 2월경에나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형을 기다리셨던 분들은 내년으로 기다림을 미뤄두셔야 학 것 같습니다. 


불안한 신형 그랜저, 제때 출시 될 수 있을까?


모닝의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가 되니 갑자기 걱정이 되는 것은 현대차 신형 그랜저 입니다. 모닝도 기아차에서 판매비중이 높은 차량 이지만 판매량만 높을 뿐 경차라서 수익성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 입니다. 하지만 그랜저 같은 경우는 이제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에 가까운 차량으로 수익성도 높기 때문에 만약 출시가 연기 된다면 그 만큼 받을 타격도 큽니다. 



특히 연말에 준대형 차량들은 대기업 승진 임원들의 법인차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에 만약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가 된다면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신형 그랜저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 되었다는 소식은 없지만 현재 출시 시기 연기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고 있습니다.  


원래는 11월 중순 신형 그랜저를 출시할 계획 이었지만 파업의 여파로 시험생산에 돌입 하지도 못한 상태 입니다. 이런 상황이라 현재 11월 중순 출시에서 연말로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11월 안에만 나와도 괜찮은데 이러다 12월로 넘어가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 신형 그랜저 예상도 (출처:브랜톤)


원래 12월중에 출시가 계획되어 있다가 워낙 현대차가 내수 부진에 이런 저런 풍파를 겪으면서 조기 출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는데 현재로는 큰 반전을 노리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조기 출시 계획이 결국은 파업으로 다시 늦쳐지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조급함 갤럭시노트7 이 주는 교훈 


하지만 회사가 어렵다고 신형 그랜저를 조기출시 했다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같은 문제를 겪을 바에는 차라리 천천히 나오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 합니다. 삼성도 아이폰7 보다 시장을 먼저 선점하기 위해서 조기출시 카드를 썼고, 결국은 제대로 품질 검수도 하지 못하면서 배터리 발화 파문으로 결국 단종이라는 악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삼성 갤럭시노트7


노트7 단종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피해 예상액은 현재 7조라고 나와 있습니다. 남보다 앞서려는 조급함이 결국은 천문학적인 경제적손실과 이미지 하락이라는 삼성전자 역사상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 낸 것 입니다.  


현대차도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신형 그랜저를 너무 서둘러서 출시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만약 이렇게 서둘러서 선보였다가 만약 차량의 결함이 발견 된다면 그 파문은 일파만파 커질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현대차에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 않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갤럭시노트7 파문을 한번 겪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 결함이 발견되면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최근 터진 세타2 엔진 결함과 역차별로 이미 불만이 증폭 되어 있는데 만약 신형 그랜저 에서 건수만 하나 발견되면 언론이고 여론이고 벌때같이 달려들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결함이 발견되면 이제 리콜은 기본에 잘 하면 판매 중단을 외치는 여론도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대차가 평소에 행실을 좋게 쌓아왔다면 어려움 속에서 국민들의 이해심을 요구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기대할 처지가 못 됩니다. 


더구나 지금은 파업의 여파로 최소 3개월 후에 현대차를 사라는 말들이 나돌고 있어서 신형 그랜저에게는 여러가지 악재들만 산적해 있습니다. 계획 대로라면 이번달 말 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소비자들이 파업의 영향속에 있었던 그랜저를 사전계약 기간에 선듯 계약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신형 그랜저의 레벨 이라면 사전계약 최고 기록 갱신은 따 놓은 당상인데 현재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서 기록적인 계약을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급할수록 돌아가라

 

차라리 품질관리에 더 중점을 두어서 만약 100% 완벽한 모습으로 나올 수 없다면 무리하게 출시하기 보다는 출시를 늦추는 것도 방법입니다. 스마트폰 보다 더 복잡한 것이 자동차 인데 조기출시와 파업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품질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신형 그랜저는 6세대로 현대차에서 사활을 걸고 준비중인 준대형 차량입니다. 이젠 실질적인 현대차의 기함이라 불리며 부진에 시달렸던 현대차에게 가뭄의 단비같은 역할을 보여줄 것으로 모두들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형 제네시스에 들어간 최첨단 기술들이 대거 탑재 될 예정이고, 디자인 또한 기대를 해도 좋은게 현재 현대차 디자인은 아우디 출신 피터 슈라이어 사장, 벤틀리 출신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센터장과 벤틀리 출신 이상엽 상무가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벤츠에서 영입한 유명 디자이너의 가세로 이번 신형 그랜저는 이들 디자이너들의 협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디자인에 있어서는 제네시스에 버금가는 고급스러움을 보여 줄 예정이어서 정말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현재 6세대 그랜저(IG) 출시 시기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하지만 조급함으로 큰 것을 잃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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