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현대차 신형 그랜저IG, 이번엔 미국서 성공할 수 있을까?


현대차의 하반기 승부카드인 신형 그랜저가 25일 렌더링 이미지에 이어서 조금 더 명확한 사진을 공개 했습니다. 비록 전면측면과 후측면 그리고 실내만 공개를 했지만 이 정도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네요. 


렌더링 이미지가 상당히 좋게 나와서 기대를 했는데 이번 사진과 비교해 보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네요.  



실차 이미지와 렌더링을 비교했을때 렌더링이 과장될 정도로 좋게 나왔다는 기자의 말이 있었는데 그 말뜻이 뭔지 알겠습니다. 확실히 렌더링 속의 그랜저가 이미지가 더 강렬했고 더 포인트를 잘 살린 것 같은데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는 그런 느낌이 약한 것 같습니다.  



공개된 그랜저IG 실제 이미지 


현대차 신형 그랜저는 11월 2일 부터 사전계약을 실시 하며 본격적인 하반기 공략을 시작 합니다. 현대차가 요즘 여러가지로 내우외환에 처한 상황이라 지금의 처진 분위기를 확 살려줄 스타가 필요 했는데 딱 적절한 시점에 그랜저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 왔습니다. 


정말 신형 그랜저 마저 없었다면 현대차는 정말 암울 했을 것 같네요. 운동선수도 여러가지로 욕을 먹다가도 좋은 실력만 보여주면 바로 호감도가 급 상승하는 것 처럼 그랜저가 완벽한 성공을 보여 준다면 현대차도 지금의 우울한 분위기를 어느정도 쇄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정식 공개된 그랜저IG 이미지


사실 그랜저가 국내에서 성공하는 것에 대해서 딱히 말할 건 없습니다. 늘 그렇듯이 당연히 성공할테니까 말이죠. 다만 조기출시에 파업과 여러가지 품질 논란을 겪은 후라 갤럭시노트7 처럼 치명적인 결함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말이죠. 


갑자기 불타거나 달리다가 멈추거나 하는 이상 행동만 보이지 않으면 출시 되자 마자 준대형 1위 자리가 아닌 자동차 전체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을 보더라도 일단 외형적인 디자인에서 전체적인 반응은 좋습니다. 물론 렌더링 이미지에 비해서는 아쉬워 하는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제네시스를 닮은 전면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는 브랜드인데 신형 그랜저는 전면 그릴이 닮아서 그런지 제네시스 엔트리급 모델의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 신형 그랜저 실내 


그리고 완전히 변화된 실내와 최신 기술의 탑재로 현대차의 실질적인 기함으로 다시 태어 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그랜저 판매량 비교 

 2016년 1~9월

 39,975대

 2015년 1~9월

 60,968대 


5세대 그랜저HG 는 올해가 마지막 시기 임에도 나름 성공적인 마무리를 했습니다. 비록 기아 신형 K7 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마지막 시즌에 이정도면 선방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끝물에도 이런 성적을 거둔 것을 보면 그랜저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성적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둘 필요가 없습니다. 성공은 당연하고 성공의 크기가 어느 정도 되는지가 오히려 관심사라고 할까요? 


그랜저,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문제는 미국입니다. 


그랜저는 현재 미국 시장에 그랜저가 아닌 '아제라(AZERA)' 차명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마찬 가지로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으로 형인 제네시스, 에쿠스가 빠지면서 제일 비싼 차량 즉 기함이 되었습니다. 


▲ 현대차 미국 홈페이지 캡쳐 


예전보다 책임감과 무게감은 더욱 커졌다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래도 나름 형님의 권위를 지켜 왔지만 미국 시장은 정 반대 입니다. 현재 미국 현대차 승용차 라인업에서 그랜저는 판매량이 가장 낮습니다.  


미국 현대차 세단 판매량 비교 9월 누적 (제네시스 제외)

 1위 엘란트라(아반떼)

 157,050대 

 2위 쏘나타 

 155,279대 

 3위 엑센트 

 62,200대

 4위 아제라(그랜저)

 3,775대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플래그십으로 현대차 라인업의 최상단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보면 얼마나 상황이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작성 하면서 수치를 잘못 본 게 아닌가 몇번 확인했는데 그 정도로 판매량이 참담 하네요. 


사실 이 정도의 판매량이라면 굳이 미국에서 힘들게 판매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적이 저조 합니다. 



▲ 아제라(그랜저)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3천여대에 불과 합니다. 국내에서 끝물이라고 판매가 저조했던 그랜저도 9월 한달동안 3268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미국 1년 판매량이 어쩌면 국내에서 그랜저 마지막 시즌 한달 판매량도 못 된다고 봐야겠네요. 


임팔라 7만대 vs 그랜저 3천대

 

쉽게 보면 미국에서 그랜저의 처지는 한국의 아슬란과 같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건 한국에서 그랜저에 밀려서 맥도 못 쓰는 한국GM 임팔라의 9월 미국 누적 판매량은 7만4038대 입니다. 거의 그랜저와 20배 정도 판매량이 차이가 나네요. 한국과 미국의 상황이 어떻게 이렇게 180도 다를 수 있는지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그랜저의 이런 저조한 판매량을 보면서 미국도 한국처럼 끝물 이라서 고객들이 신형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 판매량을 한번 살펴 보았습니다. 


그랜저 연간 판매량  

 2010년

 3,051

 2011년 

 1,524

 2012년 

 8,431

 2013년 

 11,221

 2014년 

 7,232

 2015년 

 5,539


보시는 것 처럼 이전 연간 판매량을 봐도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2013년 1만대를 넘으면서 선전을 했지만 대체적으로 부진 했고 2011년은 연 1천대 가량 판매가 되며 최악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 그랜저 XG 


그랜저가 한국에서 인기 차종이나 미국에서도 잘 나가겠지 생각했던 분들에게는 어쩌면 충격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랜저XG, TG 시절에 판매량이 더 좋았고 HG 로 넘어 오면서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말 희한한게 엘란트라, 쏘나타 는 미국에서 비교적 잘 팔리고 있는데 그랜저만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특히 5세대 그랜저의 부진이 큰데 국내에서는 통하는 디자인이 미국에서는 전혀 먹히지 않는가 봅니다. 


그랜저의 미국에서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이번 신형 같은 경우 현대차에서도 거는 기대가 클 겁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제네시스의 빈자리 역할은 바라지도 않고 그저 제대로 된 판매량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일 겁니다.  월 임팔라의 반 정도 되는 판매량 정도만 되도 현대차는 축배를 들 것 같네요. 




이번 신형 그랜저는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요? 일단 긍정적인 부분은 있습니다. 


제네시스 후광 효과 


제네시스 입장에서는 자기를 닮은 모습이 기분 나쁠 수 있습니다. 일단 예전에는 같은 집에서 살던 형제 였지만 이제 럭셔리 브랜드로 독립이 되면서 등급이 바뀌었습니다. 이전 형제들과 이젠 차별점을 두려고 하는 상황에서 신형 그랜저가 자신을 많이 닮았으니 이미지가 겹치기 때문에 좋을리는 없습니다. 


▲ 제네시스 


하지만 그랜저 입장에서는 제네시스 후광 효과를 가져가는 것은 판매에 도움이 됩니다. 공개된 신형 그랜저의 모습을 보고 국내에서도 제네시스 너무 닮은 것 아닌가 하는 반응이 나오는데 외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외국 사이트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한국과 비슷한 반응들을 보이는데 주로 제네시스와 닮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엔트리급 모델 같다거나, 제네시스 G70 이다 하는 이야기들이 많네요. 그리고 저도 우려했던 제네시스 이미지 간섭 현상에 대해서 말하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 신형 그랜저와 제네시스 디자인의 유사성에 대해서 우려하는 해외 네티즌 댓글  


하지만 이런 논쟁도 일단 그랜저에게는 나쁘지 않습니다. 제네시스를 닮았다는 것은 그 만큼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많이 향상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 정체성이 약해질 순 있지만 그랜저는 이런 논란 속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해외 네티즌의 반응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습니다. 5세대 그랜저의 디자인이 국내 취향에 가까웠다면 이번 디자인은 미국에서도 통하는 제네시스 디자인룩을 많이 도입 했기에 5세대와 같은 참담한 실패를 재현하지는 않겠죠?  :)



▲ 닷지 차저

 

하지만 약간의 논쟁 거리라면 신차가 나올때 빠질 수 없는 모방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일단 제네시스를 닮은 이야기는 나오고 있고,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측면 사진을 보니 아반떼 이야기도 나오지만 다 같은 현대차니 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후면으로 가면 미국 닷지 차저의 디자인을 도용 했다는 이야기들이 많네요. 저도 신형 그랜저 후미를 보면서 이어진 리어램프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나오네요. 헤드램프는 BMW 신형 5시리즈와 닮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그랜저IG 가 여기저기 닮은꼴 모습이 많아서 이런 저런 논쟁이 있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의 반응도 일단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랜저의 역할이 중요 합니다. 지금까지는 미국에서 점유율을 높이는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이번에 나온 신형이 어느 정도만 판매가 되도 현대차에게는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에쿠스의 눈물은 제네시스G90 이 그랜저HG 의 눈물은 신형 그랜저IG 가 닦아 줘야 하는데 과연 제대로 닦아 줄 수 있을까요? 미국 출시가 언제부터 시작될지 모르겠지만 저도 이번 신형에는 한번 기대를 해봐야겠습니다. 


그동안 미국 대형차 시장 순위를 볼때마다 꼴찌를 지키고 있는 그랜저를 볼때마다 가슴이 아팠는데 이번 신형이 구형의 눈물을 닦아줄 뿐 아니라 제대로 된 복수혈전을 펼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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