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신형 그랜저 국내만 판매? 또다른 역차별 논란 만드나


신형 그랜저IG 가 출시되고 나서 블로그에 관련된 글을 많이 올렸는데, 어제는 '미국서 부진한 그랜저, 6세대 신형이 복수할 수 있을까' 하는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글을 올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해외에 올라온 깜짝 뉴스를 접할 수 있었는데, 이번 신형 그랜저는 국내서만 출시를 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랜저의 미국 성공과 관련된 글을 올린 지 얼마 안되서 읽은 뉴스라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한국과 북미 시장에만 출시했던 그랜저에게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요? 



미국 시장만을 위한 새로운 그랜저 만든다?


그랜저가 북미 시장에 판매가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2010년 철수를 했기에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그랜저가 아닌 '아제라(Azera)'로 판매가 되고 있는데 뉴스에 따르면 이젠 아제라를 미국 시장에서 더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해외자동차 전문매체 'Carscpops.com' 기사를 보니 현대차 대변인이 말하기를 이번 신형 그랜저는 한국에서만 출시가 되고 미국에서는 출시가 안된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그의 말 중에서 더 중요한 내용은 현대차에서 미국 시장만을 위한 특별한 그랜저(?) 출시를 고려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미국 자동차 온라인 매체 '카스쿱' 사이트에 올라온 정말 놀라웠던 기사, 미국, 유럽, 호주에서 더 이상 새로운 신형 그랜저(아제라)를 만날 수 없다는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Hyundai will sell the all-new Azera in all global markets except for Australia, Europe and North America. The all-new Azera will not be sold in the U.S.


“Considering the importance of Hyundai Motor's flagship model in overseas markets, Hyundai is currently reviewing the possibility of introducing a US-specific model that reflects the needs of customers in North America".  - 현대차 대변인 인터뷰 원문 - 


처음에 관련 제목만 읽었을때 미국에서 극심한 판매 부진 때문에 결국 철수를 하는구나 생각했는데 기사를 읽어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일단 이번 그랜저는 한국에서만 출시가 되고 미국은 좀 더 상품성을 높인 후에 출시를 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 미국서 판매중인 아제라 


이전에 그랜저 미국 성공 가능성에 관련된 기사를 쓰면서 6세대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던게 사실입니다. 이전 5세대 모델이 너무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에 신형이 나왔다고 해서 급격한 반전 판매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IG, 이번엔 미국서 성공할 수 있을까?


게다가 한국시장에 내 놓은 차량과 동일한 스펙을 가지고 미국에서 승부를 하기에는 뭔가 2% 부족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런 의문들이 있었기에 이번 기사가 어느정도 수긍이 갔던게 사실입니다. 




미국시장을 위한 특별한 준대형차를 만든다.. 결국 이말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6세대 그랜저 가지고는 미국 시장에서 성공 하기 어렵다는 것을 현대차도 알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끊임없는 역차별 논란 만들어왔던 현대차 


현대차는 그동안 수출과 내수 차량의 역차별 논란을 끊이지 않고 만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논란이 잠잠해지기는 커녕 시간이 갈수록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최근 터진 세타2 엔진 결함 문제도 미국과 한국은 다르다는 논리로 보상을 하지 않고 버티다가 논란이 커지자 결국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보상안을 부랴 부랴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서 소비자들의 감정은 더욱 나빠졌고 현대차의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통큰 보상도 그런 악감정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 이젠 예전 처럼 대 놓고 내수와 수출 차량의 성능을 다르게 만들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젠 소비자들이 이런 차별적인 부분만을 대 놓고 따지려 들 테니까 말입니다. 예전처럼 애국심으로 참아주고, 역차별 아니라고 말하면 순순히 믿고 구매 했던 호구 같은 소비자들은 이제 없습니다. 


이제 자유롭게 역차별 하겠다는 의미?


이렇게 상황이 나쁘게(?) 흘러가니 현대차는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에서 신형 그랜저를 선보였지만 만약 미국 출시 모델에서는 한국 보다 더 좋은 성능으로 나온다면 또 한번 논란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논쟁 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있는데, 하나는 미국에서 문제가 된 세타2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과, 또 하나는 조향장치가 C-MDPS 가 탑재 되었다는 점 입니니다. 


▲ 그랜저IG 실내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과연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를 미국에 출시할때 이 두가지 부분을 한국과 똑 같이 가져갈까 하는 점 입니다. 분명히 다른 엔진에, 조향장치 역시 C 타입보다 우수한 R-MDPS 를 탑재해서 출시를 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런 차별을 '쉬쉬' 할테고 들키면 미국은 한국과 상황이 다르다면서 은근슬쩍 넘어가려 할 겁니다. 그동안 늘 그래왔던 것 처럼 말이죠. 하지만 현대차는 최근 국내 분위기를 보면서 이젠 이런 '눈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대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미국서도 신분상승한 그랜저(아제라) (현대차 미국사이트 캡쳐)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월 300여대가 겨우 팔리는 그랜저 판매를 포기하면 되겠지만, 그럴수도 없는게 이젠 현대차의 유일한 플래그십 모델이 되었습니다. 이젠 상징성도 가지고 있고 현대차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 상태입니다. 한 마디로 신분상승이 되었다는 이야기죠 


그렇기에 국내에서 판매되는 그랜저를 미국 시장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미국 시장을 위한 새로운 차량을 고려중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국내에서의 역차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됩니다. 국내에서 판매 되는 모델이 아닌 미국 시장만을 위한 차량이라서 두 차량은 완전히 다르다고 하면 되니까 말이죠. 



그랜저, 제네시스 라인에 합류?


그리고 더 나아가서 현대차는 그랜저를 제네시스 라인에 넣으려는 움직임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로 판매하고 미국에서는 제네시스 엔트리급 모델로 나오게 한다는 거죠. 렉서스 ES 처럼 말입니다. 


렉서스는 고급모델에는 후륜구동, 엔트리급 모델인 ES 에는 전륜구동을 탑재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렉서스 모델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량은 ES로 렉서스의 볼륨 모델로 제 활약을 200% 다 하고 있습니다. 현재 렉서스ES 는 미국 중형 럭셔리카 시장에서 벤츠E클래스, BMW 5시리즈를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중입니다. 



▲ 렉서스ES


현재 제네시스 라인업을 보면 G90, G80 그리고 내년에 나올 G70 모두 후륜구동 모델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위해서는 엔트리급에는 전륜구동 모델의 필요성이 있는데 그 역할을 그랜저에게 맡긴다는 계획도 구상중인 것 같습니다. 


아직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신생 브랜드라 지금은 더 많이 팔려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필요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간 저렴한 가격의 엔트리급 모델을 통해서 진입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6세대 그랜저의 출시를 정말 하지 않는다면 제네시스 브랜드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까지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봐서 뭔가 미국 시장에서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랜저 국내서만 출시, 역차별의 끝이 아닌 시작일까?


한국 시장은 지금 사전계약 들어간지 3일만에 4천대를 돌파 하는 등 예상했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현대차를 아무리 욕하고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해도 이런 판매량을 보면 인터넷과 현실의 온도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국내는 이정도의 그랜저라면 문제 없이 성공을 할 것이라고 확신을 할 겁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이라면 이 정도의 상품성으로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에 이전에 없었던 미국만을 위한 차를 만든다는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더 이상 역차별 논란에 자유로울 수 없기에 국내에서 논란 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면 어쩌면 똑똑한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미국만을 위한 차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요즘엔 현대차와 관련된 글에서 긍정적인 댓글을 찾기 힘든데 이런 현대차의 움직임을 다들 또 다른 역차별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동안 대놓고 했던 역차별이 힘들어지면서 이런 편법을 통해서 역차별을 계속 이어가겠다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볼때도 그렇게 보이네요. 이번 카스쿱 과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인지는 아직 현대차의 공식입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기사 내용이 사실일 수 있고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와 다른 새로운 차량을 선보인다는 사실은 결코 반가운 기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3일만에 4천대의 사전계약을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기사가 오늘따라 씁쓸하게 보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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