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미국 휩쓴 신형 시빅 국내 진출? 깊어지는 아반떼의 근심


10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1위는 준중형 아반떼가 차지 했습니다. 현대차가 내우외환을 겪고 있고 자사의 인기 차량들의 판매량이 부진한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차량은 현재 로서는 아반떼가 유일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적수 없이 승승장구 했던 아반떼 에게 먹구름이 몰려 오고 있습니다. 



아반떼는 현대차를 대표하는 차종 중에 하나이고 국내 차량 중에서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가 되는 인기 모델입니다. 국내에서 준중형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고 현재 위협이 될 만한 경쟁차량이 딱히 없습니다.  



하지만 아반떼가 천하통일을 이룬 준중형차 시장에 조금씩 균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위협적인 경쟁자들이 출현을 준비 중이기 때문입니다. 


준중형 천하통일 아반떼, 내외부로 부터 오는 위협 


우선 국내 경쟁자로 보면 내년 상반기에 출시 되는 쉐보레 신형 크루즈가 있습니다. 이번에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 오면서 디자인과 성능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의 크루즈는 비할바가 아닌데 최근 한국GM이 신형 말리부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에 신형 크루즈 역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쉐보레 크루즈 


그리고 이번 신형 크루즈는 이미 미국에서 아반떼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기에 흥미로운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출시가 예정 되어 있거나 언제 나온다는 정보는 없지만,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은 르노삼성 SM4(가칭)는 아반떼 에게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쏘나타가 SM6 의 역습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고, 싼타페는 QM6 에 밀려서 2위로 내려 앉은 이변을 연출한 걸 보면 SM4 역시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 르노 메간(르노삼성 SM4) 


르노 신형 메간이 국내에 들어오면 지금까지의 넘버링 법칙으로 보아 'SM4' 가 될 것이 유력 한데 르노삼성에서 출시에 대한 공식 입장은 아직 없는 상태 입니다. 현재로는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꼭 나와 주었으면 하는 차량입니다. 국내에 출시가 된다면 아반떼와 흥미로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렇게 국내에서 오랜만에 아반떼에게 위협을 줄 만한 경쟁자들이 등장을 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반떼는 그동안 국내에서 위협적인 경쟁자가 없었기에 비교적 쉽게 높은 판매량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그렇지 못했는데, 그곳에는 날고 기는 뛰어난 경쟁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준중형 '빅3' 라 불리는 토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닛산 센트라의 기세가 상당히 강한 곳 입니다. 작년 까지만 해도 아반떼는 올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센트라를 추월하며 빅3에 합류 했는데 올해는 다시 4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 도요타 코롤라 


센트라와는 1만대 정도의 격차가 있기에 어떻게 할 수 있겠는데 시빅, 코롤라는 아반떼 에게 너무 먼 존재들 입니다. 거의 누적 판매량에서 10만대 이상의 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들 두 차량들 때문에 아반떼가 해외에서 힘겨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그래도 한편으로 다행스러운 것이 있습니다. 그건 국내에서는 두 차량이 출시가 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휩쓰는 혼다 신형 시빅(Civic) 국내 출시 되나? 


그런데 지금 미국 시장에서 인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신형 10세대 시빅이 국내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10세대 시빅 테스트 차량이 국내에서 포착이 되는 걸로 봐서 혼다 코리아에서 국내 출시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10세대 신형 시빅 


토요타는 전세계 판매 1위 차량인 코롤라를 국내에 출시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번 국내에 출시 했다가 판매 부진으로 철수를 한 이후에 다시 재도전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혼다는 조용히 시빅을 계속 판매해 왔는데 이마저 판매 부진을 이유로 올해 1월 판매를 중단 했습니다.

 

▲ 9세대 시빅 


사실 그동안 혼다 코리아에서 구색 맞추기식 판매였지 가격이나 마케팅을 보면 시빅을 판매할 생각이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됩니다. 시빅은 국내에서 2006년 부터 2016년 10월 까지 총 6335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철저하게 마케팅과 홍보를 안해서 국내에서 팔리는지도 몰랐는데 그런 걸 보면 이 정도 판매량도 상당히 높게 나온 거라 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 디젤 파문, 국내서 힘 키우는 혼다 


그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은 독일차가 장악을 하고 있어서 사실 일본차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게 사실 입니다. 워낙 한국사람의 독일차 사랑이 커서 일본차가 들어올 틈도 없었다고 봐도 될 것 같네요. 


하지만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 이후 폭스바겐, 아우디의 대부분의 차량이 판매 정지 되면서 일본차가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이 일본차에 우호적으로 돌아가고 있기에 혼다 코리아도 신형 10세대 국내 투입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혼다 코리아는 10월 까지 누적 판매량이 5,626대를 기록 했는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무려 48.0% 성장을 했습니다.  또한 10월 브랜드 순위에서 4위를 기록할 정도로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현재 어코드, 대형SUV 파일럿이 혼다 판매량을 이끌고 있는데 여기에 인기 모델 하나만 추가 된다면 토요타, 렉서스를 누르고 일본차 1위 등극에 대한 욕심을 낼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모델은 10세대 시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동안 터무니 없는 가격에 아무런 홍보를 하지 않았기에 판매량이 바닥 이었지만, 이번 10세대는 미국에서 돌풍급의 인기를 누리며 충분히 좋은 상품성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차량 입니다. 



▲ 혼다 시빅 실내외 


가격만 적정선으로 해서 나오고 홍보만 잘 한다면 혼다 코리아의 주력 모델로 떠오를 능력이 충분히 있는 차량입니다. 


만약 10세대 시빅이 국내 출시가 된다면 아반떼 역시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두 차량은 2016년 미국 준중형 시장에서 각각 신형을 선보이며 제대로 붙었는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두 차량의 성적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2016년 미국 준중형 판매량 누적 (10월까지)

 혼다 시빅

 310,142대 (+11.7%)

 현대 아반떼 

 172,967대 (-17.6%)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같은 신형으로 붙은 승부에서 '아반떼AD'는 '10세대 시빅' 에게 크게 밀렸습니다. 저도 신형 아반떼가 나왔을때 이번엔 미국에서 한번 시빅, 코롤라와 한번 제대로 붙어 보나 했는데 결과는 생각보다 좋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구형이 더 성적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아반떼 스포츠 실내외 


시빅은 작년 보다 판매량이 11.7% 상승한 반면, 아반떼는 오히려 신형 출시 후 17% 가 하락 했습니다. 이것만 봐도 신형 10세대 시빅이 얼마나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 아반떼AD 구매 예정자를 상당 부분 흡수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빅은 높은 인기에 힘 입어 1위 터줏대감인 토요타 코롤라를 불과 6천여대(누적) 차이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 혼다 시빅 가격 


▲ 아반떼 미국 가격 


시빅이 이렇게 높은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인중에 하나는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형 시빅은 가격이 아반떼 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인지도나 모든 면에서 앞선 시빅인데 여기에 가성비(품질 대비 가격) 까지 있으니 아반떼가 밀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차량 크기도 혼다 어코드와 비슷하고 연비 향상 등 여러모로 매력이 높은 차량입니다. 


미국 이어서 한국서 시빅 vs 아반떼 진검승부 펼쳐질까?


미국에서 이미 진검승부에서 크게 밀린 아반떼는 시빅에게 트라우마가 있는 상태인데 이 녀석이 미국을 평정하고 한국에 들어 온다고 하니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현재 국내 수입차 상황은 예전 같이 독일차가 시장을 장악하는게 아닌 일본차 3사가 부상하고 있는 시기라 더 위협적입니다. 


게다가 더 나쁜 건 소비자들도 현대차를 타느니 일본차를 타고 만다는 분위기도 퍼져 있는 상태입니다. 사실 한국시장은 일본과 역사적인 불편함 때문에 '일본차 디스카운트'가  있는데, 사실 이 덕분에 현대차가 국내에서 일본차를 경계하지 않고 쉽게 장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안티 현대차 분위기가 그런 역사적인 불편함 까지 넘어서면서 현대차만 아니면 일본차도 상관 없다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현대차가 가장 우려 했던 상황인데 결국 벌어지고 있고, 이런 가운데 상품성 넘치는 시빅이 가격만 경쟁력을 장착 한다면 이외의 돌풍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지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중형차 3총사가 판매량을 빠르게 넓혀 가면서 쏘나타의 파이를 빼앗아 오고 있는데 그런 모습이 준중형 시장에서 재현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얼마전 제네시스 EQ900 이 미국 올해의 차량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신형 시빅은 '2016년 북미 올해의 차량' 승용차 부분에서 수상을 한 차량입니다. 그만큼 품질이나 명성에서 이미 인정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아반떼와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던 것 처럼 국내에서 미국과 비슷한 가격때에 옵션만 제대로 장착이 되서 들어 온다면 아반떼의 강력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신형 쉐보레 크루즈가 출시를 확정하고 상반기에 진출하기 때문에 그 동안 아반떼 혼자 꿀 빨던 시기도 지날 것 같습니다. 


혼다 코리아도 간만 보지 말고 제대로 한번 승부를 펼칠 때가 되지 않았나요? 최근 어코드, 파일럿이 인기를 끌면서 분위기 타고 있는데 이때 10세대 시빅을 딱! 선보인다면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을 흔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래저래 현대차의 고민만 깊어지는 소식만 계속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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