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돌풍의 주역 SM6, 신형 그랜저 두 차량이 가지는 의미


이제 2016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이제 한달 반 남짓 있으면 정말 다사나단 했던 병신년 (丙申年) 도 저물게 됩니다. 한해를 돌아보면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는데 자동차 시장은 유독 흥미롭고 재미난 일들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신차 출시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고 마지막 까지 그 긴장의 끈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2015년과 2016년의 자동차 시장은 참 다른 모습을 연출 했는데, 1년 만에 이렇게 놀랍고 다양한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더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 2016년을 전반기 후반기로 나눠보면 대표적으로 두 차량이 떠오릅니다. 전반기에는 르노삼성 SM6, 후반기에는 현대 신형 그랜저가 그렇습니다. 두 차량은 2016년을 상징하는 모델일 뿐 아니라 르노삼성, 현대차에 차지하는 의미가 큰 차량들 입니다. 


르노삼성 SM6 


블로그에서 자동차 이야기를 하면서 르노삼성 차량과 관련된 글을 거의 작성하지 않았는데 제가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 작년 하반기 부터 였을겁니다. 그런 계기를 만들어준것은 르노 '탈리스만' 이었습니다. 



▲ 르노 탈리스만 


르노 중형세단 탈리스만이 국내에 출시가 된다는 루머를 듣고 관련 자료를 찾아봤는데 이게 대박 이더군요. 디자인부터 성능 등 국내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상품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늘 뻔한 차량에 재미없는 차량 라인업으로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했던 르노삼성이 '탈리스만' 을 통해서 충분히 재기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후 출시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고 또한 관련 포스팅을 지금까지 꾸준하게 하고 있습니다. 르노 탈리스만은 르노삼성 'SM6' 이름을 달고 올 초 국내에 상륙을 했습니다. 


▲ 중형강자 쏘나타 


비록 기대가 크긴 했지만, 국내 중형차 시장을 휩쓸고 있는 현대차 쏘나타를 상대로 과연 제대로 기를 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르노삼성 차량이 최근 시장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QM3가 소형SUV 시장에서 나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중형차의 절대강자인 쏘나타가 버티고 있는 시장은 또 다릅니다. 



SM6는 사전계약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 주며 기대치를 끌어 올렸고, 뚜껑을 열자마자 쏘나타를 턱밑 까지 추격하며 일대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비록 1위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판매량 격차가 크지 않았기에 현대차는 아마도 간담이 서늘 했을 겁니다. 


현대차는 지금도 왜 SM6 가 시장에서 이렇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 감을 못 잡고 있습니다. 성능이나 상품성에 앞선 쏘나타가 이런 위협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현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2016년 중형차 판매량 누적판매량(10월까지)  

 쏘나타

 69,309대 

 SM6

 45,604대


출시 이후 지난 10월까지 SM6는 쏘나타를 끊임없이 괴롭히면서 중형차 시장의 키메이커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비록 전체적인 판매량에서 쏘나타에 뒤진 2위를 기록 중이긴 하지만 택시를 포함한 영업용 차를 제외한 자가용 등록 기준으로는 8개월 연속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자가용 등록 비율로만 보면 SM6가 9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쏘나타를 제친 것 입니다. 그리고 SM6 는 디젤 모델을 하반기에 추가하며 쏘나타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형차 디젤 판매량 (8월~9월)

 SM6

 1,377대

 56.7%

 K5

 540대

 22.3%

 쏘나타 

 510대 

 21%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디젤차 인기가 예전보다 못하긴 하지만 SM6 디젤 모델은 현재 중형차 부분에서 1위를 기록중입니다.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2개월 판매량에서 기존 쏘나타, K5를 제치고 월등한 판매량으로 1위를 기록중이고 점유율은 56.7% 에 달합니다. 아마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만 없었더라면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 했을 겁니다. 


▲ SM6 디젤 


SM6는 현재 가솔리, LPG, 디젤 모델로 판매중인데 택시 모델이 없는 상태에서 10월까지 45,604대의 누적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르노삼성은 SM6의 돌풍에 힘입어 쌍용차를 제치고 10월 국내완성차 순위 4위로 올라섰습니다. 작년 무기력하게 쌍용차에 밀리면서 5위로 꼴찌를 기록했는데 이젠 쌍용차를 잡고 더 나아가 한국GM 3위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만약 SM6가 올해 상반기에 출시가 되지 않았다면 작년과 똑 같이 무기력한 꼴찌를 기록 했을 겁니다. SM6는 르노삼성 부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또한 뒤이어 나온 QM6 성공의 견인 역할까지 감당하고 있습니다. 


▲ 현대 싼타페를 제친 돌풍의 QM6 


만약 SM6 성공이 없었다면 중형 SUV QM6 성공도 보장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르노삼성은 앞으로 SM6 출시 전과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차가 1세대 제네시스 출시 이후에 여러 부분에서 크게 변했는데 현대차의 제네시스 역할을 르노삼성 에서는 SM6가 담당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형 그랜저 


현대차는 2016년 내내 끊임없는 위기설에 시달렸습니다. 계속되는 파업으로 홍역을 치뤘고 역차별 논란으로 국민 감정은 더욱 나빠지고 있으며 SM6 와 같은 경쟁력 있는 차량의 등장은 자사의 판매량을 갉아 먹었습니다. 



그결과 국내 점유율 60%가 붕괴 되었고 한때 독점 논란에 시달렸던 기업이 맞나 싶을 정도의 참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가는 2014년 삼성동 현대차 사옥 부지를 10조원에 구입하지 마자 급 하락하고 이후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형차 강자 쏘나타는 SM6, 말리부 같은 경쟁력 있는 신차의 등장으로 불안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중형 SUV 싼타페 는 시장에 갓 등장한 QM6 에 허를 찔리며 3위로 내려앉은 상태 입니다. 자사의 간판급 차량 두 모델이 현재 위기에 시달리는 등 어지러운 형국을 타개할 카드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한줄기 촛불 같은 역할을 하며 등장한 차량이 신형 그랜저 입니다. 국내 준대형 시장의 절대강자인 그랜저는 올해 등장한 기아 신형 K7에 밀려서 2위로 밀리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수모가 오래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신형 6세대 그랜저가 사전계약에서 이미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사전계약 2주만에 계약대수 2만5천대를 돌파했습니다. 특히 계약 첫날 하루만에 1만6000여대를 기록하면 역대 사전계약 첫날 최고 기록을 경신 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출시는 되지 않았지만 이 정도의 움직임이라면 출시 후 준대형 1위 탈환은 물론 자동차 전체 판매량 1위 자리에 오르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내우외한의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위기설이 증폭되는 가운데 스타급 차량의 등장은 정말 절실 했는데 신형 그랜저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신형 그랜저가 기대보다 약한 모습을 보였다면 정말 위기론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현대차 입장에서는 정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것 같습니다. 


▲ 신형 그랜저 


신형 그랜저가 돌풍을 일으키며 판매량을 끌어 올린다면 충격적인 60% 점유율 붕괴에서 어느정도 회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차의 외부에서 오는 압박에 이전까지 큰 위협이 되지 않았던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가 매력적인 신차의 투입으로 어디 하나 마음 둘 곳이 없는 것이 현대차의 지금의 상황입니다. 


한때 독점 논란에 시달렸던 현대차지만 이젠 그런 시절이 오히려 그리울 것 같습니다. 아직 쏘나타, 싼타페 등 스타 급 차량의 풀체인지 신형이 나오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때까지 신형 그랜저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 합니다. 

2016년 대표적인 두 차량을 꼽자면 제가 볼때는 SM6, 신형 그랜저가 될 것 같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시각의 차이가 있겠지만 두 차량은 상징적인 의미나 또한 판매량 면에 있어서 르노삼성, 현대차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에 거는 기대 또한 큰 것이 사실 입니다. 르노삼성은 SM6 성공을 계기로 완성차 3위 목표를 세운 상황이고,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성공으로 현재 끊임없이 흘러 나오는 위기설을 잠재우려 합니다. 과연 두 회사가 세운 목표를 두 차량을 통해서 이뤄낼 수 있을까요?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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