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한국GM 희망 신형 크루즈, 차별 논란에서 자유할까


2016년 자동차 시장을 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일들이 참 많았지만 그 중에 하나는 '차별 논란' 과 관련된 뉴스가 특히 많았습니다. 차별하면 빠질 수 없는 현대차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지만 한국GM 역시 차별논란 때문에 홍역을 치른 회사중에 하나 였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한국 에서 동시에 판매되는 차량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신형 말리부와 관련해서 차별 논란이 많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대중의 관심이 큰 차량이라 더 논란이 컸던 것 같습니다. 신형 말리부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한국지엠에 큰 힘을 주기도 했지만 미국과 다른 스펙 때문에 대중의 비난도 함께 받았습니다. 



출시 되기 전부터 신형 말리부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완전히 달라진 풀체인지 신형에 이미 쏘나타 중심의 중형차 시장이 SM6 돌풍으로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시장에 신형 말리부가 쏘나타를 꺽어 줄 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소비자들은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사실 현대차는 언제 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에서 공공의 적이 되어 버린 상황이라 SM6, 신형 말리부는 악당(?) 쏘나타를 깨 부수는 영웅으로 대접을 받았다면 지나친 해석 일까요? 


차별논란으로 홍역을 겪고 있는 신형 말리부 


이런 기대를 가지고 출시한 신형 말리부는 예상대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그 와중에 차별 논란에 빠지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됩니다. 


▲ 한국 버전 말리부 


현대차 영향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겐 '차별' 은 상당히 민감한 부분 이었는데 신형 말리부 역시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 되는 똑 같은 말리부라 생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여러 부분에서 다른 점이 발견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변속기가 미국과 달랐습니다. 미국은 8단 아이신 변속기를 탑재 했지만 국내 판매되는 신형 말리부 에는 여전히 충남 보령공장에서 생산된 'GEN3'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하고 있었습니다. 


▲ 2017년형 말리부에 탑재된 9단변속기 (미국 말리부 사이트 캡쳐)


겉 모습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미끈한 모습을 했지만 속을 살펴보니 이전의 변속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 부분은 지금까지 개선되지 않았는데 한국지엠은 국내 시장 처럼 가다서다 를 반복하는 도로 에서는 6단 변속기가 충분하다는 이야기로 상황을 모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어백 부분 역시 미국은 10개의 최신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탑재한 반면에 국내 판매용 말리부는 그 보다 낮은 2세대 디파워드 에어백을 그것도 2개가 모자른 8개만 장착을 했습니다. 


▲ 미국은 10개, 한국은 8개 (말리부 사이트 캡쳐)


변속기야 그런가 보다 하고 참을 수 있겠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에어백 마저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탑재 했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 했습니다. 그동안 이런 차별은 현대차에 주로 당해 왔던 터라 뭔가 참신 하긴 했지만, 말리부 차별 논란은 국내에선 결국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사실을 일깨워 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신형 말리부는 미국 보다 한국에서 300만원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소비자들은 한국지엠이 한국 소비자들을 사랑해서 손해를 감수하고 300만원 더 저렴하게 판매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차별 논란을 통해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미국 버전 말리부 


미국 보다 저렴한 구형 변속기와 성능 떨어지는 에어백을 탑재 했기에 원가 절감이 가능했던 것 입니다. 이외에도 본넷 지지대, 뒷좌석 열선등 여러 부분에서 미국과 다른 사양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이름도 같고 외형도 얼추 비슷했지만 속은 여러모로 달랐던 겁니다. 


이런 차별 논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신형 말리부는 르노삼성 SM6 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높지는 못 했습니다. 


차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신형 크루즈 


그리고 2017년에는 한국GM 이 크게 기대하는 2세대 신형 크루즈가 출시를 합니다. 무려 9년만에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오는 모델이라 소비자들 관심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데 역시 차별 문제 입니다. 이미 형님인 신형 말리부가 차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기에 동생 신형 크루즈 역시 소비자들은 색안경을 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벌써 부터 걱정이 되네요. 요즘 최순실 게이트로 청문회 때문에 온 나라가 떠들썩 한데 신형 크루즈도 청문회에 앉혀놓고 미리 검증을 해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10개의 에어백 미국과 동일하게 장착할까? 


이미 신형 말리부가 에어백으로 홍역을 치른 상황이라 신형 크루즈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형 크루즈에는 말리부와 마찬가지로 10개의 4세대 어드벤스드 에어백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안전에 있어서는 깐깐한 미국이라 그런지 이런 부분은 한결 같네요. 

▲ 10개 에어백 장착한 미국 버전 신형 크루즈

 

반면 한국은 안전에 있어서 관대한 편이라 그런지 자동차 회사들도 그에 맞춰서 에어백을 겸손하게 장착하는 편 입니다. 형님인 신형 말리부도 여전히 미국과 다른 에어백 스펙을 가지고 있기에 이번 크루즈에도 역시 8개의 2세대 에어백이 달릴 것 같은데 한국지엠의 선택이 궁금 하네요.


이미 에어백과 관련해서 한번 욕을 먹은 상태인데 그럼에도 동일하게 차별을 하게 되면 말리부 때 보다 더 큰 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때와 달리 지금은 미리부터 차별과 관련해서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요. 신형 크루즈가 출시 될 때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신형 크루즈에 미국과 동일한 10개의 에어백을 장착 하기도 어려운게 그렇게 되면 형님인 신형 말리부 구매자들이 반발할 수 있습니다. 형 보다 동생이 더 좋은 에어백을 달고 나오면 이건 하극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말리부에도 동일한 사양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고 그러면 또 가격적인 상승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9단 변속기 탑재?


변속기 문제 역시 말리부도 홍역을 치루고 있는 부분인데 미국에서 GM이 9단 변속기를 선보 이면서 또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외 뉴스를 보면 GM은 최근 개발을 완료한 9단 변속기를 2017 말리부에 탑재한다고 했고 그 뒤를 이어서 2017 크루즈에도 적용 한다는 방침입니다. 2017년이 끝나기 전에 적용 한다고 했기에 국내에 출시 되는 신형 크루즈에 탑재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신형 말리부에 탑재된 보령 6단 변속기 (말리부 사이트 캡쳐)


하지만 내년 1~2월 경에 선보이는 크루즈에 바로 적용이 될 거라고는 보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국내에 판매되는 2017 말리부에 미국과 달리 9단 변속기가 탑재되지 않을 거라는 소식이 이미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등급 높은 말리부 에도 이렇게 대놓고 차별을 하고 있는데 동생격인 크루즈에 바로 적용을 할 거라고는 보진 않습니다. 


▲ 신형 크루즈에 9단 변속기 장착된다는 기사 (출처:카스쿱)


미국에는 2017년 전에 크루즈에 9단 변속기가 장착 되겠지만 국내는 아마도 몇년 후 부분변경 되는 시점 에나 만나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렇게 성능향상이 관행처럼 이어져 왔기에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현대차가 해왔던 방식이긴 하지만 다른 완성차 업체도 이런 건 잘 따라하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지엠이 이런 관행을 깨트리고 내년에 선보이는 신형 크루즈에 9단 변속기를 바로 장착 한다면 상당히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에어백도 10개를 처음 부터 장착하고 나온다면 준중형 시장의 강자인 아반떼와 제대로 된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 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차별 논란을 그대로 가지고 간다면 실망한 소비자들이 그 대안으로 다른 차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대안으로 선택할 매력적인 선택지가 많지 않기에 그것도 문제이긴 합니다. 

그동안 미국과 한국의 다른 사양 탑재와 관련된 차별 논란은 있었지만 2016년은 그 목소리가 더 컸고 소비자들도 민감하게 반응을 했습니다. 소비자들도 이젠 똑똑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대차도 예전처럼 대 놓고 차별을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믿고 있었던 한국지엠의 차별 논란이 부각 되고 있는데 2017년에는 한국지엠은 이런 논란에서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까요? 


장기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소비자를 기만하는 꼼수 보다는 정직하게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완성차 업체들이 2017년에는 지혜로운 판단을 내리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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