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수상 실패와 신형 렉서스LS 등장, 불안한 제네시스 EQ900


지금 미국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연일 월드 프리미어 신차들이 공개되며 상당히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앞서 열린 'CES 2017' 에 관심을 일부 빼앗겨서 심심할 수 있다고 생각 했지만 요즘 트럼프의 자동차 시장 강경발언으로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에 백기 투항한 토요타는 앞으로 미국 시장에 1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저런 여러가지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또 하나 관심을 주어야 할 부분은 '2017 북미 올해의 차' 수상 차량 최종 수장자가 발표 되기 때문입니다. 



작년 연말에 2016년 후보 차량이 발표 되었는데 승용차 부분은 쉐보레 볼트EV(전기차), 제네시스 G90(EQ900), 볼보S90 3개 모델이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북미 시장의 가장 권의있는 상으로 현대차는 제네시스 1세대 (BH) 모델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 한국차가 후보차량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제네시스G90' 이 오른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납니다. 미국에 출시 한지 2개월도 안된 상태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으니 말이죠. 게다가 제네시스G90 의 미국 판매량도 시원치 않은 상태라서 진짜 후보로 오를 줄은 꿈에도 생각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종 후보에 오른 덕분에 제네시스 EQ900 은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수상하면 바랄 것이 없겠지만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인지도가 약한 제네시스에는 큰 힘이 되었을 겁니다. 


전기차 볼트EV 에 물 먹은 제네시스 G90, 수상 실패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된 최종 수상자는 순수전기차인 GM 쉐보레 '볼트EV' 가 차지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올해 상반기 쉐보레 볼트EV 를 만나 볼 수 있는데 역시 예상한대로 최종 수상을 했네요. 사실 어느정도 예견이 되었던 것이 볼트EV는 작년 연말에 온갖 자동차상을 휩쓸며 수상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 최종 수상차량 볼트EV


GM과 LG전자와 협력해서 만든 전기차로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차량입니다. 국내에 출시가 되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 하고 있는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최종후보 투표점수 결과  


쉐보레 볼트EV 364점 

제네시스 G90 105점

볼보 S90 101점 


점수를 보더라도 볼트EV 가 2위 G90 보다 3배 높은 압도적인 점수로 수상을 했습니다. 2,3위는 1위와 워낙 점수차가 커서 아쉬울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네시스는  볼보 S90 보다는 4표를 더 받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 볼보S90


그래도 현대측에서는 아쉬울 것 같네요. 그동안 '북미 올해의 차' 후보에 올랐다는 것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미국에서 11월 12월에 300대 이상을 판매 하면서 판매량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 했습니다. 


만약 이번에 수상을 했다면 판매량에 정말 엄청난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제네시스 1세대 BH 모델도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나서 한국차로는 처음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을 하면서 그 후 판매량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영향으로 지금도 제네시스는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제네시스 G90 


하지만 이번 수상에서 탈락 되면서 판매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것도 대단하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1위만 기억 하기에 탈락한 제네시스 G90 에 대한 관심이 이전 보다는 식을 수 있습니다. 12월에 379대를 판매 하면서 미국 대형럭셔리 세단에서 이젠 존재감을 슬슬 알리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수상의 고배는 상당히 아쉽다 할 수 있겠네요. 


미국 대형럭셔리카 12월 판매량 


1위 벤츠S 클래스 1,494대 

2위 BMW 7시리즈 1,313대

3위 렉서스 LS 609대 

4위 아우디 A8 501대 

5위 재규어 XJ 436대

6위 제네시스 G90 379대 


G90 은 미국 시장에서 9월 10대가 판매 되면서 현대차를 긴장케 했다가 그 후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 되면서 판매량을 매달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12월 379대로 최고 판매량 기록을 세웠습니다. 현재 6위에 랭크 되고 있는데 성적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브랜드 인지와 역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300대 이상 팔렸다는 것은 정말 선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쿠스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시기가 2013년 8월 435대로 에쿠스 판매량을 포함 하면 작년 12월 두번째로 많이 팔린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멉니다. 여기서 계속 상승해서 400대 이상을 기록 하면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아우디 A8, 재규어 XJ, 렉서스 LS 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합니다. 


▲ 4세대 렉서스LS


그중에서도 3위를 달리고 있는 렉서스 LS 가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S클래스, 7 시리즈에 이어서 굳건한 3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올해는 작년에 비해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면서 판매량이 많이 하락한 상황 입니다. 아무래도 신형 S클래스, 신형 7시리즈에 비해서 출시 된지 9년이 지난 노후 차량이라 판매량을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2016년은 2015년에 비해서 -23.0% 하락한 5,514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제네시스 G90 입장에서는 LS 의 부진이 한편으론 반가울 수 있습니다. 다른 유럽 브랜드와 달리 일본 브랜드라서 그래도 상대 하기가 조금은 더 수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렉서스 LS, 10년만에 풀체인지 신형 공개 


▲ 렉서스 홈페이지 등장한 신형 LS


하지만 렉서스는 풀체인지 신형 LS 를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 보이면서 제네시스의 작은 기대감을 무너트렸습니다. 렉서스는 2006년 4세대를 선보인 후 무려 10년만에 5세대 풀체인지 LS 신형을 선보인 겁니다. 10년에 가깝게 지난 모델이 미국 대형차 시장에서 여전히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 놀랍네요. 



▲ 5세대 신형 렉서스 


G90은 미국에 진출한지 몇개월 안되었지만 10년 된 LS 는 여전히 적수가 안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구형 이라서 추격의 고삐를 잡을 수 있었는데 10년만에 신형을 선 보이면서 닭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격이 되었네요. 


신형 LS의 등장으로 앞으로 대형차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 해질 전망입니다. G90 뿐만 아니라 S클래스, 7 시리즈 역시 긴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려 10년 만에 나온 LS는 정말 모든 것이 싹 다 바꼈습니다. 역시 렉서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디자인 부터 실내 까지 파격적인데 특히 디자인은 SF영화에 나오는 차량 처럼 상당히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디자인을 선호 하는 분들에게는 마음에 안 들 수 있겠지만 저는 정말 마음에 드네요. 



렉서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전면의 대형 스핀들 그릴은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측면을 보더라도 보수적인 라인이 아닌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라고 할 정도의 과감한 라인들이 돋보입니다.  


보수적인 디자인의 제네시스 G90 또는 벤츠 S클래스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신형 렉서스 LS 실내 


신형 LS는 새로운 후륜구동 GA-L 플랫폼을 적용해서 무게는 90kg 감량하고 주행성능을 강화 했습니다. 실내를 보면 요즘 고급차에 많이 적용되는 수평적 대시보드가 탑재 되었는데 운전석과 센터페시아의 대형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1열에는 28웨이 파워시트가 적용 되었고 2열 시트는 24~48도까지 기울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3D 서라운드 시스템인 마크레빈슨 오디오 패키지가 탑재 되었습니다. 



신형 LS 500에는 3.5 V6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 되었고 최고출력 415마력, 최대토크 61.2kg.m 성능을 보여 줍니다. 0-100km/h 가속은 4.5초(RWD)가 걸리고 10단 자동변속기에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신형 렉서스 LS 는 90개국에서 판매 될 예정이고 정확한 출시일은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에는 올 연말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제네시스 G90 입장에서는 신형 LS 출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상대하기에 벅찬 상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독일차가 아닌 아시아 대형 럭셔리카는 LS, G90 두 차량 뿐이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구매할때 두 차량을 비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불안한 제네시스G90 


G90 의 미국 판매량을 보면 현재 성적은 아주 나쁘진 않습니다. 일단 3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400~500대 수준만 만들어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그 판매량을 꾸준하게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쉽게도 '북미 올해의 차 2017' 수상에 실패 했고 또한 10년만에 돌아온 LS 의 임팩트 역시 크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네시스 G90 은 국내에서도 초반에 큰 인기를 끌다가 최근 몇달 동안 900~1000대 정도의 부진한(?) 판매량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국내는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차량 없이 비교적 쉬운 시장인데 이곳에서도 1년만에 판매량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 뒷심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G90 이 미국 시장에서도 국내와 같은 패턴을 만들어낸다면 앞으로 판매량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국내와 달리 대형차 시장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2017년을 여는 시점에 제네시스G90 에겐 우울한 소식만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과연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G90 은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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