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결국 다이아몬드 선택? 르노삼성 두얼굴 전략


얼마전에 끝난 2017 서울모터쇼에서 르노삼성에서는 '클리오(clio)' 를 국내 최초로 공개를 했습니다. 저도 공개 현장에 있었는데 처음 만난 클리오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멋졌습니다. 국내에서 해치백 차량의 인기가 없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해치백 본고장 유럽에서 온 클리오는 느낌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던 이유 중에 하나는 기존 르노삼성 차량과 뭔가 다른 차별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차량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엠블럼의 차이였는데 이날 공개된 클리오에는 르노삼성 '태풍' 이 아닌 르노의 '다이아몬드'가 엠블럼이 달려 있었습니다.



단지 엠블럼이 태풍에서 다이아몬드로 바뀌었을 뿐인데 그 느낌이 확실히 다르더군요. 그래서 회사의 로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날 공개된 기아 스팅어도 기아 로고를 버리고 독자적인 엠블럼을 장착 한 걸 보면 자동차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가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혼동이 오더군요.



분명히 이날 공개된 클리오는 르노 다이아몬드(마름모) 엠블럼을 달고 르노삼성이 만든 차명이 아닌 '클리오(CLIO)' 가 붙었습니다.


전 이제부터 클리오 부터는 르노삼성 로고가 아닌 르노 로고를 달고 나오는구나 생각을 했는데 또 그게 아니었습니다.


뉴스를 보니 앞으로 클리오는 국내에서 새로운 차명을 달고 엠블럼 역시 기존의 르노삼성 태풍 마크로 그대로 가져간다고 하더군요. 차명이 Sm1, Sm2 가 될 것이란 기사를 봤는데.. 뭔가 아쉬웠습니다.



저는 태풍 보다는 다이아몬드를 더 좋아했기에 그 소식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기존 태풍도 나쁘지는 않지만 적어도 클리오는 프랑스 르노에서 나온 그대로 국내에서 팔렸으면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 녀석은 국내에서 생산을 하는 것도 아닌고 해외에서 100% 직수입하는 수입차 이기 때문입니다.



수입차 이미지를 100% 활용 하려면 르노삼성화를 시키는 것 보다는 르노의 모습을 최대한 간직하는 것이 마케팅에 있어서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판매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엠블럼을 바꿀 때가 아니라고 하기에 마음 한 편에 그저 아쉬움을 담아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뭐 르노삼성 경영진도 아니니까 말입니다 :)


그런데 어제 뜻밖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결국 르노의 다이아몬드를 선택?


르노삼성이 앞으로 엠블럼을 하나가 아닌 두개를 활용 한다는 소식이었는데, 기존의 태풍과 함께 르노의 다이아몬드 역시 함께 한다는 다소 놀랍지만 기다리던 뉴스 였습니다.


결국 언젠가는 르노삼성 브랜드에서 삼성이 빠질 것은 분명 하기에 이번 뉴스를 보면서 그 시기기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2020년까지 삼성브랜드 계약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기에 그 때까지는 삼성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그 후에는 확실히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빠른 움직임 이라면 그 전에 삼성이 빠지고 '르노 코리아' 로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전이라면 모르지만 지금의 르노삼성은 완전히 체질 변화에 성공을 하고 있기에 삼성 후광 효과를 벗어나서 충분히 홀로 서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SM6


▲ QM6


SM6, QM6 가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면서 그 물꼬를 빠르게 하고 있는데 이번 클리오 마저 대 성공을 거둔다면 그 시기를 충분히 단축할 수 있습니다.


두 얼굴의 투 트랙 전략


이번에 바뀌게 될 르노삼성 '엠블럼 투트랙' 전략은 이렇습니다.


기본적인 변화를 보면 한국에서 생산되는 차량들은 그대로 태풍 마크를 달고 나오지만 수입되는 차량에는 다이아몬드가 달립니다.


▲ 앞으로 엠블럼이 바뀌게 될 QM3


현재 유럽에서 수입되는 르노삼성 차량은 'QM3(스페인 공장)' 가 있고 앞으로 나올 '클리오(프랑스 공장)' 와 소형 전기차 '트위지(스페인 공장)' 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산에서 생산되는 차량들은 기존과 동일한 전략을 따르게 됩니다. 기존의 차명과 태풍 마크를 유지하게 됩니다.


▲ 2인승 전기차 트위지


이번 결정은 삼성 브랜드와 결별 하기 위한 예행 연습을 미리 한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이런식으로 가다가 나중에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체인지 되는 수순으로 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드는 의문점은 '클리오'는 현지 판매명으로 그대로 가는데 QM3는 해외 판매명인 '캡쳐(CAPTURE)' 로 갈지 지금의 이름을 그대로 고수할지 궁금 합니다.


▲ 스페인에서 만난 QM3(캡쳐)


QM3 가 국내에서 나름 인지도가 있는 이름이긴 하지만 소형SUV 시장에서 티볼리, 트랙스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 새로운 이름을 달고 다시 뛰어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에스파스


▲ 앞으로 나올 부분변경 QM3/캡쳐


QM3 같은 경우 조만간 부분변경 모델이 나올 것이기에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도전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그리고 앞으로 나올 미니밴/MPV 에스파스 역시 동일한 전략이 적용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르노삼성 차량들은 다이아몬드/태풍 엠블럼에 차명까지 제 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혼란을 최소화 시킬 만반의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르노삼성은 SM6, QM6 연타석 성공에 힘 입어서 다음 타자로 클리오를 투입 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치백이 유럽만큼 인기가 없는 국내 시장이라 불안한 마음이 드는게 사실 입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일단 클리오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지금도 SM6, QM7, QM3 구매하고 나서 소비자들이 개별적으로 르노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구매해서 부착 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클리오를 구매하는 분들은 고런 고생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혹시 클리오 구매 하려는 고객들 중에서 미리 해외에서 직구로 엠블럼 구매하신 분들은 없겠죠?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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