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한때 잘나갔던 무늬만 국산차, 지금의 처지는 어떨까


국산차 브랜드명을 달고 판매가 되지만 생산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차량을 흔히 '무늬만 국산차'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언제부턴가 국내에서 생산된 국산차 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수입차인 차량들이 많이 늘었났습니다. 초기에는 비싼 수입차를 비교적 저렴한 국산차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인기에 힘 입어서 지금도 무늬만 국산차의 종류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소개한 르노삼성 클리오 같은 경우는 프랑스에서 생산되어 국내에 수입되는 차량 입니다.



이렇게 어느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무늬만 국산차의 존재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적은 어땠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저도 예전에는 바다건너 국내에 들어온 차량을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소개한 적이 있는데 요즘은 관심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 르노삼성 클리오


무늬만 국산차 종류가 국내에서 점점 많아지고 있는 건 사실 이지만 성적이 기대했던 것 보다 좋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저절로 관심이 멀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 한때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무늬만 수입차, 일명 주문자상펴부착생산(OEM) 수입차량의 지금의 모습이 어떤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GM 임팔라


등장하기 전 부터 국내에서 정말 큰 주목을 받았던 차량입니다. 미국 대형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델 이었기에 이 녀석의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컸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현대 그랜저가 독식하고 있던 조금은 재미없는 국내 준대형 시장에서 흥미로운 경쟁구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아제라(그랜저)와 게임이 안 될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중이었기 때문에 국내에 등장 한다면 충분히 그랜저와 제대로 격돌을 할 수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일단 상품성은 미국에서 충분히 검증이 되었고 거기에 국산차 가격에 미국 수입차를 탈 수 있다는 수입차 프리미엄까지 더해져서 관심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사전계약 기간에만 4000대가 계약 되는 등 돌풍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정식으로 판매가 시작 되었을때 판매량 역시 높았습니다.



2015년 9월 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 되었는데 그해 한해동안 6,913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월 평균 1700여대 수준으로 그랜저를 잡기에는 부족한 수치 였지만 그래도 긴장 시키기에는 충분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대기계약 물량만 8천여대가 쌓이는 등 그랜저 독점의 준대형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심어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돌풍은 거기 까지 였습니다. 그 이후 처음과 달리 실망스러운 판매량을 기록 하면서 점점 존재감을 잃어 갔습니다.



아무리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사고 싶다고 외쳐도 차량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임팔라가 무늬만 국산차인 관계로 국내 생산이 아니다 보니 수입 물량의 한계는 결국 임팔라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물량 부족 사태에 시달리면서도 임팔라는 나름 분전을 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권에서는 점점 멀어져만 갔습니다.



결국 그림의 떡 차량으로 전락을 했고 또한 한국GM 에서도 팔려는 의지를 많이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출시 초기 연간 1만대가 판매되면 수입이 아닌 국내 생산을 하겠다는 약속을 파기 하는 등 여러가지 논란을 만들어 내면서 소비자들의 피로도를 높이더니 올해 들어서는 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임팔라 판매량


2015 6,913대

2016 11,341대

2017 1,149대


작년에는 물량 부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음에도 그래도 월 1천여대는 기록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월 300여대로 급락한 상황입니다.


▲ 신형 그랜저


신형 그랜저가 나오고 K7 등 좀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일단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들이 국산차로 발걸음을 돌렸다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량만 충분히 수급되고 한국GM 이 팔려는 의지만 충만 했다면 국내에서 재미난 모습을 보여 주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정말 많은 모델 입니다.


르노삼성 QM3


임팔라와 함께 국내 대표 무늬만 수입차 중에 하나는 르노삼성 소형SUV 'QM3' 입니다. OEM 수입차량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소형SUV 시장의 인기를 만들었던 장본인이기도 한데 이 녀석 역시 멀리 스페인에서 배를 타고 오는 차량입니다.


QM3 판매량


2014 18,191대

2015 24,560대

2016 15,280대

2017 1,821대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무늬만 국산차 인기의 시작을 알린 장본인으로 현재 판매량을 보면 그래도 임팔라에 비해서는 많이 선방을 하고 있습니다.


2015년 24,560 대를 기록하면서 매월 2천여대 판매량을 만들며 돌풍을 만들기도 했는데 2016년 2017년 연속 하락하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락하고 있는 원인은 역시나 임팔라가 동일하게 겪고 있는 물량 부족 영향이 큽니다. 특히 2017년 올해 같은 경우 3개월 누적 판매량이 겨우 1821대에 불과한데 그 이유도 수입물량 부족 때문입니다.


1월 192대, 2월 2대 이것이 눈물겨운 2017년 QM3 성적표 입니다.


▲ 르노 캡쳐


QM3 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다보니 일시적인 공급 중지로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3월 들어서 물량이 풀리면서 판매가 재개 되었습니다.


소형SUV 시장은 알다시피 현재 가장 뜨거운 곳 입니다. 티볼리를 선두로 트랙스, QM3가 추격하는 양상인데 거기에 현대차는 코나, 기아는 스토닉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을 세우는 등 불이 붙었습니다.


QM3 같은 경우 임팔라와 다르게 물량만 제때에 빠르게 수급이 된다면 여전히 인기를 끌만한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 QM3 부분변경


또한 앞으로 부분변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무늬만 수입차의 자존심을 살리려면 원할한 물량 공급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판매량이 늘어날 요인이 추가가 되었는데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르노삼성 엠블럼이 아닌 르노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달고 나올 가능성이 대두 되면서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카마로, 볼트 EV


앞서 소개한 임팔라, QM3 가 대표적인 OEM 수입차량이지만 그외에도 다른 모델들이 있습니다.


▲ 쉐보레 카마로


한국GM 의 카마로, 볼트EV, 볼트PHEV 이렇게 세개의 모델이 있는데 판매량은 앞서 소개한 두 차량에 비해서 아주 미미 합니다.


그나마 한때 아메리칸 머슬카 카마로가 가성비를 앞세워 판매량 돌풍을 일으키면서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 카마로 실내


작년 9월 출시이후 10월 308대가 팔리면 최고 기록을 만들기도 했지만 그 후 물량부족으로 흐름을 놓친 후에는 월 50대 이하로 판매가 되며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리고 순수 전기차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라이벌인 볼트EV 도 사전판매 기간동안 일반고객에게 배정된 초도물량 400대가 2시간만에 완판되는 돌풍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400대가 올해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의 전부 입니다.


▲ 볼트EV


그렇기 때문에 이제 올해는 이 녀석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형편입니다. 이렇게 물량 부족은 무늬만 수입차가 가진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시장에 판매중인 차량들만 소개를 해 드렸는데 앞으로 시장에 진출 준비 중인 차량들도 많습니다. 


출시 준비중인 수입차량들


우선 가장 빠르게 2017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가 되었던 르노삼성 클리오가 상반기중에 국내에 판매가 됩니다.


유럽 해치백 시장에서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하는 차량으로 2017년 기대되는 차량 중에 하나 인데 이녀석도 바다건너 들어오는 100% 수입차 입니다.


▲ 클리오


워낙 해외에서 명성을 쌓아온 차량이고 실제로 서울모터쇼에서 보았을때 매력이 넘쳤던 차량 인지라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릴 것 같은데 문제는 얼마나 물량을 적절하게 수급할 수 있을지가 성공의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임팔라에서 보았듯이 초반에 높은 인기를 물량 부족으로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하면서 열기가 식는 모습을 보았기에 르노삼성은 물량 공급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트위지


▲ 에스파스


그리고 아직 출시가 언제될지 확정 되지 않은 르노삼성 MPV '에스파스' 역시 물 건너 오고 소형 전기차 '트위지' 역시 수입차 입니다.


▲ 에퀴녹스


또한 한국GM의 캡티바 후속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에퀴녹스' 역시 수입 가능성이 높고, 대형SUV '트래버스' 역시 국내 생산이 아닌 수입하는 방식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기대감을 안겼던 무늬만 수입차는 기대와 달리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트래버스


하지만 차량의 문제 보다는 물량 부족의 원인이 가장 컸기에 이 부분만 해결 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수입차들을 국내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모기업이 프랑스 르노, 미국 GM 인 르노삼성, 한국GM 같은 경우 국내 생산 보다는 해외에서 수입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기에 앞으로 국산차 vs 무늬만 수입차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점점 국내에서 생산되는 진정한 국산차가 사라지는 것이 아쉽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다양성과 고가의 수입차를 국산차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무늬만 국산차의 활약을 좀 더 기대해 보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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