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미세먼지도 못 막는다? 폼생폼사 오픈카 사랑


지난 2월 일 때문에 스페인 바로셀로나를 다녀 왔습니다. 스페인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짧은 일정과 바쁜 일과 속에서 제대로 된 관광은 거의 하지 못했지만 한가지 느낀 매력이 있었습니다. 바로 청명한 날씨와 청명한 공기 였는데 아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스페인은 정말 지중해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이었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여유를 가지고 다시 한번 방문해서 지중해의 여유로움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멋진 자동차를 하나 렌트해서 해안도로를 꼭 달릴 계획입니다.



자동차 종류는 당연히 시원한 공기와 풍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컨버터블(오픈카) 차량이 될 것 같습니다.


▲ BMW 4시리즈


왜 자동차 회사들이 미디어 시승회를 스페인에서 자주 여는지 궁금 했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서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이런 멋진 기후와 날씨를 가진 스페인에서 시승을 하고 나면 오징어 같은 차량도 뭔가 멋지게 보일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멋진 기억을 안고 돌아온 한국은 정말 정반대의 날씨를 보여주더군요.


▲ 스페인


겨울과 봄 사이에 청명한 하늘을 본 기억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거의 없고 늘 미세먼지에 시달리면서 집에서 창문 조자 제대로 열 수 없는 그런 곳이 되었습니다.


정말 돈만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짐 싸서 지중해를 끼고 있는 나라로 이민을 가고 싶다는 그런 생각만 간절이 들 뿐이었습니다.


정말 요즘 한국의 공기는 정말 위협적인 수준까지 도달한 상태 입니다.


▲ 쉐보레 카마로


이런 촤악의 대기 상태에도 도로를 달리는 뚜겅열린 오픈카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주행중 나쁜 먼지 때문에 창문은 열 생각도 안 하고 차안에 사제용 공기청정기를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세먼지를 다 빨아 들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폼생폼사(폼 때문에 살고 폼 때문에 죽고)' 의 놀라운 힘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멋짐' 과 '낭만' 을 추구하는 그들에게 미세먼지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벤츠 S클래스


만약 이곳이 스페인이고 멋진 해안도로를 달리는 그들을 보았더면 그저 낭만적인 시선과 함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한편으로 날씨 나쁜 나라에서 그런 낭만을 만끽할 수 없는 불쌍한 오픈카 소유주들이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전에는 오픈카를 타는 것이 개인적인 로망중에 하나 였는데 최악으로 변해 버린 한국의 공기 때문에 그런 로망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입니다.


▲ 2018 롤스로이스 팬텀 컨버터블


요즘 도로를 달리다 보면 예전보다 뚜껑 열린 차량을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도 막을 수 없는 오픈카 사랑


최악의 미세먼지로 과연 사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놀랍게도 오픈카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29일 한국수입차 협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에서 수입 오픈카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예전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아주 폭발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것은 아닙니다.


▲ 벤츠 C200


하지만 인기 모델 같은 경우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400대 가까이 팔린 차량도 있습니다.


작년 BMW 을 제치고 10년만에 국내 수입차 시장 정상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는 12월에 C200 카브리올레(컨버터블.오픈카)를 선 보였습니다.


최악의 공기와 미세먼지로 버무려졌던 겨울과 봄에 출시된 오픈카라 과연 성적이 좋을까 의문이었는데 이 녀석은 3개월동안 381대가 팔렸습니다.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최악의 주변환경 속에서 만들어낸 결과니 말입니다.


▲ 벤츠 C63 AMG


만약 대한민국이 스페인 같은 멋진 지중해성 기후에 공기마저 좋았다면 최소 2배는 더 팔리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1위를 차지한 이후 벤츠는 요즘 뭘 해도 다 잘나가는 기분인데 오픈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 2018 신형 E클래스 카브리올레


'C200 카브레올레' 의 성적이 이렇게 좋게 나온 걸 보면 2017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신형 E클래스 카브리올레' 의 성적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018 신형 E클래스 카브리올레


올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가 된다고 하는데 동생에 이어서 멋진 활약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400대에 가까이 팔린 차량들도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오픈카들의 판매량의 볼륨은 큰 편은 아닙니다.

C200 카브리올레 다음으로 많이 팔린 차량을 보면 BMW 428 컨버터블로 3월까지 135대가 팔렸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에 99대가 팔렸는데 올해는 36.4% 가 상승을 했습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 1,2위를 다투는 브랜드 답계 오픈카 부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 BMW M4 컨버터블


이 외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 차량을 살펴보면,


BMW M4 컨버터블은 상반기에 35대가 판매되어서 작년 같은 동기에(15대) 와 비교해 보면 무려 133.3% 상승을 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빠르게 브랜드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영국차 랜드로버에서 선 보인 이보크 컨버터블은 상반기 중에 50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아직 도로를 달리는 뚜껑열린 이보크를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워낙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라 오픈카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 포드 머스탱


가성비 좋은 차량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메리칸 머슬카의 상징인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도 상반기에만 40대가 팔리면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81.8% 늘어났습니다.


지금 곰곰히 생각해 보니 스페인에서 오픈카를 탔던 것 같습니다.


비록 세단이 아닌 관광버스이긴 했지만 2층 오픈카 관광버스로 스페인 중심부 뿐만 아니라 해안가도 씽씽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 스페인 2층 버스 컨버터블


시원한 지중해 바람과 공기를 맡으며 달리는 기분이 일품이더군요.


이래서 사람들이 오픈카를 타는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봄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5월입니다.


따스한 봄바람이 살랑 거리면서 오픈카를 타고 싶은 마음들이 스물 스물 밀려 올텐데 이제 미세먼지가 슬슬 지나가고 황사가 몰려 오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입니다.


그래도 그런 환경의 요인 때문에 오픈카의 매력을 포기할 수 없겠죠?


특히 폼에 살고 폼에 죽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지붕을 열고 달리는 당당함이 더욱 필요할 것 같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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