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승용차 삼총사, 현대차를 위기에서 끌어내다


4월 국산차 판매량 성적표를 보면 완성차들이 전월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부진 했지만 그 중에 현대차, 르노삼성만 비교적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여러가지 위기로 요즘 코너에 몰린 현대차가 +1.5% 성장을 하면서 한숨을 돌린 상황입니다. 만약 4월 마이너스 판매량으로 돌아섰다면 위기설이 증폭될 수 있었는데 말이죠. 


요즘 현대차를 보면 정말 출구가 없는 터널을 달리는 듯 합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 나려면 높은 판매량으로 시중의 우려를 불식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세단 삼총사, 현대차를 위기에서 구하다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 미국 등에서는 현재 노답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대 아이러니 하게도 찬밥 대우를 해 주고 있는 국내에서는 최근 비교적 높은 판매량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대차를 욕하는 100만 안티가 존재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욕하면서도 현대차를 사랑(?)해 주고 있는 듯 합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쏘나타 뉴라이즈, 아반떼 세단 삼총사의 맹활약으로 국내 시장에서 위기속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과 함께 4월 판매량에서 유일하게 상승을 하고 있는데 특히 3월 출시된 쏘나타 뉴라이즈의 공이 컸습니다.



작년 12월에 출시된 신형 그랜저와 상반기에 출시된 쏘나타 뉴라이즈 그리고 꾸준하게 높은 판매량을 만들고 있는 아반떼 등 삼각편대가 제 역할을 100% 다 해주고 있습니다.


한국GM 같은 경우 믿었던 신형 크루즈와 삼각편대가 부진에 빠지면서 심각한 위기에 빠진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현대차 삼각편대 4월 판매량


신형 그랜저 12549대 (-6.1%)

쏘나타 뉴라이즈 9127대 (+20.4%)

아반떼 8265대 (+18.1%)


1만대 돌파, 여전히 강력한 그랜저


신형 그랜저 빼고는 모두 전월에 비해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랜저 같은 경우 전월에 비해서는 부진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1만대 이상의 판매량과 함께 판매량 전체 1위를 차지 했습니다.



12월 출시 이후 단 한번도 1만대 판매량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데 그 저력이 상당히 대단 합니다.


라이벌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기아 K7은 4356대로 전월 보다 -20% 판매량이 하락 한 것 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의 3배에 가까운 판매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데 그랜저가 다시 준대형 시장에서 철옹성을 구축하려 하고 있습니다.


임팔라도 월 판매량이 500여대 이하로 저조하기 때문에 앞으로 K7, 임팔라 그리고 SM7 후속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실상 적수가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여기에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 되면서 더욱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었는데, 이젠 라이벌의 경쟁구도 보다는 언제까지 1만대 판매량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 입니다.


3각 구도 깨고 원탑으로 올라선 쏘나타


3월 부터 판매가 시작된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은 본격적인 판매 집계가 이루어진 4월 9천대를 돌파하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3월에 7578대를 기록하면서 과연 4월에 1만대 돌파가 가능할까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쏘나타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 주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중형차의 신흥 세력인 르노삼성 SM6, 한국GM 말리부의 위협 속에서 고군분투 했던 쏘나타 였는데 부분변경 후에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1강이 없는 중형차 3파전에서 다시 쏘나타가 절대적 1위로 치고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집요하게 쏘나타를 추격해 왔던 SM6, 말리부는 제 풀에 나가 떨어지고 있는데, 4월 성적만 보면 이젠 사실상 쏘나타의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형차 4인방 4월 성적표


쏘나타 뉴라이즈 9127대 (+20.4%)

SM6 3950대( -18.5%)

말리부 2858대 (-21.0%)

K5 3605대 (-1.9%)


보시는 것 처럼 5천대 가량의 판매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가장 근접하게 추격했던 SM6 마저도 4월에 -18.5% 가 하락하며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말리부는 제풀에 꺾여서 3위에서 밀려나며서 K5 와 순위 역전까지 벌어졌습니다.


▲ 야금야금 순위상승 중인 K5


오히려 상대적으로 화제성이 떨어졌던 K5 가 조용하게 순위를 야금 야금 올려가는 형국 입니다. 뭔가 토끼와 거북이 경주를 보고 있는 듯 하네요


1강 3중 이 구도에서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쏘나타 추격에 힘을 잃고 있는 SM6


쏘나타는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한 상태고 또 택시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에 SM6, 말리부가 택시 모델을 출시 하지 않는 이상 이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쏘나타는 지금 상승세가 무서운데 5월 들어서 영업일 첫날인 2일에는 하루동안 무려 1030대의 계약 건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5월은 쉬는 날이 많아서 높은 판매량을 만들기 어려운데 그럼에도 이 정도의 분위기라면 잘하면 5월 1만대 판매 달성도 가능해 보입니다.


또한 고무적인 부분이라면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해 왔던 자가용 판매 비율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 입니다.


2월까지만 해도 비율이 절반 정도에 불과 했으나 3월 77% 에서 4월에는 83% 까지 올랐습니다.


그동안 자가용 판매량이 적어서 SM6에 굴욕적인 비교를 당해 왔는데 이제 그런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것은 경쟁이 정체 되어왔던 중형차 시장에 작년 상반기 SM6 가 뛰어 들면서 흥미로운 구도를 만들어 왔는데 그 구도가 1년만에 깨지게 되면서 이제 팽팽한 긴장감은 더 이상 찾아 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SM6, 말리부가 좀 더 선전을 펼쳤으면 하는 마음 입니다.


아반떼, 역시는 역시


준중형 시장 역시 이의의 모습을 연출 했습니다. 그동안 이 시장의 절대강자는 아반떼로 지금까지 어떤 경쟁자의 도전을 허용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GM이 10년만에 꺼내든 카드인 신형 크루즈의 등장으로 아반떼 원탑 구도가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는 역시 였습니다.


아반떼는 더욱 강력한 파괴력을 보이면서 오히려 더욱 강력한 원탑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신형 크루즈는 기대했던 신차 임에도 시장에서 전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실망이 큰 신형 크루즈


출시 전부터 아반떼 보다 높은 가격과 그 후에 터진 부품불량으로 인한 생산중단 그리고 다시 임금인하 등 계속되는 롤로코스터 행진이 결국 자기 무덤을 파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피곤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신형 크루즈에 좋은 이미지를 얻기가 힘듭니다.


신차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이고 새로운 이미지가 있어야 하는데 신형 크루즈는 그것을 얻는데 실패 했습니다.



한국GM의 오락 가락 정책으로 인해서 10년만에 돌아온 신형 크루즈는 도착하자 마자 사망(Dead on Arrive) 상태가 되었습니다. 아반떼를 타도 하겠다는 외침도 이젠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있습니다.


기아 K3에도 밀리면서 이젠 3위로 처진 상태 입니다.



오히려 신형 크루즈의 피곤한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아반떼를 더욱 부각 시키는 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준중형 판매량


아반떼 8205대 (+18.1%)

K3 2804대 (+7.8%)

신형 크루즈 1518대 (-29.3%)

SM3 513대 (-12.5%)


아반떼는 현대차에서 가장 인정받는 모델로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국산차의 위치에 있는 차량입니다. 그랜저, 쏘나타 처럼 라이벌의 역습에 한번도 흐트러진 적이 없습니다.


현대차에서 유일하게 안티 세력이 가장 적은 모델이 아반떼 인데 어려울 수록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습니다.



3월에 비해서 18% 이상 성장 하면서 대한민국 준중형의 절대 강자는 '나' 라고 외치는 듯 합니다.


끊임없는 위기설에 시달리고 현대차는 그래도 국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삼각편대 때문에 그래도 웃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본진 마저 흔들렸다면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었는데 신차들이 제 역할을 100% 해주면서 본진 사수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 코나 예상도


승용차 3인방의 맹활약과 앞으로 나올 신차인 소형SUV '코나' 가 합류 한다면 국내 시장에서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다행스럽게 경쟁사에서는 공격적인 신차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GM은 올해 더 이상의 신차에 대한 이야기가 없고 르노삼성은 소형차 클리오, 그리고 쌍용차는 G4 렉스턴 출시를 시작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신차가 현대차의 지금의 행보에 큰 걸림돌이 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여러가지 위기설에 시달리는 현대차지만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신차 출시가 꼭 필요 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4월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자동차 외적인 것에 신경 쓰기 보다는 앞으로도 꾸준하고 빠르게 경쟁력 있는 신차 투입만이 위기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현대차가 알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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