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비운의 아슬란 국내선 굿바이, 미국서만 데뷔하나


현대차에게 비운의 자동차라 할 수 있는 아슬란은 그 동안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출시 초기만 해도 수입차를 잡기 위한 프리미엄차로 화려하게 데뷔를 했지만 결국 목표했던 수입차는 커녕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면서 끝없는 추락만을 거듭했습니다. 이미 판매량은 포기한 상태고 단종과 관련된 이야기만 나올 뿐 입니다.


현대차는 마지막까지 아슬란을 지킬 것이란 이야기를 해왔지만 단종에 대한 루머는 끊임없이 흘러 나왔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현대차 입장은 없지만 아슬란 단종은 사실상 기정사실화 되어 가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점점 현실이 되는 아슬란 굿바이 스토리


7일자로 나온 최신 소식에서 아슬란은 국내 시장에서 단종을 하고 후속 차량(UG)은 국내 시장이 아닌 미국 시장에서만 데뷔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미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예전에 나왔는데 이번에 새롭게 업데이트 된 것을 보면 이젠 이 루머가 기정사실화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이 루머가 현실화가 된다면 아슬란으로 국내에서 수입차를 견제 하려는 현대차의 계획은 일단 실패로 끝났다고 보면 되겠네요.


프리미엄 세단으로 제네시스 바로 아래 위치했던 아슬란의 운명은 이로서 단종이라는 슬픈 결말을 맺게 되었습니다.




결국 실패로 끝나가는 아슬란


현대차 입장에서는 그동안 선 보였던 신차마다 대부분 승승장구 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아슬란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없었고 또한 국내 소비자들을 너무 우습게 본 결과로 이런 참혹한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랜저와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돈이 덜 들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신차를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돈은 보통 수천억원이 들어 갑니다.


이런 엄청난 개발비를 들여서 만든 아슬란이 제 역할을 못 하고 단종의 길로 들어서면서 현대차는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차는 지금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부족한 라인업 때문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아슬란은 아무런 힘이 되어 주지 못했습니다.


그냥 계륵 처럼 태어나서 비운의 차량이라는 타이틀을 가진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일만 남았습니다.


현대차는 아직 아직 단종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논평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동안 아슬란은 죽이지 않고 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 왔지만 시장의 흐름을 보면 그런 이야기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손해를 보면서 판매하고 있지만 이런 노력에도 아슬란의 판매량은 늪에서 빠져 나올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2017년형 아슬란에 개선된 람다2 엔진에 전륜 8단자동변속기를 선 보였고 중고차 가격을 보상해 주는 '아슬란 중고차 가격 보장 프로그램' 을 선보였지만 결과는 참담 합니다.


아슬란 판매량


2014년 2551대

2015년 8629대

2016년 2246대

2017년 224대


2014년 출시된 이후 매년 판매량이 수직 하락하고 있습니다.


2017년은 4월에 단 48대가 판매가 되었고 4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224대에 불과 합니다.


신형 그랜저가 4월 한달간 12549대가 판매 되었는데 1년 판매량이 그랜저는 커녕 기아 K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사실상 편하게 보내주는 것이 아슬란을 위해서도 좋은 결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 단종, 아슬란 카드 던지는 현대차


현재 예상되는 현대차의 빅픽처는 아슬란을 국내 시장에서 단종을 하고 그 후속을 국내가 아닌 미국 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 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현대차 라인업에 큰 변화가 생깁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의 플래그십 역할을 했던 아슬란이 단종 되면 앞으로 신형 그랜저가 현대차의 플래그십 차량 역할을 대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돌풍을 얻고 있는 신형 그랜저는 미국 시장에서 더 이상 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현대차는 그랜저 카드를 미국에서 포기를 하기로 전격 결정을 내렸습니다. 5세대를 끝으로 미국 진출을 마무리 하기로 한 것 입니다.


국내에서는 효자 모델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그랜저는 미국 시장에서는 희한하게도 전혀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 굿바이 아제라


미국에서는 아제라로 판매가 되고 있는데 매년 판매량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데 한국과 미국에서는 전혀 다른 온도차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 그랜저 입니다. 판매량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니 말입니다.


그랜저 미국 판매량


2014년 7324대

2015년 5539대

2016년 4942대

2017년 1225대


보시는 것 처럼 판매량은 매년 하락하고 있고 2017년은 4월까지 122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 미국 대형차 1위 임팔라


참고로 국내에서 그랜저의 경쟁 상대로 한때 주목을 받았던 한국GM 임팔라는 미국에서 2015년 11만6825대, 2016년 9만7006대가 판매 되면서 미국 대형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랜저는 가이 카덴자(K7 현지명) 에도 뒤쳐지는 판매량으로 미국 대형차 순위 꼴찌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그랜저, 미국 아슬란, 이원화 전략


더 이상 그랜저로 미국 시장 공략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현대차는 그랜저를 단종 시키고 그 대신에 성능을 큰 폭으로 업그레이드한 신형 아슬란을 미국 시장에 투입 시킬 계획 입니다.



국내에서 풀체인지에 가까운 부분변경 아슬란을 투입 시켜서 아슬란을 살린다는 기존 계획을 뒤 엎고, 풀체인지 신형 아슬란을 조기에 미국에 투입해서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각각 다른 이원화 전략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랜저는 한국 시장에서만 볼 수 있게 되었고 아슬란은 미국 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 소비자는 손해, 미국 소비자는 개이득?


아슬란은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차명을 달고 대형차 시장을 공략하게 되는데 미국 시장만 타겟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이 좋아할 요소만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소비자들은 일단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 대형 승용차 시장에서 선택지가 하나 줄어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한국에 각각 다른 모델 전략을 펼치게 되면서 현대차는 차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끊임없는 역차별 논란에 시달렸던 현대차는 홀가분한 심정이겠지만 소비자들은 자유롭게 역차별 하는 현대차의 행태를 그저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좋을 것은 없습니다.


그저 부러운 것은 미국 소비자들 입니다.


미국에서는 그랜저 가격에 아슬란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다 월등하게 향상된 성능에 옵션을 장착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랜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미국 소비자들이 이번 이원화 전략의 승자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그런 엄청난 공을 들인 아슬란이 미국 시장에서 그랜저 처럼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현대차는 상당히 머리가 복잡해지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전략은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는 승부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슬란에 그동안 안 좋은 이야기들만 할 수 없는데 이렇게 떠남이 확실해 지니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그래도 희소성으로 소수의 소비자들에게 즐거운 선택지가 될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아슬란 후속(UG)이 기회가 된다면 차후에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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