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흔들리는 3위 한국GM, 치고 올라오는 르노삼성, 쌍용


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서열은 명확 했습니다. 1위 현대, 2위 기아, 3위 한국GM 그리고 4,5위를 르노삼성, 쌍용이 서로 번갈아 거면서 차지하는 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명확했던 서열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1위, 2위는 자리는 지금의 서열이 유지되고 있지만 3위 자리 다툼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확실한 3위 자리를 지켜왔던 한국GM이 흔들리고 대신 르노삼성, 쌍용이 약진을 하면서 이제 명확했던 3,4,5위 구도가 안개속 형국에 빠져들고 있는 것 입니다.



흔들리는 3위, 한국GM


2016년 전까지 한국GM의 3위 자리는 굳건해 보였습니다. 비록 2위 기아차를 잡을 순 없지만 또한 4위로 내려앉을 가능성도 거의 없었기에 그나마 마음이 편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이런 편안함이 슬슬 위협을 받기 시작했는데 르노삼성의 대약진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르노삼성은 2015년 쌍용보다 못한 판매량으로 꼴지를 차지 했지만 2016년 승부카드로 선 보인 중형차 SM6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한국GM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SM6 뒤를 이어서 나온 QM6 역시 비교적 성공적인 흥행을 거두면서 르노삼성은 쌍용차를 제치고 4위로 등극을 했습니다.


한국GM 역시 다행이도 신형 말리부가 성공을 하면서 4위인 르노삼성과 간격을 어느정도 만들어 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형 스파크도 모닝을 꺽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한국GM의 부흥도 다시 시작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들어서 한국GM은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 말리부


판매되는 차량들이 전반적인 부진이 빠진 상황인데 현재 확실하게 자기 역할을 100% 다해주는 차량이 없습니다. 선두에서 끌어주는 스타급 차량의 존재는 꼭 필요한데 한국GM 은 현재 그런 스타급 차량이 없다는 것이 문제 입니다.


작년 큰 힘이 되어 주었던 신형 말리부, 스파크는 작년에 너무 열일을 했는지 올해는 피로감에 빠진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스파크


우선 국내 경차 지존인 기아 모닝을 제치고 1위까지 올랐던 스파크는 신형 모닝의 등장 이후 판매량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쏘나타를 추격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던 신형 말리부는 그 추격 엔진이 꺼진 듯 합니다. 쏘나타가 풀체인지에 가까운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쏘나타 뉴라이즈


쏘나타와의 판매량은 이제 넘을 수 없을 정도의 차이로 벌어지기 시작했고 말리부는 중형차 3강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4월에는 기아 K5 보다 못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년까지만 해도 힘을 주었던 모델들이 줄줄이 부진에 빠졌지만 그래도 한국GM이 믿고 있었던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 신형 크루즈


10년만에 풀체인지로 돌아온 신형 크루즈가 한국GM 이 믿고 있었던 든든한 뒷배 였습니다. 하지만 믿었던 신형 크루즈는 지금 전혀 힘을 못 쓰며 충격적인 부진에 빠져 있습니다.


아반떼 저격은 커녕 출시한지 두달만에 벌써 신차 효과가 사라지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만약 신형 크루즈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 해준다면 한국GM 3위 유지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 트랙스


캡티바, 올란도 모두 판매량이 좋지 못하고 그나마 유일하게 제 역할을 하는 것은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트랙스 뿐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녀석도 4월 판매량이 좋지 못합니다. 3월보다 33.4% 하락을 했기 때문입니다. 


▲ 볼트EV


한국GM 라인업 중에서 4월에 전달보다 상승한 차량은 '볼트' 가 유일 합니다.


참고로 볼트는 16대가 판매되어서 10대가 판매된 3월에 비해서 60% 상승을 했습니다. 카마로(52대), 볼트EV(121대) 만 전월과 같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전 차량이 부진에 빠져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GM의 주력 3총사인 스파크, 말리부, 크루즈가 이런 성적을 계속 기록한다면 조만간 3위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 GM 에퀴녹스


그리고 한국GM의 더 큰 문제는 절실하게 믿었던 신형 크루즈 카드가 실패로 끝나버리면 이제 사용할 카드가 없다는 것 입니다. 하반기에 중형SUV 에퀴녹스가 투입 된다는 루머도 있지만 이건 나와봐야 아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2017년 4월 판매량


한국GM 11,751대

르노삼성 8,702대

쌍용 8,346대


아직 한국GM은 3위를 달리고 있지만 4위와의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3천대 가량 벌어지고 있는데 이 간극은 충분히 좁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클리오 카드로 3위 노리는 르노삼성


SM6, QM6 의 연타석 성공으로 한국GM을 위협하는 르노삼성은 작년과 비교할때 올해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믿고 있는 SM6가 아직 제 역할을 하고 있긴 하지만 열심히 추격 하던 쏘나타가 판매량 돌풍을 일으키면서 맥이 빠진 상황입니다.


중형차 4월 성적표

쏘나타 뉴라이즈 9127대 (+20.4%)
SM6 3950대( -18.5%)
말리부 2858대 (-21.0%)
K5 3605대 (-1.9%)


쏘나타가 3월에 비해서 20% 상승을 한 반면에 SM6는 18.5% 하락을 했습니다. 쏘나타를 추격하던 SM6, 말리부 모두 동반 부진에 빠진 상태입니다.


쏘나타 뉴라이즈 출시 전에는 몇백대 차이로 추격을 했지만 보시는 것 처럼 이젠 5천대 이상 차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 SM6


▲ QM6


QM6 역시 꾸준한 판매를 만들고 있지만 두 차량 모두 작년과 달리 지쳐가고 있고, 주력 차종의 부진은 후발 주자의 역습을 의미 합니다.


쌍용차는 여전히 강력한 티볼리의 활약으로 꼴찌에서 4위 르노삼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만약 르노삼성의 성장동력이 여기에서 멈 춘다면 다시 꼴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클리오


그렇기 때문에 르노삼성에서 선 보일 소형차 클리오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 합니다. 이 녀석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3위로 올라 가거나 또는 5위로 내려 앉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에서 수입하는 100% 수입차로 유럽에서 폭스바겐 골프와 함께 해치백 시장을 양분하는 차량으로 일단 기대감은 큽니다.


하지만 한국은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는 곳이라서 이런 편견만 극복을 한다면 SM6 신화를 또 한번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3위 입성이 한발자국 가까워지겠지만 반대라면 쌍용과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티볼리, G4 렉스턴으로 3위 노리는 쌍용


만년 꼴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쌍용차는 소형SUV 티볼리의 대성공으로 체질 개선에 완벽하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온지 시간이 꽤 지난 티볼리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으로 소형SUV 절대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이 녀석이 든든하게 제 자리를 지키다 보니 쌍용차의 판매량 역시 비교적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 티볼리


그결과 이젠 르노삼성을 바로 턱밑까지 따라잡은 상태인데 4월 판매량만 보더라도 두 회사의 차이는 400대가 안됩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도전해 볼 격차라 할 수 있습니다.


잘하면 5월에 르노삼성, 쌍용차의 순위 역전도 가능해 보입니다. 르노삼성도 클리오가 있지만 쌍용 역시 신차 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G4 렉스턴


티볼리에 이은 또 한번의 야심작인 대형SUV G4 렉스턴이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고 있는데 그 흐름이 좋습니다. 4월 14일 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는데 일주일만에 3500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에 G4 렉스턴의 판매량이 가세 한다면 몇백대에 불과한 지금의 격차는 금방 역전될 수 있습니다.



3위 쟁탈전이 치열합니다.


그래프에서 볼 때는 여전히 한국GM이 안전한 상태라 생각할 수 있지만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주력 모델이 모두 부진한 상태고 르노삼성, 쌍용의 선보인 클리오, G4 렉스턴이 성공을 하게 되는 경우 판매량 격차를  단숨에 좁힐 수 있습니다. 


한국GM의 안일한 대처는 그동안 굳건(?)하게 누려왔던 3위 자리를 흔들리게 하고 있습니다.


5월에는 G4 렉스턴이 가세한 쌍용차의 대반전을 예상해 볼 수 있는데 과연 르노삼성을 제치고 4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한국GM은 4위의 추격을 또 얼마나 허용할지 궁금하네요. 


기대되는 5월의 자동차 성적표, 나오는대로 바로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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