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경유차의 종말? 누가 울고 누가 웃을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통령직을 수행하자 마자 선거기간 중에 내세운 공약들을 하나둘 실행해 가고 있는데 그 중에 자동차 공약과 관련된 것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미세먼지 감축' 과 함께 들어간 '경유차 퇴출 공약' 인데 지금 뜨거운 이슈로 급부상 하고 있습니다. 


경유차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등장한 공약인데 문대통령은 2030년까지 경유차를 모두 퇴출 시킨다는 다고 쇼킹한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경유차 정말 퇴출 되나?


만약 이 공약이 현실화가 된다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유차가 종말을 맞이 하는 것은 시간 문제 입니다. 2030년에 퇴출을 한다고 하면 10년 전부터는 사람들이 경유차를 구매하지 않을테니 말입니다.


한동안 국내 시장을 강타 하면서 대세 차량으로 급부상 했던 경유차는 이렇게 대기오염의 대역 죄인으로 몰리면서 시장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해진 상태 입니다.

이러다 보니 자동차 회사들은 바빠지기 시작 했습니다. 만약 공약이 현실화가 된다면 누군 울고 누군 웃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웃는 자는 누구?


경유차가 앞으로 몇년 안에 종말을 고한다면 웃는 자는 아무래도 자동차 모델중에서 디젤 차량의 비중이 적은 회사 일 겁니다.


경유차 비중으로 웃는자와 우는자를 구분한다고 하면 현대차는 어디에 속할까요?



현대차의 연료별 차량 라인업을 보면 디젤이 차지하는 비중은 33.1% 정도 입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는 디젤 비중이 작네요.


독일차 3사가 클린디젤을 앞세워서 국내에서 디젤 열풍을 만들면서 현대차도 뒤늦게 이에 편승을 했기에 이 보다는 비중이 좀 더 클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디젤차 시장에 뛰어든게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디젤 차량을 만들려고 하는 찰나에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다시 가솔린, 친환경 시장으로 선회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것을 보면 폭스바겐에게 고마워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대차가 경유차 퇴출에 분노 할 것 같지만, 오히려 이번 경유차 종말을 오히려 반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그랜저 디젤


현대차는 디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때 SUV 같은 경우 R엔진으로 그 인기에 편승할 수 있었지만 승용차 같은 경우는 적절한 디젤 엔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R엔진을 승용차에 맞게 세팅해서 사용을 하긴 했지만 이건 어디까지 임시방편 이었습니다.


막강한 디젤 엔젠 기술을 가진 독일차와 경쟁 하기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폭스바겐 덕분에 디젤 파문이 터져서 오히려 다행인 상황입니다.


만약 이런 파문 없이 디젤이 계속적인 인기를 얻었다면 승용차 시장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을텐데 말이죠.


▲ 싼타페


그리고 이번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디젤 퇴출 공약까지 시행이 된다면 오히려 현대차를 도와 주게 됩니다.


독일차와 디젤 경쟁의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디젤차로 독일3사와 경쟁을 하기에는 현대차의 역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 아이오닉 일렉트릭


그 대신에 좀 더 강점(?) 이 있는 가솔린, 친환경차량에 더욱 집중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현대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 중국 시장은 디젤차 보다는 가솔린 비중이 훨씬 크기에 아예 이번 기회에 깔끔하게 디젤을 버려도 될 것 같네요. 유럽 역시 요즘 디젤 퇴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현대차의 디젤 비중은 33.1% 에 불과 하지만 가솔린은 50.7% 그리고 친환경차는 5.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친환경전용차량인 아이오닉을 런칭 하는 등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2030년 경유차 퇴출로 인해서 앞으로 더욱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도 그동안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이것 저것 라인업 유지 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이렇게 정부에서 깔끔하게 정리를 해 주니 오히려 속이 편할 것 같습니다.


형제차인 기아차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대차 보다 SUV 판매 비중이 커서 디젤의 비중(46.8%)이 좀 더 커서 좀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형만 잘 따라 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니로 하이브리드


그래도 지금 처럼 SUV 디젤 위주의 라인업 구성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방긋 웃는 한국GM


요즘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국GM 에게 경유차 퇴출 소식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에서 디젤차의 비중이 가장 작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보자면 모기업인 GM 은 미국 브랜드이고 미국은 가솔린이 사랑받는 나라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차량이 가솔린 차량이고 GM의 차량들 역시 대부분 가솔린 차량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 쉐보레 말리부


그러다 보니 한국GM의 디젤 비중은 겨우 9% 에 불과 합니다. 이러다 보니 국내 자동차 시장이 한때 디젤로 급 쏠리는 현상을 보면서 상당히 불안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디젤 모델이 없는 말리부 같은 경우 중형차 전쟁에서 SM6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볼트EV


가솔린 모델만 가득한 상태에서 디젤의 열풍은 사실 한국GM에게 전혀 도움이 되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판매량에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경유를 정부에서 알아서 퇴출 시켜 준다고 하니 그저 고마운 마음일 겁니다.



르노삼성 역시 한국GM에 이어서 두번째로 디젤 비중이 작은 회사라 웃는 자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SM6, QM6 디젤 모델이 인기 몰이 중이라 무작정 웃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점점 디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모기업인 르노, 닛산 등이 가솔린, 친환경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GM 처럼 든든한 뒷배가 있어서 믿을만한 구석이 있습니다.


우는 자는 누구?


그럼 울고 있는 자는 누구일까요? 이미 앞서 웃는자에서 완성차 4개사가 언급이 되었기 때문에 남은 것은 쌍용차 뿐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앞으로 다가울 경유차의 종말에 현재 가장 긴장하는 회사는 쌍용차 입니다.

쌍용의 디젤 비중은 무려 70.5% 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SUV 전문 기업으로 디젤 편식이 심한데 만약 정말로 디젤 차량이 퇴출 된다면 쌍용은 타격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티볼리, 체어맨을 제외한 전 차량이 모두 디젤엔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G4 렉스턴


최근 출시한 G4 렉스턴 역시 디젤 모델만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경쟁회사 보다 엔진 부분에 있어 기술력이 많이 떨어지는 쌍용차는 디젤 돌풍에 힘 입어서 운좋게 좋은 시절을 살았는데 이제 정반대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정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대로 2030년 경유차를 퇴출한다고 하면 쌍용은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 티볼리


앞서 이야기 했듯이 퇴출 되기 10년 전 부터는 사람들이 디젤 차량 구매를 꺼릴 수 밖에 없는데 그러면 지금 부터도 그 영향권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쌍용차는 이 부분에 있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그동안 가솔린 엔진과 친환경차량 개발에 소홀했던 부분이 이렇게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오고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디젤 비중


한국GM 9%

르노삼성 31.6%

현대 33.1%

기아 46.8%

쌍용 70.5%


한동안 저렴한 연료가격과 높은 연비 그리고 힘이 좋아서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던 경유차는 이렇에 갑자기 우울한 운명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독일차의 클린디젤 까지 앞세우면서 가솔린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는가 싶더니 말이죠.


'인간만사 새옹지마' 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의 경유차에게 딱 어울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디젤차만 몰아가는 건 좀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이 상당히 큰데 디젤차에게만 책임을 몰아서 퇴출 시킨다는 것은 좀 극단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솔린차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디젤 가격을 올린다는 방침을 세운 것 같은데 그 보다는 가솔린 가격을 내리는 것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디젤차 퇴출에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각계 각층의 지혜를 모아서 좀 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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