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현대 코나 한국은 만족, 미국은 불만족? 이유는..


사전계약 단 하루만에 2000대 계약 돌파를 만들어내며 돌풍의 주역이 된 현대 코나는 현재 그 앞길이 창창해 보입니다. 유일한 불안 요소였던 시간 당 생산대수와 관련된 노사간 이견이 극적으로 타결이 되었고 그래서 계획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19일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일정이라면 15일에 생산이 시작되어야 했지만 노조이견 대립으로 생산이 지연되었습니다. 그래도 사흘정도 늦은 것으로 끝낸게 다행입니다. 만약 기간이 더 길어졌다면 코나의 초반 돌풍에 찬물을 끼얹을 뻔 했는데 말입니다.



이번 노사간의 이견 다툼을 들여다 보면 시간당 생산대수에 대한 노사의 생각이 달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논란, 50 vs 23


마음급한 현대차는 코나를 한대라도 더 많이 생산하기 원했고 그래서 시간당 50대 이상을 원했지만 노조는 시간당 최대 23.5대를 주장 했습니다.



거의 두배 이상 차이 나는 생산량인데 이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 노사는 치열한 협상을 벌였고 결국 절충안으로 시간당 생산대수를 47대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 결과를 보면 회사측의 입장이 더 많이 반영이 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현대차의 위기상황을 생각해 보면 일단 무조건 많이 생산해서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기에 이번 결정에 노조가 상당부분 양보를 한것으로 보입니다.


▲ 현대 코나


지금 노조가 주장을 꺽지 않아서 생산이 지연되고 또한 시간당 판매대수를 노조의 주장대로 23.5대로 했다면 코나의 흥행은 장담할 수 없었을 겁니다.


물 들어올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는데 소형SUV 붐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불고 있는 지금, 일단 최대한 많은 차량을 생산해 내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현대차는 다른 경쟁업체와 달리 소형SUV 시장에 처음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상당히 늦은 진출이고 그 만큼 경쟁에서 뒤쳐진 상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나를 통해서 최대한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려면 일단 많이 생산하는게 중요 합니다.


게다가 현대차는 국내에서 대규모 강제리콜을 당했고 미국에서도 리콜 파문과 판매부진 그리고 중국 시장 판매량 반토막 등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나를 통해서 부진에 빠진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상이몽(같은 이불을 덮고 있지만 다른 꿈을 꾼다)' 이라고 회사와 노조의 생각이 많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회사는 정말 속된 말로 똥줄이 타는데 노조는 천하태평 이었다고나 할까요?



노조가 제시한 코나 생산량은 벨로스터와 같은 시간당 23.7대 였습니다.


벨로스터는 미국에선 어느정도 판매가 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월 10여대 판매량에 불과한 차량입니다. 미국에서 판매가 좋다고 이야기 했지만 5월 판매량이 800대에 많이 떨어진 상태 입니다.


코나와 벨로스터는 가는 길이 다른데 동일한 생산량을 노조가 주장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코나의 성공을 바라지 않을텐데 말이죠.


▲ 코나 실내


아무튼 이 부분은 회사가 노조를 힘들게 설득해서 같은 꿈을 꾸기로 하면서 결국 시간당 47대 생산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코나의 올해 판매 목표는 국내 시장에서 2만6천대 미국과 유럽에서 4만1000대로 총 6만7천대입니다.


내년엔 내수 4만7천대 수출은 15만대 입니다.


판매 물량에 불만 나오는 미국


수출 15만대 구성을 보면 유럽에 11만대, 북미에 4만대를 배정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미국 현대차 딜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총 835개의 현대차 딜러점이 있는데 4만대 물량 배정이라면 한 딜러점이 한달에 팔 수 있는 코나는 평균 4대에 불과 합니다. 


이 정도의 물량 배정으로 미국 소형SUV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까요?



▲ 지프 레니게이드 실내외


지난해 미국 컴팩트 소형SUV 시장의 판매량은 53만7609대 였습니다. 2015년 42만2583대 보다 27.2% 늘어난 수치 입니다.


이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지프(Jeep) 레니게이드는 연 1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 했습니다. 2위 스바루 XV 크로스트랙 모델은 9만5677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 스바루 XV 크로스트랙


미국에서 올해 소형SUV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는데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37만대를 넘으면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16% 성장을 했습니다. 이 정도 상승세라면 올해 70만대 돌파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5월에 이미 누적 판매량 3만대를 넘어선 모델들이 5개나 됩니다.


미국 소형SUV 누적 판매량(1~5월)


1위 지프 레니게이드 43,847대

2위 혼다 HR-V 37,756대

3위 뷰익 엔코어 35,768대

4위 스바루 XV 크로스트랙 35,706대

5위 쉐보레 트랙스 31,004대


이렇게 위에 열거한 5개 모델이 코나가 올 하반기 미국에 출시 되면 격돌하게 될 라이벌 입니다.


5월에 이미 누적 판매량 3만대를 넘어선 차량들로 지금까지의 판매량 기준으로 계산을 해보자면 연말에는 5위 트랙스 같은 경우 최소 6만대는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5위권 안으로 진입을 하려면 최소 연 5~6만대 판매량은 기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닛산 주크


만약 경쟁상대를 닛산 주크로 본다면 4만대 물량은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국내에서 코나를 언급 하면서 라이벌로 닛산 주크를 많이 언급하는데 이 녀석의 미국 성적은 생각보디 좋지 못한데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겨우 6,352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판매량 순위도 9위에 불과한데 그렇기 때문에 닛산 주크를 라이벌로 보면 안되고 최소한 국내에서 경쟁하게될 쉐보레 트랙스는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미국에 진출을 해야 합니다.


▲ 쉐보레 트랙스


하지만 내년 4만대 물량 배정으로는 트랙스는 커녕 상위권 5위권 진입도 힘든 상태 입니다.


만약 코나가 미국에 출시 했는데 인기가 없다, 그래서 연간 2만대 판매도 힘들다면 4만대 물량 공급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나는 현대차가 사활을 걸고 만든 모델이고 그 만큼 많은 공을 들인 차량 입니다. 공개된 코나를 볼 때 충분히 미국에서 승부를 던져도 될 가능성이 있는 차량 입니다.


현대차도 미국 소형SUV 시장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을 겁니다.

▲ 현대 코나


코나는 마케팅과 가격경쟁력만 잘 만든다면 미국에서도 충분히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딜러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겁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SUV 라인업의 부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라이벌 회사들은 급 부상하고 있는 소형 컴팩트 SUV 시장을 적시에 공략 하면서 판매량을 빠르게 늘려 갔지만 현대차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단 3개의 SUV 라인업으로 버텼고 그 만큼 현대차 딜러들은 판매할 기회들을 갖지 못했습니다.



총알이 부족한 미국


현대차 미국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현대차는 5년간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소형SUV 시장에서 모델의 부재로 판매 기회를 놓쳐 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오랜 기다림끝에 코나가 드디어 등장을 했고 미국 딜러들을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정된 물량은 4만대로 한 딜러점당 월 평균 4대 뿐이 안된다고 하니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구경만 하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전쟁에 뛰어 들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데 총알이 부족해서 제대로 싸워볼 수 없는 상태가 된 것 입니다.


조금만 팔겠다는 것도 아니고 더 많이 팔고 싶어서 아우성인데 이렇게 적은 물량 배정은 결국 미국내 딜러들의 불만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요즘 현대차와 현대차 미국 법인 사이에서 갈등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도 소형SUV 모델의 부재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너무 늦은 출시도 불만인데 이젠 판매 물량도 유럽보다 훨씬 적은 4만대라니.. 화가 나는 심정도 이해가 가네요.


하지만 코나는 국내에서만 생산이 되고 회사는 노조의 비유를 맞춰야 하니 무작정 생산량을 늘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저 지금의 현대차 마음은 코나가 미국에서 연간 4만대 정도 안에서 평범하게 판매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심정이 아닐까 싶네요.


그럼 물량 늘려 달라는 미국 딜러들 불만도 없어질테고 노조들에게 생산량을 더 늘려달라고 굽신 굽신 할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차가 지금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잘 나가는 차량은 최대한 많이 생산해서 부진의 그늘을 벗어나는게 급선무 인데 말입니다.



현대차는 그동안 생산 효율성 면에서 경쟁회사 보다 늘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는데 이번 코나 사태도 그렇고 공장을 해외 각각에 따로 두고 운영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도 코나가 생산이 된다면 이런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해프닝도 없을테니 말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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