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새내기 제네시스 반란, 포르쉐 벤츠 모두 내 발아래


지난 포스팅에서 기아가 형님인 현대를 제치고 미국 JD 파워 신차 품질 조사 에서 1위에 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반면 현대는 7위를 기록했고 차종별 품질 순위에서도 단 한개의 차량도 올리지 못하는 굴욕을 격어야 했습니다. 대신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것은 제네시스의 선전 때문 이었습니다.


기아차는 2년 연속 1위라는 쾌거를 기록했고 K3(현지명 포르테), K7(현지명 카덴자), 쏘울, 니로, 쏘렌토 등 5대가 각각 준중형, 대형, 소형 다목적, 소형 SUV, 중형 SUV 부문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현대차에 인수된 이후 늘 기아차는 늘 서자 취급을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외에서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진행한 평가에서 현대차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들을 제치고 품질평가 1위에 올랐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2인자의 하극상? 미국서 굴욕 당한 현대차



새내기 제네시스의 반란


기아는 활짝 웃었지만 같은 그룹안에 장자 역할을 하는 현대차는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 슬품이 덜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대차가 사활을 걸고 밀고 있는 제네시스가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기아차의 활약에 약간 빛을 발하긴 했지만 그래도 기아에 이어서 2위를 차지 하면서 새내기 돌풍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한국 자동차 역사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럭셔리 브랜드 입니다.


그동안 싸구려 자동차 이미지를 가지며 미국 TV 프로그램의 조롱 거리의 단골 소재였던 한국차가 이젠 독일이나 유럽차들이 지배하는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 도전장을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제네시스의 등장에 상당히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한국차도 세계 명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는 브랜드가 등장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럭셔리 시장이라는 곳이 새내기들이 진입 하기엔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은 곳 입니다. 이미 그들만의 철옹성을 굳건히 쌓고 새로운 브랜드의 도전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로 세계를 석권했던 일본차 역시 '토요타 - 렉서스(Lexus), 닛산 - 인피니티(Infiniti), 혼다 - 어큐라(Acura)' 같은 럭셔리 브랜드로 이 시장을 공략해 왔지만 현재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토요타 렉서스 뿐이 없습니다.



인피니티, 어큐라 등은 아직도 시장에 정착하지 못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천하의 일본차도 이렇게 진입해서 성공하기 어려운 곳이 프리미엄 럭셔리카 시장 입니다.


그런 철옹성 같은 시장에 역사도 짧고 품질이나 여런 면에서 열세인 한국차가 도전을 했다는 것이 어찌보면 그들이 볼 땐 정말 웃기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JD 파워 2017 신차 품질 지수' 에서 제네시스는 깜짝 돌풍을 만들어냈습니다.


벤츠, BMW, 포르쉐 같은 독일 유명 브랜드에 비해서 역사도 보잘 것 없고 차량의 라인업도 부족 하지만 이번 신차 품질 조사에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모두 물리치고 당당히 2위를 차지 했기 때문입니다.



포르쉐, 벤츠, BMW 모두 발 아래


시장에 데뷔한 이후 단숨에 2위에 랭크 되면서 일단 소비자들의 뇌리에 상당히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제네시스 같은 새내기 브랜드는 일단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중요한데, 다양한 광고를 통해서 알리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이런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표하는 품질 조사 결과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 입니다.



▲ 미국 PGA 제네시스 오픈 2017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 그동안 다양한 TV광고나 PGA 골프 스폰서를 하는 등 노력을 해왔지만 짧은 기간에 소비자들에게 신생 브랜드를 알리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2위 등극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 제네시스에 대한 호기심을 만드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세계적인 명차인 포르쉐, 벤츠, BMW, 렉서스등을 제치고 2위에 오른 제네시스라는 생소한 브랜드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2017 신차품질조사(IQS)' 결과에서 제네시스는 종합 2위를 차지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만 따로 나눠서 분류하면 1위를 차지 했습니다.


JD 파워 '2017 신차품질조사(IQS)'

프리미엄 브랜드 순위


1위 제네시스 77점

2위 포르쉐 78(1)

3위 BMW 88(2)

4위 링컨 92(4)

5위 렉서스 98(3)

6위 벤츠 102(7)

7위 어큐라 103(9)

8위 캐딜락 105(8)

9위 인피니티 107(5)

10위 아우디 115(6)


* 점수가 낮을수록 좋음


보시는 것 처럼 제네시스가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우리에게 익숙한 포르쉐, BMW, 벤츠, 아우디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이 분야에서 전설같은 큰 형님들을 모두 발 아래에 두는 '신참의 반란' 을 만들어낸 것 입니다.


▲ 포르쉐


제네시스는 JD 파워의 신차품질지수에 2017년에 처음으로 참여를 했는데 그 첫 등장에 이렇게 임펙트를 준 것을 보면 현대차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표에 보면 괄호안에 있는 숫자가 있는데 이것은 2016년 순위 입니다. 제네시스의 등장으로 포르쉐는 1위에서 밀려서 2위, BMW은 3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 BMW, 벤츠, 아우디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표하는 독일차 3사에게는 상당히 굴욕적인 성적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시아의 현대차에서 만든 듣도 보도 못한 듣보잡 브랜드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성공에 정신을 빼앗긴 나머지 정작 현대차 순위는 기아보다 못한 7위에 랭크가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품질경영을 외쳤지만 이번 결과에서 그 성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일본차와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좋은 성적이니 비관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노력을 기울인 제네시스가 좋은 결과를 얻어서 행복해 할 것 같내요. 이번 조사에서 제네시스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은 아직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제네시스 2017 미국 누적 판매량(5월)


G80 6,390대

G90   1,916대


*캐나다 제외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데 이번 결과 때문에 입소문을 통한 반전도 한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판매량 자체만 놓고 보면 아쉽지만 그래도 현재 상위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들과 경쟁하는 것만 하더라도 자기 역할을 100% 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 G80


▲ G90(EQ900)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초반부터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면 지칠 수 있기 때문에 한계단 한계단 천천히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은 라인업도 G80, G90(EQ900) 등 단 두 종류에 불과하지만 올해 G70이 출시 되고 앞으로 중형, 대형SUV 모델 투입도 계획 중이어서 본격적으로 라인업이 구축 된다면 본격적으로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제네시스 신차 로드맵


이번 제네시스의 성적에 대해서 웹상에 달린 댓글을 보면 '별 의미없다' '뭔가 모종의 거래가 있다'는 등 별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다 현대차가 국내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모습을 주지 못해 생긴 결과 입니다.


저도 현대차가 해외에서 뭔가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기사를 볼 때 일단 색안경을 끼고 보는 버릇이 있는데 이게 다 현대차의 '자업자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인정할건 인정하는 풍토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이번 JD파워 신차품질 지수에서 꼴찌가 아닌 1등을 한 것은 박수 받을 일이기 때문입니다. 꼴찌면 꼴찌 했다고 욕을 먹고 일등 해도 욕을 먹는다면 일등 하고 욕 먹는 것이 더 좋으니까요



올해 발표한 성적에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겨준 제네시스가 내년에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만약 같은 순위를 계속 유지 한다면 비난 일색인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전에 국내에도 신경을 써서 현대차에 등을 돌린 소비자들의 마음을 하루 빨리 다시 찾는 것이 급선무 일 것 같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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