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내년 출시 에퀴녹스, 신형 싼타페 벽 넘을까?


기아차가 스팅어, 스토닉을 현대차가 코나, 제네시스가 G70 같은 신차들을 쏟아내며 세간의 이목을 받고 있을때 한국GM은 그저 부러운 눈으로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올 초에 신형 크루즈를 출시하긴 했지만 이 녀석이 기대와 달리 대실패를 하면서 신차효과로 인한 판매량 상승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야심차게 선보인 크루즈는 제 역할을 '1' 도 못해주고 주저앉으면서 한국GM은 정말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신형 크루즈를 제외 하고는 대부분의 차량들이 노후화된 상태라 판매량도 전반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이런 암울한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한국GM 철수설은 떠날줄을 모르고 있고 소비자들은 한국GM 차량 구매를 주저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럴때 뭔가 분위기를  반전 시킬 신차가 필요한데 그 녀석을 해줄것으로 기대했던 신형 크루즈가 나가 떨어지면서 후속 신차의 투입은 더욱 절실해 졌습니다.


▲ 한국GM에 대실망을 안겨준 뉴크루즈


크루즈 이 녀석이 새로운 신차가 나오기 전까지 버텨 주었으면 한국GM 입장에서도 여유가 있을텐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지금 애간장이 타고 있을 겁니다.


현재 크루즈 다음 순서가 될 신차는 중형SUV '에퀴녹스' 입니다.


▲ 3세대 에퀴녹스


내년에 국내 출시될 3세대 신형 에퀴녹스


한국GM 상황이 어렵다 보니 에퀴녹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상당히 커져 있는데 이 녀석은 내년에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조기 출시설이 돌면서 올해안에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심어주기도 했지만 결국 내년으로 출시가 연기 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 GM SUV 라인업들은 지금 전부다 괴멸된 상태라 에퀴녹스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 너무 너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 한국GM 중형SUV 캡티바


내년에 국내에 출시가 되면 쓰러져가는 한국GM을 구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기에 어깨가 상당히 무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차량이라 역시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에퀴녹스가 내년에 나온다고 뭔가 한국GM의 지금 상황에 드라마틱한 돌파구가 만들어질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에퀴녹스 차량 자체는 이미 미국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모델이고 현재 미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에퀴녹스는 미국 8월 판매량에서 28,245대가 판매되면서 전체 순위 10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 모델입니다. 올해 신형이 나오면서 판매량이 급등했는데 작년 동월과 비교해보면 무려 84.9%나 상승을 했습니다.


▲ 에퀴녹스


이렇게 이번에 나온 신형 3세대 쉐보레 에퀴녹스는 미국에서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소형SUV 순위에서도 토요타 RAV4, 혼다 CR-V에 이어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대차 투싼은 9,757대가 판매되어서 8위에 랭크 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소형, 한국은 중형?


여기서 의문이 드는게 하나 있는데 에퀴녹스는 국내에서 중형SUV 취급을 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소형으로 분류를 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그래서 투싼과 같은 동급으로 취급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 합니다.


미국에서 소형SUV 로 분류가 되는 에퀴녹스가 국내에 왔을때 중형으로 분류가 된다는 것 입니다.


중형SUV 차량 크기 비교
(길이, 넓이, 높이, 휠베이스, mm)

쏘렌토
4,780, 1,890, 1,685, 2,780

QM6
4,675, 1,845, 1,680, 2,705

에퀴녹스
4,652, 1,843, 1,661, 2,725


투싼

4,475, 1,850, 1,645, 2,670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차량 차제가 투싼 보다 크고 쏘렌토 보다 작습니다. 중형SUV 치고는 작다고 말이 있었던 르노삼성 QM6 보다 역시 작습니다.


▲ 현대 싼타페


국내에서 캡티바 후속으로 나오게 되면서 쏘렌토, 싼타페 등과 경쟁을 해야하는데 이런 작은 체구로 이겨낼지 모르겠습니다.


큰 덩치의 차를 선호하는 한국 분위기상 이런 부분은 에퀴녹스의 약점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에퀴녹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252마력), 1.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137마력), 1.6리터 디젤 터보엔진(137마력) 등 3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이는 에퀴녹스 1.6 디젤 모델은 137마력, 최대토크 33.1kg.m 입니다.



▲ 에퀴녹스 실내


국내에서는 요즘 가솔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2.0 디젤 모델들이 중형급의 주류로 판매가 되고 있기에 이 부분 역시 약점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싼타페 2.0 디젤이 186마력, 최대토크 41kg.m 인데 마력과 토크 모두 에퀴녹스는 열세에 있습니다.


덩치고 작고 파워트레인도 약하기 때문에 때문에 이 부분은 에퀴녹스가 넘어야 할 장애물입니다. 이런 약세를 넘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길 입니다.


하지만 그러기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에퀴녹스는 국내 생산이 아닌 임팔라 같이 미국에서 직수입해서 국내에 들어오는 무늬만 국산차입니다.


▲ 중형SUV 에퀴녹스 미국 가격



미국 현지 가격을 보면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이 2만4525달러~3만1685달러(세금 제외 가격) 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디젤 모델 같은 경우 3만달러가 넘습니다.


가장 저렴한 1.5리터 가솔린 모델을 한화로 환전하면 대략 2700만원~3700만원 정도 됩니다.싼타페 2.0리터 가솔린 터보 2WD 가격이 2693만원~3040만원, 2.0 리터 디젤 4WD 가격은 3,195만원~3315만원 입니다.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 여기에 관세 선적료 등이 붙어서 가격이 더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싼타페 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수입차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수긍할 수 있는 가격이겠지만 한국 소비자들은 쉐보레를 수입차로 생각하는 경향이 약하기 때문에 이런 프리미엄을 인정해줄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만약 덩치고 작고 출력도 약한 상태에서 싼타페 보다 높은 가격에 나온다면 한국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이미 올초에 나온 신형 크루즈가 그런 방식을 따랐다가 폭망한 아픔 경험이 있기에 한국GM에서 가격 책정을 어떻게 할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만약 투싼과 비슷한 가격대로 나온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큽니다.


하지만 한국GM이 수익성 하락을 생각하면서 그런 정책을 할지는 미지수 입니다.


무늬만 국산차 임팔라도 재앙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에퀴녹스가 가격 경쟁력은 갖출 수 있을까요?


▲ 에퀴녹스 RS 고성능 버전


하지만 크루즈의 대실패를 통해서 뭔가 교훈을 받았다는 가정하에 한번 에퀴녹스의 반전 가격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만약 가격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해도 에퀴녹스는 넘어야 할 산이 또 하나 있습니다.


에퀴녹스 최대 위협, 신형 싼타페의 존재


그것은 국내 중형SUV 시장의 절대 강자인 싼타페인데, 현재 쏘렌토에게 판매량에 밀리며 굴욕을 당하고 있긴 하지만 곧 신형이 국내에 출시가 됩니다.


현재 올해 말에 나온다 내년초에 나온다 말들이 많은데 언제 나오던 간에 에퀴녹스에게는 부담이 되는 상대입니다.



만약 구형 싼타페를 상대 한다면 승산이 있겠지만 신형 싼타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싼타페 사랑은 절대적인데 이번에 코나와 패밀리룩을 이루는 디자인 변화등 많은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며 벌써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 출시하게 되면 중형SUV 시장을 싹슬이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에퀴녹스는 또 주목도에 밀릴 수 있는데, 만약 올해 나왔다면 관심을 끌 만한 요소가 있었는데 내년에 나오게 되면 싼타페 돌풍에 희생양이 될 수 있습니다.


싼타페 외에 쏘렌토 역시 에퀴녹스의 경쟁 상대이기 때문에 국내에 출시가 된다고 해도 순탄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쟁이 덜 치열한 대형SUV 시장을 노리고 '트래버스'를 출시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신형 싼타페 예상도(출처:브랜톤)



이번에 나오게 될 에퀴녹스는 정말 한국GM의 필승의 부활 카드인데 그 카드가 제 역할을 해줄지 모르겠습니다. 시장 상황이 그렇게 녹녹치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디자인 하나는 잘 나왔다는 것과 연비과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점은 에퀴녹스가 가진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격만 적절한 수준으로 책정을 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만들 수 있기에 에퀴녹스의 활약을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by 카이


신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