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K5에 밀리는 쏘나타, 미국서 사면초가에 빠지다


10월이 된지 7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9월 자동차 판매량 집계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연휴가 끝나는 10일이 되야 9월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현재 한국GM, 르노삼성 판매량만 집계된 상태입니다.


하루만 늦게 연휴가 시작되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연초엔 전달의 성적표를 확인해야 답답함이 없는데 계속 고구마를 먹고 있는 기분입니다.



그 대신에 미국 9월 판매량 결과를 보면서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습니다. 미국 성적표도 한국 성적표처럼 흥미진진하기 때문입니다.


9월 미국 판매량을 보면서 가장 우선시 하면서 체크한 부분은 현대차의 성적입니다. 아시다시피 현대차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미국, 중국 시장에서 계속되는 부진으로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9월 극적으로 판매량 반등에 성공을 했는데 미국은 어떨까요?


사드(THAAD) 같은 정치적인 역풍이 없음에도 계속 부진에 빠지고 있는 미국 시장은 어떻게보면 현대차에게 더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진에서 빨리 탈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부진 탈출 못하는 현대차


하지만 중국과 달리 현대차는 미국 부진 탈출에서 여전히 실패를 하고 있습니다. 9월 판매량에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5.5% 하락을 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미국 판매량


2017 9월

55,271대


2016 9월

65,339대


이제 월 판매량이 5만대 수준으로 한국보다 더 작은 월 판매량을 기록중입니다.



이렇게 판매량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중에 하나는 제 역할을 해줘야 할 전략모델이 계속 부진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차량이 부진에 빠져 있지만 그 중에 가장 타격이 큰 것은 아반떼에 이어서 현대차 판매량 2위를 기록중인 쏘나타의 계속되는 몰락입니다.


K5에도 밀려난 쏘나타 뉴라이즈


9월 판매량은 충격적인데 현대차 안에서도 판매량이 4위로 처졌습니다. 그동안 아반떼와 함께 현대차를 이끌어 가는 인기차종인 쏘나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9월에 쏘나타는 9,889대가 판매 되면서 1만대 판매량이 무너졌습니다.



올들어서 1만대 판매량이 무너진 것은 1월 7894대, 6월 9547대 였는데 9월에도 9889대를 기록 하면서 올들어 무려 3개월에 걸쳐서 1만대가 안되는 판매량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번 9월 판매량이 심각한 것은 쏘나타의 부분 변경 모델인 '2018 쏘나타(국내 뉴라이즈)'를 출시 했음에도 이런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 입니다.


앞서 기록한 부진한 판매량은 부분변경모델 출시 이전이라고 생각하면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인데,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 했음에도 1만대가 무너졌다는 것은 앞으로 쏘나타의 행보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란 암시를 하고 있습니다.



▲ 기아 옵티마(K5)


1만대가 무너지면서 한수 아래로 생각했던 기아차의 K5(옵티마)에도 밀리면서 미국 중형차 시장의 순위가 7위로 떨어졌습니다.


잘 나갈때는 미국 중형차 빅3인 캠리, 어코도, 알티마를 추격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빅3 추격은 커녕 K5에도 밀리면서 상위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9월 중형차 판매량 (전년동월대비)


1위 토요타 캠리

34,732대 (+13.10%)


2위 혼다 어코드

29,789대 (+9.50%)


3위 쉐보레 말리부

23,989대 (+11.50%)


6위 기아 K5

9,982대 (+10.80%)


7위 현대 쏘나타

9,889대 (-35.60%)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쏘나타는 늘 K5 보다는 앞선 판매량을 보여 주었는데 이젠 그것도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쏘나타는 판매량의 변화가 심한 반면에 K5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꾸준함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두 차량의 판매량 변화를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 쉐보레 말리부


그리고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국내에서 중형차 경쟁에서 쏘나타 뉴라이즈에 밀려서 이탈하고 있는 말리부가 미국에서는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9월 판매량에서 무려 2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일본차 빅3를 구도를 깨고 그 안에 진입을 했습니다.


정말 한국에서 판매되는 말리부와 미국에서 판매되는 말리부가 동일 차량인가 생각될 정도로 극과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리부, K5에 밀리면서 7위까지 내려간 쏘나타는 정말 굴욕의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간판 타자라 할 수 있는데 이렇게 굴욕적으로 무너지면서 현대차의 위상도 함께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굴욕이 9월로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국 중형차 빅2인 캠리, 어코드가 풀체인지 신형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당분간 쏘나타는 안중에도 없을 것 같습니다.


▲ 토요타 신형 캠리


이미 2018 캠리는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되었고 혼다 역시 풀체인지 신형 어코드의 미국 판매 가격을 최근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습니다.


쏘나타 입장에서는 정말 사면초가에 빠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공장에서 출격 준비중인 혼다 신형 어코드


이번 2018 쏘나타가 풀체인지에 가까운 많은 변화를 주었지만 정작 미국 소비자들에게 별로 먹히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국내처럼 선택지가 별로 없을때는 이런 변화가 통하지만 미국 중형차 시장엔 대안이 너무나 많습니다.


▲ 신형 어코드


그리고 타이밍이 정말 안 좋은 것이 캠리, 어코드 두 차량이 모두 풀체인지로 돌아오면서 이들을 감당하기엔 쏘나타의 역량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 입니다.


풀체인지에 맞서서 부분변경으로 승부를 하기엔 쏘나타가 그 정도의 그릇이 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같은 풀체인지 신형을 출시 하지 않고는 미국의 중형차 대전에 끼어들 여지가 없어 보이네요.


▲ LF 쏘나타


지금 7세대인 LF 쏘나타는 2014년에 출시가 되었는데 후속인 8세대가 나올려면 2019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현대차는 5년 단위로 신차를 출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아직 최소한 1년 이상이 남았다는 이야기인데.. 제가 볼땐 지금의 쏘나타로 1년을 버틴다는 것은 정말 무리인 것 같습니다.


월 7천대 수준의 판매량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 이 보다 더 큰 판매량 욕심이 있다면 신차 조기 출시 외엔 답이 없습니다.


그게 아니면 할인판매를 강화하고 개인이 아닌 법인에 판매하는 '플릿 판매'를 늘려야 하는데 현대차의 지금의 정책과 다른 길이기에 그 방법을 따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대차는 지금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 플릿 판매를 점점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현대차가 판매량이 계속 하락하는 이유중에 하나도 이런 플랫판매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수익성을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 하니 판매량은 계속 추락하고 있고, 반대로 하게 되면 수익과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현대차는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미국에서 현대차의 실질적인 기함의 역할을 맡고 있는 쏘나타를 이대로 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젠 뭔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때가 된 것 같습니다.


10월엔 반등한 쏘나타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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