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이거 실화? 쌍용차 한국GM 제치고 3위 등극


이런 놀라운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서 쌍용차가 추석전에 9월 판매량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추석연휴에 이런 서프라이즈한 소식이 조용히 묻힐 것을 우려해서 말입니다.


9월 자동차 판매량이 어제(10일) 전부 공개가 되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한국GM, 르노삼성의 판매량만 집계가 되어서 추석연휴 내내 나머지 완성차 회사들의 성적이 궁금했는데 이런 놀라온 소식이 숨어 있었습니다.



공개된 성적표에서 가장 먼저 살펴 보았던 것이 쌍용차의 전체 판매량 결과였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공개된 한국GM의 9월 판매량이 1만대가 무너지고 9천대 아래로 내려가면서 3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기 때문입니다.


과연 역사적인 순간이 9월에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 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쌍용차는 창립 63년동안 단 한번도 국내에서 완성차 순위 3위에 오른적도 한국GM을 이긴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최고 성적은 지금 기록중인 4위인데, 그동안 언감생심 욕심낼 수 없었던 3위 자리가 드디어 꿈이 아닌 현실이 된 것 입니다.


작년만 해도 르노삼성에 밀려서 꼴찌로 순위를 마무리 했는데 올해는 다시 4위로 반등에 성공을 했고 내심 3위 자리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3위 자리는 현대,기아에 이은 한국GM의 고정 순위여서 쉽사리 도전을 못했던 것이 사실 입니다.


하지만 올들어 한국GM이 위기에 빠지면서 쌍용차에게도 기회가 찾아 옵니다.


▲ 신형 크루즈


쌍용차는 야심작인 티볼리가 초대박 행진을 계속하면서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반면에 한국GM은 올 상반기에 출시한 믿었던 신형 크루즈가 완전히 실패하면서 판매량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믿었던 신형 크루즈가 재앙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차량들도 노후화되면서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무너진 상태 입니다.


한국GM은 현재로서는 새로운 신차 투입전에는 무너진 분위기를 반전 시킬 카드가 없는 상태 입니다.


▲ 티볼리


하지만 쌍용차는 티볼리의 놀라운 저력에 힘입어서 판매량을 계속해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정말 티볼리의 저력을 보면 그저 놀랄 뿐 인데 이 녀석 하나로 쌍용차는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을 했습니다.


예전 죽어가던 기아차를 살린 봉고신화를 보는 것 같은데, 출시된지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차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왕성한 판매량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9월 성적에는 놀라움이 담겨 있습니다.


▲ 코나


▲ 스토닉


그 이유는 소형SUV 시장의 절대강자인 티볼리에게 현대,기아차 각각 코나와 스토닉을 출시 하면서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경쟁자가 상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에 티볼리가 시장에서 1위를 달릴 수 있다고 여긴 사람들도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코나, 스토닉이 등장할때 티볼리의 시대도 이젠 끝이구나 생각을 한분도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들의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코나는 시장에 등장한지 두달만에 티볼리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기 때문입니다. 기세등등했던 티볼리의 절대권력이 드디어 무너진 것 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재미난 것은 티볼리는 비록 2위로 내려 앉았지만 코나와 판매량 격차가 크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격차는 100대 이내로 여전히 아슬아슬한 박빙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그래서 이번 9월 판매량 결과가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과연 8월의 성적이 요행이 아닌 실력인가를 판가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9월 성적표 뚜껑을 열어보니 1위는 여전히 코나가 차지하고 있었지만 티볼리, 코나 두 차량은 여전히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9월 판매량


9위 코나 5,386대

10위 티볼리 5,097대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두 차량은 300여대 차이로 나란히 전체 자동차 판매량 9위 10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나의 초반 돌풍이 하도 거세게 불었기에 티볼리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보시는 것 처럼 거의 받지 않고 있습니다. 전년 동월 보다 늘었고 전월 보다는 +21.7% 상승을 했습니다.


티볼리는 코나, 스토닉 양면 공격을 받고 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코나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그 대신에 쌍용차를 3위 자리에 올려 놓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기에 티볼리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9월 자동차 판매량 브랜드 순위


3위 쌍용 9,565대 (+14.7%)

4위 한국GM 8,991대 (-10.1%)

5위 르노삼성 7,362대 (+5.2%)


정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티볼리 하나 잘 키워서 쌍용차는 회사 창립 63년만에 한국GM을 꺽고 3위에 오르는 감격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티볼리 에어


신형 크루즈가 실패한 한국GM은 치욕을 맛 보고 있지만, 티볼리가 성공한 쌍용차는 이제 축배를 들고 있습니다.


이래서 신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티볼리가 실패을 했다면 쌍용차는 이런 놀라운 순간을 맞이할 수 없었을 겁니다.


▲ 코란도 스포츠


티볼리와 함께 소리없이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인 코란도 스포츠가 힘을 보탰고 여기에 새롭게 선보인 G4 렉스턴의 판매량 반등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티볼리 - 코란도 스포츠 - G4 렉스턴' 이 삼각편대 조합이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낸 것 입니다.


하지만 한국GM은 이런 강력한 조합이 무너진 상태로 지금 전 차종이 판매량 부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9월에 쌍용차에 밀려서 4위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반등을 시도하기에도 어렵습니다.


▲ G4 렉스턴


신차 카드는 올해 다 써버렸기 때문입니다.


내년 상반기에 에퀴녹스, 트래버스가 출시 되고 나면 다시 3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쌍용차는 중대형 픽업트럭인 C200(프로젝트명) 을 출시하면서 3위 자리 지키기에 들어가는데 이 순위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특히 내년 상반기 두 회사는 상당히 흥미로운 경쟁구도를 만들어 갈 것 같습니다.


에퀴녹스, 트래버스 투타워가 돌풍을 만들어낸다면 쉽게 쌍용차를 이기겠지만 신형 크루즈 처럼 또 한번 실패를 경험 한다면 르노삼성에게도 밀려서 꼴찌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르노삼성 역시 내년 상반기에 신차 클리오 투입을 준비중이기 때문입니다.

▲ 쉐보레 트래버스



올 한해 한국GM, 쌍용, 르노삼성의 대결구도가 흥미로왔는데 내년에도 그 흐름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쌍용차의 3위 등극을 축하해주고 싶네요. 정말 한번 무너졌던 회사가 이렇게 기사회생해서 3위까지 올라간 저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어떻게 하면 파업을 할까 고심하고 있는 현대, 기아, 한국GM 노조들이 쌍용차의 모습에서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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