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무너지는 한국GM, 웃는 현대차 우는 소비자


국내에서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누리며 잘 나가다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의 선전으로 잠시 점유율 하락이 심각했던 현대기아차가 요즘 다시 웃고 있습니다. 국내 판매량이 다시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현대차가 다시 치고 올라가기 시작 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흐름은 다시 재미 없어지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야 소비자도 덕을 보고 관전하는 재미도 있는데 말이죠.



특히 현대,기아차를 견제해야 할 한국GM이 몰락하면서 이런 흐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차례 블로그에서 한국GM의 현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오랜 시간 3위 자리를 지켜오던 한국GM이 판매량 부진으로 무너지면서 9월 결국 4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한국GM의 몰락, 다시 찾아온 암흑기?


그나마 그동안 현대차를 견제할 수 있었던 세력인 한국GM이 무너지면서 다시 한번 국내 자동차 시장의 암흑기가 찾아 온 것 입니다.


▲ 캡티바


비록 쌍용차가 티볼리의 대성공으로 3위로 뛰어오르는 대 반전을 만들긴 했지만 한국GM의 몰락은 정말 아쉬운 부분 입니다.


한국GM이 무너지면서 결국 웃는 것은 현대차고 우는 것은 소비자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완성차는 5개사인데 지금 한국GM은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태고 작년에 SM6, QM6 원투펀치로 돌풍을 만들어냈던 르노삼성도 지금은 그 흐름이 많이 끊긴 상태 입니다.


작년 4위에서 올해 다시 5위로 내려간 상태고 쌍용차만 티볼리로 그나마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쌍용차가 잘 해서라기 보다 한국GM이 너무 못했기 때문에 이런 구도가 형성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다시 시작된 현대기아차의 독주?


사실상 무너진 한국GM 때문에 이젠 현대기아차는 이제 거침이 없습니다. 이제 자신들의 독주를 막을 위협적인 존재들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9월 판매량 (점유율)


현대 59,714대 (44.7%)

기아 48,019대 (36.0%)


9월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80%(수입차 제외) 가 넘었습니다. 작년 9월에 점유율이 71% 였는데 1년 사이에 10% 가량 점유율이 상승을 했습니다.

한때 60% 대로 무너지면서 국내 점유율 하락에 대한 현대차의 위기감이 커진적이 있었지만 한국GM, 르노삼성이 스스로 자멸하면서 결국 다시 과거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현대차 독점 구도가 다시 형성 되면서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들 뿐 입니다.


미국 시장처럼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가격도 내리고 서비스 품질도 향상되는 등 이런 선기능이 나와야 하는데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이 다시 나오면서 소비자 친화적인 경쟁구도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제 현대차는 손집고 헤엄치기 식으로 국내 시장을 평정할 일만 남았습니다.


9월에 대형차 그랜저는 11,283대가 판매 되면서 다시 1만대 돌파 고지에 올랐습니다. 작년 12월 출시된 이후 올해 8월을 제외하고 계속 1만대 돌파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형 그랜저의 가공할 판매량을 보면서 이제 놀랍다는 생각보다는 피곤함이 몰려오더군요. 현대차 독점의 악영향이 슬슬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그랜저


미국에서는 판매량 부진으로 철수를 한다고 할 정도로 그랜저의 한국 미국 온도 차이는 극과극입니다. 경쟁이 없는 한국에서는 늘 활황이지만 미국만 진출하면 맥을 못 추는 것이 그랜저이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말리부가 국내에서는 부진하지만 미국에서는 돌풍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랜저는 정 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랜저 뿐만 아니라 쏘나타, 아반떼, 카니발 등 대부분의 차량들이 미국에서는 판매량 하락으로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 기아 카니발. 한국선 대박, 미국선 부진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와 반대로 호시절을 누리고 있습니다.


한국이 미국과 다른점은 바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것 입니다.


수 많은 브랜드가 치열합 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그래서 차량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소비자를 유혹한 온갖 당근 정책들이 난무하는 곳 입니다.


그런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국내서는 별 다른 당근책을 제공하지 않는 현대차는 늘 파격적인 혜택으로 주목을 받을 정도니 말입니다.


▲ 미국서 시작된 현대차 3일 환불 정책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서 소비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차량 구입후 3일만에 환불을 해주는 '3일 환불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참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국내에서는 이런 혜택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대차의 경쟁자들이 실질적으로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혜택을 제공하지도 않고 가격을 올려도 너무 잘 팔리는 상황에 굳이 당근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잡은 물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현대차를 위협할 만한 라이벌이 등장하지 않는 한 국내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당근 동한기를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GM 뿐만 아니라 르노삼성, 쌍용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힘을 냈으면 하는 마음 입니다.


3위가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웃는 것은 현대기아차 뿐이 없기 때문입니다.


▲ 신형 크루즈


그렇기 때문에 올 상반기 출시된 신형 크루즈의 실패가 정말 아쉽게 다가왔던 것이 사실 입니다. 이 녀석이 힘을 냈다면 그래도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한층 흥미진진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올해는 현대차의 독주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GM, 르노삼성 모두 신차 투입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큰 폭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내년에는 새로운 신차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여서 내년은 한번 기대를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쉐보레 트래버스


▲ 쉐보레 에퀴녹스


한국GM에서 중/대형SUV 에퀴녹스, 트래버스를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고 르노삼성은 유럽 해치백 강자인 클레오가 출시됩니다.


모두 해외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기 모델들이어서 현대차 독주에 제동을 걸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해외에서 독주하고 잘 나간다는 소식은 정말 반가운 일이겠지만 국내에서 현대차의 독주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일단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 르노 클리오



그동안 현대차의 독점에 대한 '폐해'를 충분히 경험하고 학습 했기에 앞으로 완성차 3개사가 힘을 보태서 국내 자동차 시장을 좀 더 역동적으로 만들어주길 바랄 뿐 입니다.


요즘 완성차 3사의 자리를 일본차들이 차지할 욕심을 보이고 있는데 일본차가 부상하는 것 보다는 그래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가 활약하는 것이 국익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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