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트래버스 카드 꺼낸 한국GM, 이젠 미국산으로 승부?


이 뉴스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들려오는 소식을 보면 한국GM이 특단의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그동안 블로그에서 줄기차게 주장해온 쉐보레 트래버스의 국내 출시를 결정 지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한국GM의 공식적인 말은 없었지만 트래버스 국내 출시 뉴스가 계속 나오는 것을 봐서 내년에는 트래버스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그동안 오랜시간 에퀴녹스, 트래버스 국내 도입에 대해서 강하게 어필을 해왔는데 이렇게 실제로 이루어진다고 하니 좀 믿겨지지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에퀴녹스 도입은 가능성이 있었지만 사실 트래버스 출시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에퀴녹스


▲ 트래버스


그런데 이제 벼랑끝에 몰린 한국GM을 보며 미국 GM에서도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 같습니다. 지금의 라인업으로는 침몰해 가는 한국GM을 도저히 살릴 수 없다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특히 올 상반기 야심차게 출시한 신형 크루즈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으리라 생각 됩니다.


▲ 신형 크루즈


트래버스 카드 꺼내든 한국GM


이젠 쌍용차에게도 밀리면서 4위로 주저 앉은 마당에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한국GM은 내년에 국내 시장에 에퀴녹스, 트래버스 카드를 동시에 꺼내들며 과감한 승부를 펼치기로 한 것 입니다.


이제 세단(승용차) 모델로 승부를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서 승용차가 아닌 두개의 SUV 모델을 동시에 투입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 시키겠다는 의도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두 모델은 미국 SUV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들이라 국내에 등장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현대차가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 GM SUV 라인업


그동안 한국GM의 SUV 라인업은 트랙스, 캡티바 단 2개 모델로 국내 SUV 시장에서 존재감이 전무한 상태로 캡티바는 사골 SUV 로 불리며 판매량이 완전히 꺽인 상태로 지금은 생명만 겨우 유지만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새롭게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트랙스가 제 역할을 하긴 했지만 그것도 올해 현대 코나, 기아 스토닉이 출시 되면서 경쟁력이 다시 떨어지고 있습니다.


▲ 트랙스


▲ 단종 앞둔 캡티바


세단은 크루즈를 시작으로 맏형인 임팔라까지 전멸한 상태로 그나마 말리부가 체면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 입니다.


미국 GM도 앞으로 세단 보다는 SUV에 주력 한다는 계획이라 승용차 모델을 앞으로 단계적으로 줄여 나갈 방침을 세운 상태 입니다. 그래서 대형차 임팔라의 단종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는 아니지만 앞으로 임팔라, 말리부 같은 승용차들을 더 이상 못 보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 대신에 SUV, 픽업트럭 부분에 집중을 한다고 계획입니다.



그래서 한국에도 GM의 핵심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에퀴녹스, 트래버스의 투입이 결정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번 소식에 상당히 뜨겁게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두 차량 모두 국내 소비자들에게 호응도가 좋은 차량들인데 에퀴녹스 보다는 트래버스의 출시 소식에 더 격하게 환호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에퀴녹스는 미국에서 소형급으로 판매가 되는 모델인데 국내에서는 중형급으로 데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 컴팩트SUV


일단 국내 시장에서 컴팩트/소형/중형 SUV 시장의 경쟁은 나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컴팩트 시장은 무려 6개 모델이 경쟁을 하고 있고 소형은 2개, 중형은 3개, 대형 3개 모델이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은 컴팩트 시장이고 가장 경쟁이 약한 곳은 대형 시장 입니다.


▲ G4 렉스턴


대형시장은 3개 모델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곤 하지만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모하비, 2% 부족한 맥스크루즈, 역시 뭔가 아쉬운 G4 렉스턴이 판매되고 있는데 어느 모델 하나 확실하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다 고만 고만한 도토리 키재기라 할까요?


경쟁이 거의 없다보니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빈약 합니다. 최근 출시된 G4 렉스턴이 모하비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신차 치고는 약한 모습입니다.


이런 상태다보니 쉐보레 트래버스가 등장을 한다면 단숨에 대형SUV 시장에서 1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 에퀴녹스


반면 에퀴녹스는 지급의 캡티바 보다는 큰 인기를 끌겠지만 폭발적인 판매량을 만들기에는 약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체급이 어중간하고 가격적인 부분에서 염려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소형급으로 분류가 되는데 국내에서는 싼타페와 경쟁을 한다고 가격을 중형급으로 올려 버린다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신형 싼타페 예상도


게다가 국내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싼타페가 내년 상반기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이 녀석과의 싸움이 쉽지 않습니다. 또 여전히 판매량이 좋은 기아 쏘렌토 역시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에퀴녹스 보다 큰 호응을 받고 있는 2세대 트래버스는 전장 5,189mm, 전폭 1,996mm, 전고 1,795mm, 휠베이스 3,071mm로 상당히 큰 덩치를 자랑 합니다.


국내서 덩치 하나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포드 익스플로러' 보다 더 큰 차량입니다.


아마 이 녀석이 국내에 상륙을 한다면 덩치 가지고 까부는 차량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서 중대형 뿐만 아니라 미니밴 카니발 까지 경쟁 범위에 들 것으로 보이는데 카니발의 판매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8인승으로 모델로 그동안 카니발의 독점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시원한 단비가 되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젠 미국산으로 승부 보나?


내년에 국내에 등장할 한국GM의 두 카드의 공통점을 보자면 하나는 'SUV' 이고 또 하나는 둘 다 '미국산' 이라는 것 입니다.


두 차량은 국내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그대로 수입해 와서 국내에서 판매가 됩니다. 


만약 국내 생산으로 했다면 이렇게 빨리 국내에 등장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노조와 협의를 해야 하고 이것 저것 준비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정말 빨리 나온다고 해도 내후년 에나 볼 수 있었겠죠.


하지만 미국에서 바로 직수입하기 때문에 이렇게 빠른 대응이 가능 했습니다.


국내서 생산이 안된다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미국산을 바로 가지고 와서 시장에 바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한국GM이 가진 강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미국산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한국GM이 앞으로 살아갈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GM 픽업트럭 라인


이렇게 전략이 바뀌면서 GM 의 다양한 SUV 라인업 뿐만 아니라 픽업트럭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래버스 국내 출시를 기대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생각보다 빠르게 등장을 하는 것을 보면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고 있는 중형픽업트럭 '콜로라'도 역시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 콜로라도


국내서도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콜로라도가 들어온다면 현재 쌍용 코란도 스포츠가 독식하고 있는 픽업트럭 시장을 단숨에 장악할 수 있습니다.


픽업트럭은 국내서도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소리없이 강한 모델로 쌍용차가 3위로 올라서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GM의 미국산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면서 이제 콜로라도 뿐만 아니라 다른 모델들도 국내에 투입될 여지가 있습니다. 만약 트래버스, 에퀴녹스가 높은 인기를 얻는다면 말이죠.


그럼 추후에 타호(TAHOE), 실버라도(SILVERADO) 같은 미국 시장에나 어울릴 것 같은 특대형 차량들도 만날 수 있겠네요.


▲ 쉐보레 타호


그리고 인기가 검증된 모델은 국내 생산으로 돌리는 과정을 만든다면 한국GM에게 희망은 충분히 있습니다. 노조가 원하는 먼저 국내 생산을 하자는 의견은 지금의 상황에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벼랑끝에 몰려서 언제 추락할지 모르기 때문에 현재로서 시간의 단축은 가장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나마 미국산 카드가 있어서 앞으로 부활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만약 그 카드마저 없었다면 지금쯤 짐 쌀 준비를 하고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트래버스, 정말 기대가 되는 차량입니다.


▲ 트래버스



미국에서 3천만원대의 가격으로 나와서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국내서도 모하비와 동급 또는 약간 높은 가격으로 나온다면 대형차 시장에서의 돌풍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드 익스플로러가 버티고 있는 수입차 시장까지 장악할 수 있는 막강한 카드 입니다. 침몰해 가는 비전없던 한국GM에 갑자기 서광이 비치는 것 같습니다.


내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정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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