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죽어가는 크루즈, 디젤도 어려운 4가지


늪에 빠진 것이 자의인지 모르겠지만 한국GM은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여러가지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신형 크루즈 디젤 모델의 출시 입니다.


신형 크루즈는 지금의 한국GM 위기설을 만드는데 일등 공신이라고 할 정도로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의 망작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판매량이 형편 없는데 이 녀석의 반등 없이는 한국GM이 부진 탈출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심폐소생술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 크루즈를 살리기 위해서 한국GM은 디젤 모델을 출시 하기로 했습니다. 이대로 두다간 정말 사망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꺼내든 비장의 카드이기도 합니다.


내년 상반기에 등장 한다는 에퀴녹스, 트래버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래도 어느정도 싸워줄 카드가 필요한데 현재 그래도 믿을건 크루즈 뿐이 없습니다.


그리고 상반기에 나온 신형 크루즈를 벌써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카드 입니다.


그래서 국내서 인기가 좋았던 디젤 모델을 투입해서 한번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인데 이 승부가 통할 수 있을까요?


1. 식어버린 디젤


하지만 문제는 디젤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데 있습니다. 불과 1년전만 해도 디젤 카드는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미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와 서류조작 파문에 신뢰를 잃었고 또한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이젠 조만간 시장에 퇴출될 위기에 놓인 디젤을 소비자들이 선택할까요?


크루즈 디젤은 그동안 국내에서 높은 연비와 가성비를 앞세워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특히 디젤의 인기가 절정을 달릴때는 '서민들의 골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사랑이 대단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버린 카드로 전락한 디젤을 이제서야 꺼내놓는다고 해서 죽어가는 크루즈를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2. 높은 가격


디젤의 인기가 예전과 비교하면 정말 180도 달라졌다고 하지만 만약 가격이 경쟁력을 갖춘다면 또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보통 디젤엔진은 가솔린엔진보다 가격이 더 비싼데 그렇게 때문에 보통 200만원 정도 더 비싸게 책정이 됩니다.


앞서나온 가솔린 모델이 폭망한 이유도 높은 가격 때문인데 이 보다 더 비싸다는 인식은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 합니다.


만약 가솔린 모델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를 한다면 승산은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GM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팔 가능성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예상되는 가격은 기존 1.4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보다 200만원 비싸게 나온다고 하는데 이렇게 나온다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3. 미국과 다른 성능


만약 가격이 높다는 가정하에 미국에서 판매중인 크루즈와 성능이 같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미국과 동일한 성능의 차라고 마케팅 포인트를 세운다면 소비자들이 솔깃할 수 있습니다.


▲ 미국에서 판매중인 크루즈


하지만 지금까지의 한국GM 행보를 보면 그럴일은 없어 보이네요.


특히 변속기는 국내 유저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는 일명 '보령 미션'으로 충남 보령에서 만드는 젠3 6단변속기가 동일하게 탑재가 됩니다.


만약 미국에서 선택할 수 있는 9단 자동 변속기를 국내서 탑재하는 전략을 펼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럼 연비도 더욱 향상되고 동력계 성능도 더욱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9단 변속기를 장착하면 허용 토크가 50.0kg.m 올라가지만 젠3 6단 보령 미션을 장착해서 최고출력은 134마력, 최대토크는 32.6kg.m 입니다.


같은 엔진을 장착한 올란도와 성능이 동일 합니다.


▲ 올란도


변속기와 엔진이 기존 모델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성능이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차별성을 내세우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9단을 장착했다면 가격을 올리는 것에 대한 저항도 크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판매중인 크루즈에 달린 것 처럼 10개의 에어백을 장착 했더라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을 겁니다.


4. 아반떼보다 떨어지는 성능


디젤로 돌아왔기에 토크와 연비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이 사실 입니다.


하지만 가솔린 대비 토크, 연비 큰 향상이 있지만 경쟁차량인 아반데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연비 비교


크루즈 디젤


복합 16.0km/L, 도심 14.6km/L, 고속 18.0km/L


아반떼 디젤


복합 17.7~18.4km/L, 도심 16.1~16.9km/L

고속 19.3~20.7km/L


기대했던 연비도 아반떼에 비해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9단 변속기만 장착 했다면 좀 해볼만 했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마력은 떨어지는 대신에 토크는 크루즈가 아반떼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현재 아반떼 보다 앞서는 것은 토크 성능 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대하기 힘든 크루즈 디젤


한국GM에서 죽어가는 크루즈를 살리기 위해서 디젤 모델을 오늘 공개를 하는데 과연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위에서 살펴본 4가지의 부정적인 요소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크루즈가 잘 나가는 상태 였다면 이런 부정적인 요소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이니 문제 입니다.


이미 가솔린 모델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 구원투수는 뭔가 더 강력한 힘이 필요한데 그런면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특색없는 특징으로 무너진 크루즈를 일으켜 세우기는 아마도 힘들지 않을까요?


유일하게 반전을 만들 수 있는 요소는 저렴한 가격 책정인지 한국GM이 과연 그런 벼랑끝 전략을 펼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어서 빨리 에퀴녹스, 트래버스 카드는 꺼내 드는 수 밖에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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