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크루즈 디젤 가격공개, 한국GM 팔 생각 없다?


흔들리는 한국GM이 성적은 엉망이지만 그래도 믿어야 하는 모델은 크루즈입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신차는 크루즈가 유일하기 때문인데 다른 모델들은 거의 다 노후화된 상태라 크게 기대를 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크루즈는 성적이 너무나 무너진 상태라 뭔가 조치가 필요한데 한국GM은 디젤 모델 투입으로 크루즈가 다시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쏘나타가 부분변경으로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크루즈는 디젤 모델로 늪에 빠진 지금 상황에서 탈출 할 수 있을까요?


▲ 크루즈 디젤


사실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여러번 다루긴 했지만 지금의 디젤 카드로 시장에 파급력을 준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다만 성공하기 위한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디젤 모델의 가격을 파격적으로 책정하는 것 입니다. 크루즈 가솔린 모델같은 경우 가격 잘 못 책정해서 쫄딱 망한 케이스라 디젤은 가격만 착하게 나온다면 그래도 승산은 있습니다.


▲ 아반떼


만약 아반떼보다 저렴하게 나온다면 말이죠.


한국GM 역시 가격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미 충분한 학습을 했기 때문에 은근히 기대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는 임원진의 말들도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크루즈 디젤의 가격을 보니 어쩌면 한국GM이 국내에서 자동차를 팔 생각이 정말 없구나라는 생각에 확신이 들 것 같습니다.



한국GM은 어제 크루즈 디젤 가격을 공개 했습니다.


공개된 가격, 팔 생각이 없나?


가솔린 모델 보다는 가격이 비싼건 당연했지만 공개된 가격이 생각보다 더 높게 나왔습니다.


가격 때문에 망조의 길로 접어든 크루즈를 통해서 아무것도 학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아니면 제가 한번 포스팅을 하기도 했는데 일부러 판매가 안되도록 한국GM에서 수(?)를 쓰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크루즈 디젤 가격


LT 22,490,000

디럭스 23,760,000


LTZ 25,580,000


LT 모델의 가격이 2,249만원인데 가솔린 모델 기본형이 1,690만원인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가격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00만원 이상이나 차이가 나는군요.


▲ 크루즈 디젤 가격표


생각보다 높은 가격이라 옵션들이 기본으로 많이 들어가 있는 살펴보았습니다.


요즘 차를 구매할때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열선시트가 디럭스부터 탑재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키 시스템은 컨비니언스2 패키지를 선택해야지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장 기본적인 열선시트와 스마트키를 선택하려면 크루즈 디젤의 가격은 2,421만원이 됩니다.


그럼 크루즈 디젤의 라이벌인 아반떼 디젤에 두 옵션을 넣으면 얼마가 될지 볼까요?


▲ 아반떼 가격표 


2,070만원 vs 2,421만원


스마트 트림에 앞좌석 열선이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고 여기에 스마트키 추가를 위해서 스마트 패키지2를 선택하면 2,070만원이 됩니다. 같은 사양의 크루즈는 300만원 이상 비쌉니다.



아반떼의 가장 비싼 트림을 보면 2,427만원으로 크루즈 2,558만원 보다 131만원이 저렴 합니다.


크루즈가 더 비싸니 옵션이 뭔가 더 화려할 것 같지만 막상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크루즈는 운전석 8way 전동시트를 선택 하려면 또 56만원을 들여서 시트패키지를 추가를 해야 합니다. 반면 아반떼는 기본으로 탑재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격표를 살펴봐도 옵션면에서 아반떼가 더 화려한데 가격은 크루즈가 더 비쌉니다.


크루즈 디젤은 LTZ 사양에 모든 사양을 선택하면 2,944만원이 되는데 이젠 3천만원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말리부


이 정도면 중형급 가격으로 크루즈 대신에 말리부를 선택하는게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아반떼 디젤 풀옵션 가격은 2,777만원입니다.


뭔가 크루즈가 시장의 1위 모델이고 아반떼가 2위 모델 같은 그런 느낌이 들 정도 입니다.


아반떼보다 떨어지는 성능, 가격


실제로는 크루즈는 폭망해서 두 차량의 판매량 차이는 넘사벽이 된 상태인데 크루즈의 가격 정책을 보면 한국GM이 과연 차량을 팔 생각이 있는건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10월 판매량


크루즈   297대

아반떼 6,190대


만약 두 차량이 박빙의 판매량을 보이면서 나름 자기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면 이런 자신감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지만 지금의 크루즈를 보면 이 가격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누구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10월 판매량에서도 보듯이 두 차량의 차이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 할 정도로 넓게 벌어진 상태 입니다.


만약 가격이 높게 나왔다면 성능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합니다.

▲ 크루즈 디젤 성능


디젤차를 소비자가 선택하는 주된 이유중에 하나는 연비 일 것 입니다.


연비 비교(크루즈 vs 아반떼)

(단위 km/l)


복합연비

15.5~16.0 vs 17.7~18.4


도심연비

14.6 vs 16.9


고속연비(16인치)

18.0 vs 20.4


보시는 것 처럼 연비에서도 아반떼보다 떨어집니다.


가격도, 연비도 아반떼가 더 좋은데 이런 상황속에서 크루즈가 디젤로 다시 날아오르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 6단 변속기, 6개 에어백


만약 크루즈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델과 동일하게 9단 변속기에 10개의 에어백을 장착했다면 이런 가격적인 변수에 소비자들이 수긍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국내 판매 크루즈 디젤은 젠3 보령산 6단 미션에 6개의 에어백을 탑재하고 있을 뿐 입니다.


한국GM이 부진탈출의 카드로 꺼내든 크루즈 디젤을 보면 역시 국내에서 판매량을 늘리고 싶다는 간절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습니다.


입으로는 한국은 GM에게 중요한 시장이라고 외쳐대고 있지만 실상을 보면 주력 차종의 경쟁력을 약화 시키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사하는게 어렵다는 것을 한국정부에 어필하는 것 처럼 말이죠.




이런 다소 의아한 모습을 볼 수록 한국 철수설은 '빅픽처'에 한국GM의 무서운 음모론이 숨어 있다는 생각이 더 확고하게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늪에 빠진 크루즈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디젤 모델은 현재 언론과 소비자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과연 이 카드가 시장에 통할 수 있을까요?


가격, 성능 등 모든 것이 아반떼보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서 어렵지만 그래도 한번 '기적' 을 기대해 보겠습니다만..


팔 생각이 별로 없는 한국GM의 모습을 보면 11월 크루즈 판매량에서 큰 반등을 보긴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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