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신형 그랜저 돌풍에 웃는 일본차 우는 현대차?


작년 12월 출시이후 계속해서 1만대 돌파 행진을 이어오던 신형 그랜저는 10월에 잠시 주춤하면서 8573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하지만 11월 다시 1만대를 돌파하면 돌풍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형차, 중형차도 아닌 준대형차가 월 1만대를 거의 1년내내 지속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인상적인 것은 분명 합니다. 예전에 중형차가 누렸던 인기가 이젠 준대형차로 옮겨간 느낌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만 해도 그랜저하면 럭셔리카의 상징이었고 부자들이 구매하는 차량이었지만 지금 느끼는 그랜저의 이미지는 예전에 느꼈던 쏘나타의 수준이라고 할까요?


그러다 보니 예전에 쏘나타를 사는 구매 계층들이 자연스럽게 그랜저로 옮겨가게 되었고 지금과 같은 초대박 행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신형 그랜저


그랜저는 11월까지의 누적판매로 볼때 2017년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의 타이틀을 손쉽게 획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아반떼가 국민차의 타이틀을 얻었다면 올해는 그랜저에게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11월 누적 판매량


그랜저 123,000대

아반떼     77,013대

쏘나타    76,384대

(포터 94,271대 제외)


1위부터 3위까지 현대차가 차지 했는데 가장 큰 형인 그랜저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인 아반떼와 비교해도 판매량 차이가 5만대 가량 벌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국내 자동차 시장은 이제 준대형차인 그랜저가 국민차의 반열에 오르면서 보편적인 차량으로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이렇게 준대형차가 전체 판매량 1위를 달리는 나라는 상당히 드뭅니다.


이렇게 그랜저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그 바람의 시원함을 같이 누리는 차량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그랜저를 편하게 생각하다 보니 이 가격대의 수입차들이 동시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그랜저의 가격대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차량들은 일본차들이라 할 수 있겠네요.


▲ 위부터 캠리, 어코드, 알티마


살펴보면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가 있는데 이 중에 가장 큰 이득을 보고 있는 것은 최근 풀체인지 신차로 돌아온 토요타 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중형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캠리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파괴력을 보여주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랜저의 성공으로 이 가격대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캠리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랜저를 사고자 하는 고객들이 일본차를 기웃거리기 시작한 것 입니다.



독일차는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그랜저 구매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일본차 중형3총사를 염두해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랜저의 라이벌이라 불리는 기아 K7, 한국GM 임팔라가 있긴 하지만 소비자들은 현대기아차에 염증을 많이 느끼고 있고 임팔라 같은 경우 물량 공급과 마케팅 실패로 국내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에 염증을 느낀 소비자들의 이탈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그 이탈 세력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곳이 일본차 브랜드 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출시된 캠리의 인기 동향에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토요타의 야심작인 신형 캠리는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출시 이후 누적계약 대수가 이미 3천대를 넘어섰고 출고 대기자만 800명에 이르며 출고까지 최대 4달이 걸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와신상담'하며 뜻을 펼칠 날만 기다리고 있던 캠리가 이제서야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 승용차 시장의 절대강자인 캠리의 저력을 이제서야 제대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신형 캠리가 이제서야 한국에서 재평가가 되는 분위기인데 이렇게 되는데 큰 일조를 하는데는 그랜저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 가격대의 차량을 살 여력이 있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마침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한 캠리가 덩달아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 혼다 신형 어코드


적절한 타이밍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년에 출시 예정인 신형 어코드 역시 그랜저 돌풍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저 역시 현대차에 대한 염증이 있는 사람으로서 만약 그랜저급의 차량을 살 계획이 있다면 캠리, 어코드를 염두했을 겁니다.


앞으로 그랜저의 인기가 커질 수록 일본 중형차 3인방의 영향력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택시부터 시작해서 이젠 너무나 흔해 빠진 그랜저 보다는 그래도 희소성이나 품질적인 측면에서 일본차들이 앞서는 부분은 여전히 많습니다.



▲ 신형 캠리 실내


이번 신형 캠리는 가솔린(3,595만원), 하이브리드(4,250만원) 두 모델로 나왔는데 국내에서 디젤이 쇠퇴하고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다 보면서 캠리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가장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 토요타라서 하이브리드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큽니다.


그래서 국내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토요타, 렉서스 차량들이 휩쓸고 있는데 캠리는 렉서스 ES300h에 이어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신형은 미국산이 아닌 일본생산이라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계속 되는 품질 논란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일본산 캠리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비록 최근에 일본차에서 녹부식 논란등 여러가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본차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큽니다. 


그랜저 가격이면 캠리를 사는데 별 문제가 없기에 우물(한국)안에서만 제왕 노릇하는 그랜저보다는 미국과 같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캠리에게 더 마음이 가는게 사실 입니다.


캠리의 급부상은 현대차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랜저가 잘 나가서 좋긴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일본차가 이득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캠리 같은 일본차는 기존 수입차 구매자들이 이동하기 보다는 국산차를 타던 사람들이 대부분 이동하고 있습니다.


독일차를 구매하는 부류는 그 안에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면 일본차는 국산차를 타는 소비층이 이동하기 때문에 현대차에겐 상당히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캠리가 일본차 부흥의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녹부식 논란 같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일본차가 전성기를 누릴 가능성은 큽니다.


캠리 뿐만 아니라 어코드 역시 신차로 출시가 될 예정이고 알티마 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랜저가 성공하면 할 수록 일본차가 반사이익을 누리는 현상이 강해지면서 현대차는 겉으로는 웃고는 있지만 속은 근심으로 가득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현대차의 최대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노조가 최근 파업으로 또 다시 발목을 붙잡으면서 이런 모습에 염증을 느끼는 소비자들은 더 빠르게 이탈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에서 이탈한 고객들이 갈곳은 현재 일본차일 수 밖에 없기에 일본차는 방황하는 소비자들의 마음만 사로잡는다면 한국시장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착한 가격정책과 서비스 센터와 확충 그리고 합리적인 부품 가격만 제시한다면 한국에서도 일본차가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 돌풍에 마냥 웃을 수 없는 현대차와 그 돌풍의 도움을 받아 국내에서 세력을 확장해 나가 일본차,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상당히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할 것 같습니다.


현대차의 일본차에 대한 대응전략이 어떤식으로 나올지 벌서부터 궁금합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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