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트래버스 없는 2018년? 불안한 한국GM


2017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의 흐름은 더 빨라지는 듯 한데 벌써 12월이라니.. 믿기지가 않네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올 한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자동차 시장에서는 여러가지 흥미로운 일들도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어서 좋았던 것 같네요. 내년 2018년도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시장에 다양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지루할 틈은 없어 보입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다양하고 비중있는 신차들이 대거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신차들은 한국GM의 차량들 입니다.


한국GM이 올해 야심차게 출시한 신차 신형 크루즈가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인데다 대부분의 차량들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 신형 크루즈


그리고 1년 내내 계속된 철수설 여파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던 한국GM이기에 내년에는 확실하게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는 상당히 중요 합니다.


한국GM은 SUV 모델인 에퀴녹스를 국내에 투입을 합니다.


현재 한국GM SUV 라인업은 캡티바, 트랙스 두 차량뿐이 없는데 캡티바는 출시 된지 오래된 차량이라 현재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 입니다.


▲ 에퀴녹스


판매량도 월 100여대에 불과해서 내년에 단종이 되고 그 자리를 에퀴녹스가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소비자들이 한국GM에서 기다리고 있는 신차는 두 모델인데 그 중에 하나가 에퀴녹스이고 다른 하나는 트래버스 입니다. 에퀴녹스 출시는 확정적이었지만 트래버스는 나올 가능성만 언급이 된 상태 였습니다.


▲ 트래버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트래버스를 내년에 못 만날 것 같습니다.


최근 나온 뉴스를 보니 에퀴녹스는 내년 상반기경에 나온다고 하지만 트래버스는 한국GM 신차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말인 즉슨 내년에는 트래버스를 볼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내년에 나올려면 올해부터 국내에서 테스트를 하면서 정부 인증과 신차 출시를 위한 준비를 해야 했는데 그런 과정이 없었기에 빨라도 2019년이나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언론에서 트래버스가 내년에 나온다고 하도 이슈화 하는 바람에 정말 나오는건가 했는데 아무래도 물을 먹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2018년 트래버스 출시 소식을 접하면서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는 역시 였습니다.


현재 한국GM은 내년 신차 라인업에 에퀴녹스 한대만 두고 나머지는 부분변경 모델로 승부를 볼 예정인 것 같습니다.


에퀴녹스도 미국에서 인기 있고 좋은 차량인 것은 맞지만 이 녀석 한대로 2018년을 버티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년에는 국내 SUV 시장의 슈퍼스타인 현대 싼타페가 신형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 신형 싼타페 예상도 (출처:브랜톤 디자인)


싼타페가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오면 중형SUV 시장을 싹쓸이 할 것으로 보이는데 신형 싼타페와 쏘렌토가 버티고 있는 시장에 과연 에퀴녹스가 얼마나 큰 임펙트를 줄지는 미지수 입니다.


에퀴녹스는 국내에서 중형급으로 출시가 될 예정인 것 같은데 사실 이 녀석은 미국에서 투싼과 경쟁하는 소형SUV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차량 크기도 싼타페에 비해서 훨씬 작은 차체를 가지고 있고 중협급 치고는 작다고 불리는 르노삼성 QM6보다도 작습니다.


▲ 에퀴녹스


실내공간의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가 그나마 이들보다 크다는 것 정도인데 그렇기 때문에 투싼급으로 봐야 하는게 사실 입니다.


그래서 국내서 중형급으로 포지션을 잡으면 상당히 어려운 싸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격을 싼타페급으로 한다면 제2의 크루즈 악몽을 재현해 낼 수 있습니다. 


에퀴녹스가 내년 국내에서 살아남으려면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입니다.


에퀴녹스가 한국GM의 필승카드로 불리고 있지만 이런 불안한 요소 때문에 사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올해 성공을 예상했던 신형 크루즈가 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나니 더욱 성공가능성에 대한 불안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 트래버스 실내


그렇기 때문에 트래버스의 빈자리가 더 커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둘 중에 한 차량을 선택해야 했다면 차라리 트래버스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성공가능성이 더 큰 것이 트래버스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국산차가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는 중형SUV 시장에서 에퀴녹스가 살아남기는 너무 힘듭니다.


만약 에퀴녹스가 신형 크루즈의 전철을 밟고 무너진다면 한국GM은 철수설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라 부도설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지금 쌍용차, 르노삼성이 호시탐탐 3위 한국GM을 노리고 있는데 내년에 판매량에서 큰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4위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 입니다.


에퀴녹스가 아무리 미국 시장에서 잘 나가고 최신 기능을 대거 탑재하고 잘 빠진 디자인으로 나온다고 해도 쉽게 승부를 미리 결정짓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은 홈그라운드도 아닌 해외 시장입니다.


▲ 8인승 트래버스


그리고 이미 신형 크루즈 실패의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에퀴녹스는 국내 생산이 아닌 미국 직수입되는 차량이라 '수입차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가격만 합리적으로 나와준다면 이의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신형 크루즈에게 한 한국GM의 만행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 캡티바


한국GM은 에퀴녹스와 함께 캡티바를 단종 시키지 않고 계속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캡티바는 올해 11월까지 누적판매량이 1911대로 월 평균 173대 정도밖에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100대 이하로 팔릴 가능성도 있는데 이런 캡티바와 에퀴녹스로 무너진 판매량을 일으켜 세운다는 것은 상당히 무모한 욕심이 아닐까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 트래버스 실내


에퀴녹스, 트래버스 투 트랙 신차 전략으로 내년에 그림을 그린다면 멋진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겠지만 지금의 에퀴녹스 원웨이 전략은 어떤 그림이 나올지 예측이 가지 않네요.


올해 트래버스가 내년에 나온다는 언론 기사에 그런일은 없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다보니 소비자들은 트래버스에 대한 기대심리는 상당히 커져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래버스 미출시 소식은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 대형SUV 시장을 주도하는 대장이 없는 상태라 트래버스가 지금 나와주었다면 비교적 쉽게 1위에 오를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빨라도 2019년에 나오고 늦어지면 2020년에 나올 수 있는데 그때쯤이면 현대기아차에서 대응 차량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날로 수요가 커지는 대형SUV 시장을 고려해서 현대차는 지금 '베라크루즈' 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기아 역시 북미 전략 차종인 '텔루라이드'를 국내에 도입하는 것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 컨셉카 기아 텔루라이드


트래버스 없는 한국GM의 2018년 전망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의 분위기에서 확실한 반전을 만들어 내려면 임펙트 있는 반전 카드가 필요한데 제가 볼 땐 그것이 대형SUV 트래버스,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되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튼 이제 곧 찾아올 2018년에는 한국GM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 올해의 부진에서 벗어 나기를 바랍ㄴ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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