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티볼리에 무릎 꿇은 코나의 숨겨진 비밀


2017년의 마지막 달 12월의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서 상당히 놀랍고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대부분 차량들이 이전달과 비교해서 큰 순위 변동없는 비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상당히 큰 폭의 순위 변화가 일어난 차량이 한대가 있었습니다. 위가 아닌 밑으로 크게 추락을 했는데 위로 올라가도 시원찮을 모델이었기에 결과를 보고 잠시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결과가 잘못 나왔나 판매량 표를 몇번씩 확인할 정도 였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새해 벽두부터 저를 당황하게 만든 것은 작년에 출시된 현대차의 첫 컴팩트 소형 SUV '코나' 였습니다.



작년 6월에 첫 선을 보이고 나서 불과 2개월 만에 티볼리를 제치고 8월 세그먼트 정상을 차지한 모델로 그 이후 컴팩트SUV 시장에서 계속 1위를 지켜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티볼리와 늘 아슬아슬한 접전을 유지하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에 12월에는 큰 차이로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순위를 확인했습니다.


보통 12월달은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판매량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위권에서 코나를 발견할 수 없었고 한참 내려간 23위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판매량 급락, 코나


한달전에 11위를 차지했던 모델인데 한달 사이에 12위가 하락한 것 입니다.


코나 판매량


12월 2,618대

11월 4,324대


12계단 하락에 판매량은 39.5% 나 떨어졌습니다.


▲ 티볼리


그럼 코나의 라이벌 티볼리의 성적은 어떤가 볼까요?


티볼리 판매량


12월 4,885대

11월 4,298대


11월 보다 판매량이 13.7% 늘어나면서 순위는 4계단 올라서 8위를 차지 했습니다.


극과극 판매량, 8위 vs 23위


2017년의 마지막달에서 코나, 티볼리는 극명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1월까지만 하더라도 박빙의 승부를 펼치면서 가장 긴장되는 경쟁을 벌였던 두 차량의 결과가 한달만에 거짓말 같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입니다.


코나에게 무슨일이 생긴걸까요?



갑자기 잘 나가다가 인기가 확 식어버린 걸까요?


코나에게 무슨일이?


이렇게 코나가 갑자기 급락한 이유는 인기가 식은 것이 아닌 '노조 파업'의 여파 때문이었습니다.


시장에 출시될때부터 코나는 노조 파업으로 어려운 시간을 견뎌야만 했는데 시작도 파업 때문에 고통 받더니 한해의 마무리되는 시점에 또 한번 파업으로 뜨거운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코나가 파업 때문에 고통받는 포스팅을 여러번 작성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렇게 판매량 직격탄을 맞게 된 것 입니다.


작년말에 현대차 노조는 코나를 추가 생산하려는 회사에 맞서 울산1공장을 멈춘적이 있습니다.



한국GM은 요즘 차량이 판매가 안되고 재고만 싸여서 군산공장이 한달간 가동을 중단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대차 노조는 코나가 인기가 좋아서 추가 생산을 한다고 하니 이런 부분에 제동을 걸고 공장 가동을 중단 시켰습니다.


일반 대중들이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현대차 노조는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이후 부분파업을 꾸준하게 진행 하면서 결국 코나의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동중단으로 인한 생산차질, 그리고 소비자들 역시 파업기간에 만들어진 차량을 피하고자 하는 심리 때문에 구매를 보류, 이런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 하면서 12월의 코나 참사가 나오게 된 것 입니다.


연말을 맞아서 훈훈하게 마무리를 해야 했는데 코나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아픈 12월을 경험 하고도 현대차 노조는 2018년 새해가 시작되자 마자 4일부터 10일까지 총 22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습니다.



현대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젠 '노조파업' 일 정도 인데 2018년에도 그 파업의 기세는 꺾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작년 현대차 그룹은 목표한 825만대 달성에 실패 했습니다. 주력 시장인 중국, 미국에서의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는데 그 결과 현대기아차는 그 보다 한참 부족한 725만대를 판매 해습니다.


목표 수량에서 100만대가 모자란 결과인데 그 만큼 현대차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 목표 판매량도 755만대로 확 줄였습니다.


지금이 현대차 최대 위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그런 환경여건과 상관없이 현대차 노조는 파업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나 같은 경우 현대차 부활의 선봉에 있는 차량으로 올해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현대차의 목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차는 코나의 성공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국내서는 티볼리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 하면서 순조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안심이었는데 또 한번 노조가 발목을 잡으면서 12월 비극적인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올초부터 부분파업을 또 한다고 할때 1월의 성적도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국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해외 시장입니다. 코나는 올 봄에 미국 시장에 상륙을 합니다.


▲코나 봄 출시를 예고하는 현대차 미국 홈페이지


작년 SUV 라인업 부족으로 미국에서 성적이 안 좋았던 현대차는 코나의 출시를 계기로 다시한번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되어서 수출되는 코나는 현재 노조파업 때문에 제대로 된 수출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판매량도 파업 때문에 이렇게 확 줄어든 마당에 미국 수출 물량이 제대로 공급될리 만무합니다.


만약 국내에서 벌어진 코나 파문이 미국에서도 이어진다면 현대차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수출물량 부족으로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조파업 소식이 미국에도 전해진다면 미국 소비자들도 구매를 보류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스바루 크로스트랙


▲ 혼다 HR-V


한국과 달리 미국은 컴팩트SUV 시장에 선택지가 차고 넘칩니다.


굳이 파업 때문에 제대로 된 품질을 보장할 수 없는 현대 코나를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초반부터 이런 부정적인 인식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심어준다면 코나의 성공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한국GM이 믿었던 신형 크루즈가 국내에서 무너졌던 점 역시 초반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그 만큼 신차는 초기 이미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코나에게 1위 자리를 뺐겼다가 다시 되찾아온 쌍용차는 한번 회사가 노조대립으로 무너진 경험을 기억하고 있어서 인지 작년에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마무리 하면서 부활의 날개짓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코나를 다시 제치고 티볼리가 정상을 차지할 수 있었는데 12월 4,885대를 기록하면서 훈훈하게 한해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코나, 티볼리 판매량이 극과극이 된 것 처럼 현대차, 쌍용차의 노사 모습도 참 극명하게 대립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언제쯤 현대차도 노사가 서로 화합하면서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그런날이 오지 않는 한 현대차의 밝은 미래는 없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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