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CES 2018 특집]자동차 회사로 거듭나는 LG전자?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박람회(CES)가 오는 9일(미국시간)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세계 3대 IT 전시회로 불리는데 매년 연초에 열리면서 그해의 가전시장의 흐름을 미리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67년 뉴욕에서 시작된 CES는 처음엔 가전전시회로 유명했지만 몇년전 부터는 IT회사 뿐만 아니라 자동차 회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모터쇼인지 가전박람회인지 혼동을 줄 정도로 변모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박람회이기도 합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자동차와 IT가 융합되는 꿈을 오래동안 그려왔는데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CES 2018' 이 더 특별한 이유는 제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자동차와 IT가 서로 융합되는 그 생생한 모습을 직접 경험하고 취재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생생한 소식들을 전달할테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CES에서는 세계적인 가전, IT 회사들 뿐만 아니라 벤츠, 토요타, 포드 같은 자동차 회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현대, 기아차가 동시에 부스를 차리고 자사의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CES 2018에서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아마도 IT+자동차가 융합된 전시회로 한단계 진화한 CES와 가장 어울리는 기업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바로 한국의 'LG전자' 입니다.



LG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가전, IT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LG전자가 자동차 전장사업(VC)분야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있다는 것을 아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얼마전에 재미난 기사를 봤는데 청소기 회사로 유명한 영국의 다이슨의 창업주인 제임스 다이슨이 직원들에게 2020년까지 20억 파운드(약 3조원)를 투자해서 배터리로 구동하는 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아마도 청소기를 개발하면서 전기모터 노하우가 쌓이다 보니 전기차에도 욕심이 생겼나 봅니다.



다이슨의 재미난 선언을 보면서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올랐던 것은 LG전자 였습니다.


현재 프리미엄 청소기 분야에서 다이슨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아마 이번 다이슨의 발표를 보면서 살짝 웃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G전자는 다이슨과 같은 거창한 발표를 하지 않았고 완성된 전기차만 만들지 않고 있을 뿐이지 사실상 전기차의 핵심부품들을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만약 다이슨처럼 마음만 먹었다면 지금이라도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되는 회사 입니다.


▲ 쉐보레 볼트EV


2017년 '북미 올해의 차량'에 선정된 쉐보레 볼트EV를 아시나요?


현재 국내에도 판매가 되고 있는 모델인데 물량이 없어서 못 팔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전기차 입니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볼트EV는 GM과 LG그룹이 협력해서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금융그룹 UBS는 작년 5월에 발간한 '전기차 해체' 보고서에서 LG그룹 계열사들이 볼트의 생산비용을 56% 차지하고 있고 전체 구성품의 87% 를 공급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정도면 사실상 LG그룹에서 볼트EV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중에서 LG전자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데 전기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모터를 LG전자에서 공급 했습니다.


볼트EV는 1회 충전에 383km를 주행할 수 있는데 (참고로 아이오닉EV는 191km) 이렇게 긴 주행거리가 가능한 것은 고효율 모터와 배터리 시스템을 갖추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전기차에 있어서 모터의 성능은 절대적인데 GM은 LG전자의 모터 기술력을 인정했기에 볼트의 핵심 부품인 모터 제조를 맡겼습니다.


▲ 볼트EV 전기모터


LG전자는 이외에도 볼트EV의 핵심을 이루는 ‘인버터’(직류 전기를 교류로 변환하고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 등 11종의 부품을 GM에 공급했습니다.


▲ 볼트EV 실내공간


그리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들어가는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공조시스템도 LG전자의 손길이 들어갔습니다.


LG화학은 전기차의 또 다른 핵심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 했습니다.


쉐보레 볼트EV는 사실상 한국차라고 불려도 될 정도로 한국의 기술, 특히 LG의 기술이 대거 들어간 전기차 입니다. 



▲ 볼트EV 배터리팩


이렇게 소비자들은 잘 모르고 있지만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전장사업에서 괄목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CES 2018에서 LG전자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 입니다.


자동차 분야의 화두로 떠오른 자율주행과 관련해서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협력해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최근 LG전자는 글로벌 고정밀 지도 대표 기업인 히어(HERE Technologies)社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 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자율주행이 가능케 하기 위해선 고정밀 지도가 필수적인데 2013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 텔레매틱스와 센티미터(cm) 단위로 모든 지형지물을 식별할 수 있는 히어의 고정밀 지도 정보를 결합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내년까지 개발,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를 주도한다는 전략입니다.


전장사업 분야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LG전자는 전 세계 1억 대 이상의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에 지도를 공급하고 있는 고정밀 지도 정보 분야 글로벌 강자인 '히어'와 손을 잡음으로 그 기술력을 또 한번 과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동통신 반도체 분야의 대표기업인 퀄컴(Qualcomm)과 손잡고 자율주행차 부품시장 선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2017년 10월 19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 R&D캠퍼스 내에 이동통신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등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과 미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LG전자의 그동안 차량용 통신 및 커넥티드카 부품 분야에서 꾸준한 역량을 축적해 왔는데 거기에 퀄컴의 LTE는 물론 5G에 이르는 최신 차량용 통신칩셋 기술을 결합해서 앞선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임으로써 자율주행차 부품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히어(Hear), 퀄컴Qualcomm) 같은 굴지의 기업들과 손을 잡으면서 LG전자의 자율주행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을 뿐 아니라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된 것 입니다.



또한 LG전자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글로벌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자율주행차 부품’과 ‘차량 미디어 부품’ 사업에 대한 ISO26262 프로세스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이렇게 LG전자는 전기차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부분에서 있어서 겅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총 출동하는 이번 CES 2018에서 LG전자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LG전자는 이스라엘 기술벤처기업인 아이사이트 테크놀로지스(EyeSight Technologies)가 개발한 제스처/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CES 2018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운전자의 손짓은 물론 눈꺼풀과 홍채의 움직임을 추적해 운전자의 개인 취향에 따라 차량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앞으로 등장할 커넥티드카에서 중요한 기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부터 언제쯤 이런 기술들을 차안에서 만날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결국 LG전자에서 보여주네요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한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보일텐데 충분히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CES 현장에서 이런 부분을 열심히 취재해서 여러분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LG전자는 가전, IT를 넘어서 이젠 전기차, 자율주행차의 키플레이어 메이커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멀지않은 미래에는 LG로고가 달린 자동차를 만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그런날이 빨리 찾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제가 꿈구는 'IT + 자동차'가 융합하는 그림에 가장 적합한 회사가 LG전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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