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더딘 배터리 혁신, 아이폰X 51% 더 오래쓰는 방법


얼마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을 참관하고 왔습니다. 수 많은 기술들의 향연에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는데 IT부터 시작해서 자동차까지 혁신적인 기술의 발전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혁신속에서 늘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배터리 때문인데 아무리 최첨단 기능을 가진 IT / 모바일 제품과 전기차가 나오더라도 그 기기들의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내지 못하는 것은 배터리 기술의 한계 때문이었습니다.



최첨단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하루가 못가는 사용시간 때문에 매일 매일 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언제쯤 배터리 기술의 혁신으로 한번 충전에 최소 일주일 가량 쓸 수 있는 날이 올까 이런 상상을 하곤 합니다.


정말 그런날이 와야 제가 어렸을때 꿈꿨던 만화같은 미래가 찾아올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배터리 혁신이 생각만큼 쉽게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하는 일을 찾자면 저는 스마트폰을 처음 구매하게 되면 하는 작업이 있습니다.


우선 배터리 소모가 되는 기능들을 최대한 비활성화 시킵니다. 터치 소리, 진동같은 배터리 소모를 늘리는 기능등을 OFF해 버립니다.


배터리 기술이 좋았다면 다 ON을 하고 싶은 기능이지만 지금은 더 오래 쓰는게 중요하기에 단말 제조사가 열심히 만들어 놓은 기능들을 눈물을 머믐고 OFF를 해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배터리가 소모되는 위치 서비스 끄고, 백그라운드 앱 새로고침을 끄는 등 나름 스마트폰 배터리 오래 사용하는 노하우를 총 동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이 하는 일로 이런 방식으로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동통신업체들도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C-DRX' 입니다.


배터리 절감 기술(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 이라고 불리는데 국내에서 KT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 쌈빡한 기술 입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이 있듯이 배터리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대한 절감 시켜서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늘리는 기술이 등장을 한 것 입니다.


제가 예전에도 소개를 한적이 있는데 자동차의 'ISG(Idle Stop&Go)' 기술을 생각 하시면 쉽게 이해를 하실 겁니다.



자동차 주행중 정차 시에 자동적으로 시동이 꺼지면서 연비를 아끼는 기술인데 그로 인해서 더 오랜 시간 차량을 주행할 수 있습니다.


▲ ISG


예전에는 고급차에만 탑재가 된 기술이지만 요즘엔 신차 대부분에서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스마트한 기술을 KT가 자동차가 아닌 스마트폰에 적용 시킨 것 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이 기술을 KT LTE 고객 전부에게 적용을 시켰습니다. 데이터 송수신이 없는 경우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켜 배터리 사용량을 감소 시켜줍니다.



국내 최초로 들어간 기술인데 아마도 KT 사용자들은 이런게 있는지도 모르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모르셔도 되는게 따로 신청을 하거나 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적용되는 기술입니다. 


아마 예전보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났다고 느끼셨다면 그건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이기 보다는 C-DRX 같은 기술 덕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테이터 사용시 배터리 이용시간을 최대 45% 증가 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배터리 절감 기술(C-DRX)은 데이터에서만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C-DRX 데이터 뿐만 아니라 이젠 음성에도 적용!


데이터는 사용 안 하는 시간이 있고 반면 음성 통화는 연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마 기술적인 어려움때문에 적용이 안될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KT에서 그런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음성에도 배터리 절감 기술을 적용하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LTE 기반 음성 통화인 VoLTE의 경우 실제 음성 데이터는 20ms마다 한번씩 전송되는데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는 구간에는 저젼력 모드로 전환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KT는 음성통화 품질은 유지하면서 배터리는 최대한 절감할 수는 최적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이와 함께 전송 데이터 압축, 제어신호 최소화 등 배터리 소모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 발굴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차례의 필드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말 전국 LTE 상용망에 적용을 완료 했습니다. 


이젠 네트워크 기반 배터리 절감기술을 데이터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음성통화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 입니다.  


올해 초 진행한 ICT 표준화 및 시험인증단체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시험에서 아이폰X 모델로 배터리 절감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를 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성통화 이용시간이 최대 51%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T의 LTE 가입자이라면 별도의 단말 업그레이드 과정 없이 데이터 통화 뿐만 아니라 음성통화 시에도 배터리 사용시간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어떻게 하면 이용해야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말 누구라도 어떤 기업이라도 좋으니 정말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이 개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한번 충전으로 정말 한달동안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나는 날이 어서 찾아왔으면 합니다.


하지만 다른 분야와 달리 배터리 기술의 발전은 더디기에 그 전까지는 이런 혁신적인 방법으로 배터리 사용을 절감시키는 기술들이 꾸준하게 나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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