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80% 돌파 독과점 현대차, 막을자 없나?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부진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지난 2월 판매량을 보면 현대기아차는 8만67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습니다. 현대차는 4만695대로 13.1% 줄었고 기아차는 4만672대를 팔아 4.7% 감소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부진이 갈수록 심화 되는 것 같아서 우려스럽네요. 특히 기아차보다 현대차의 부진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데 SUV 라인업 부족으로 판매량 반전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신차인 서브 컴팩트SUV 코나가 출시된 상태고 하반기에 신형 싼타페가 투입되기 때문에 작년 보다는 그래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두 모델이 성공을 한다면 말이죠.


공을 들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이렇게 판매량이 회복 되지 못하는 것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중국에서는 끝 없는 부진으로 적색불이 켜진 것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안방 호랑이'로 군림하며 다시한번 독과점 체계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때 독과점 점유율로 사회적인 지탄을 받다가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가 맹활약 하면서 반대로 위기를 맡기도 했던 현대차가 언제 그런 시절이 있느냐며 지금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그룹의 막강함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2월 판매량 (점유율)


현대차 50,200대 (47.6%)

기아차 37,005대 (35.1%)

쌍용 7,070대 (6.7%)

한국GM 5,804대 (5.5%) 

르노삼성 5,353대(5.1%)


2월 판매량 점유율을 한번 볼까요?


점유율 80% 돌파, 독과점 체비 갖추는 현대차그룹


현대차 47.6% + 기아차 35.1% 이렇게 해서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82.7%에 달합니다. 지금 분위기로 가다간 올해안에 현대차 월 점유율이 90% 까지 올라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해외시장과 달리 국내선 완벽한 안방 호랑이의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 그랜저


현대기이차가 이렇게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면 라이벌 회사들이 스스로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지금 손 안대고 코 풀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GM 몰락의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리고 있습니다.


완성차3사인 한국GM, 쌍용, 르노삼성의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 대비 참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한국GM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오른 쌍용차가 7070대를 기록했는데 현대차 그랜저 3월 판매량이 8984대 입니다.


현대차 1개 차종의 판매량이 완성차 1개사 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형국 입니다.


그랜저가 독립해서 회사 차리고 나가도 3위를 차지할 정도인데 현대차의 시장 장악력이 현재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스타 차량들의 인기에 힘입어서 지칠줄 모르는 점유율 상승세를 기록중입니다.


그랜저는 작년 한해동안 놀라운 대기록을 만들어가면서 현대차를 이끌어왔는데 1년이 지난 지금도 신차 효과를 계속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싼타페


그리고 올해는 작년과 다른 점이 있는데 그랜저의 아성에 도전하는 싼타페가 출시가 된 상태 입니다.


이 녀석의 초반 파워도 무시 무시한데 사전계약 2주만에 1만4000여대가 계약 되는 등 돌풍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랜저에 이어서 싼타페가 추가 되면서 원투펀치로 현대차는 올해 막강 판매량을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 코나


여기에 늘 안정감 있는 판매량을 만들어내는 아반떼와 중형차의 제왕 쏘나타, 그리고 티볼리를 제치고 소형SUV 시장의 새로운 제왕으로 떠오른 코나까지 합세하면서 무서울 것이 없는 상태 입니다.


이들 5대 천왕의 활약 덕분에 현대차의 올해 내수 시장 전망은 쾌청 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신형 K3


여기에 기아차 역시 쏘렌토, 모닝, 카니발, K5 파워가 막강하고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신형 K3에 곧 투입될 신형 K9 까지 더해지면서 역시 막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현대기아차가 쌍끌이 흥행을 이끌어 가면서 월 90% 점유율 도전도 꿈은 아닙니다.


그런 꿈의 점유율을 만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동반되어야 할 것은 경쟁사의 역할인데 앞서 소개한 판매량에서 보듯이 견제할 세력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현대기아차를 견제해오던 한국GM이 어이없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게임은 끝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크루즈


이미 철수설에 군산공장 폐쇄로 회사는 성장동력을 잃었고 노사는 지금 서로 비난하느라 정신 없습니다.


크루즈는 단종의 수순을 밟고 있고 유일하게 믿고 있는 에퀴녹스의 출시일은 불분명한 상태 입니다.


▲ 에퀴녹스


앞으로 나올 에퀴녹스 외에는 믿을게 없는 것이 지금 전차종의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신뢰를 잃어버린 한국GM을 소비자들은 외면하고 있고 그 결과 차량은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4위 쌍용차에게 덜미를 잡혔고 3월 판매량에서는 르노삼성에게도 잡힐 가능성이 큽니다.


이젠 한국GM에 거는 기대는 사실상 사라진 상태고 과연 한국에서 버틸 수 있을까 아니면 짐을 싸고 떠날까 그 선택의 기로만 남아 있는 듯 보입니다.


▲ 렉스턴 스포츠


쌍용차가 예상외로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긴 하지만 현대차를 견제할 정도의 파워는 아직 부족 합니다.


비록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티볼리가 코나의 등장 이후 힘에 붙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량도 처음과 달리 아쉬운데 이렇게 판매된 차량 전체의 판매량이 그랜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 클리오


르노삼성 역시 SM6, QM6 신차 효과가 빠지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클리오 출시가 계속 연기된 것도 르노삼성의 파워를 약하게 한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완성차 업체들의 사정이 다 좋지 않습니다. 비록 쌍용차가 드라마틱한 흥행 신화로 3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현대차그룹에 비빌 정도의 레벨은 아닙니다. 


라이벌의 부진과 신차 흥행속에서 현대차 그룹은 올해 역대 최고의 내수 점유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판매량 하락으로 적신호가 켜진 상태지만 적어도 국내 시장에서는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안방 호랑이'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또 다시 현대차의 독과점 체계가 만들어지는 것에 우려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독과점은 소비자들에게 이로울 것이 없습니다.


이런 독과점 모습을 보니 그동안 현대차를 욕하던 안티세력들이 뭐 했나 궁금합니다. 욕은 하면서 현대차를 산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국내서는 마땅한 선택지가 없다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현대차를 사는분들도 많을 겁니다.



부디 완성차3개사가 다시 한번 강성한 모습으로 현대차를 위협하는 그런 균형잡힌 그림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런식으로 가다간 국내 완성차 업체 보다는 벤츠, BMW, 토요타 같은 수입차 업체들에게 현대기아차의 견제를 기대 해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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