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NO경쟁의 폐해, 카니발 그리고 사골 모하비


경쟁사의 부진으로 요즘 현대기아차의 독과점 체계가 다시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런 인한 부작용에 대해서 블로그에 여러차례 포스팅을 했는데 최근 붉어진 이슈는 카니발 MDPS 미장착으로 인한 역차별 논란이었습니다.


기아차는 북미 판매용 카니발에는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을 장착해 주면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에는 그보다 못한 유압식 파워스티어링을 달아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 2018 더뉴 카니발에서 이 문제가 이슈화되기 시작 했는데 MDPS 미장착으로 인해서 이와 연계된 차선 이탈 감지 시 스티어링 휠 자동 조향을 돕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 (LKA)' 기능이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아차는 카니발 차량의 무게로 인한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MDPS 장착을 못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북미 판매 카니발에는 이미 고급 트림에는 R-MDPS를 장착한 것이 밝혀지면서 이때문에 기아차는 역차별 논란으로 제대로 홍역을 치루고 있습니다.


요즘 미국에서 에어백이 안 터져서 4명의 승객이 사망한 일 때문에 초긴장 상태에 빠져 있는 현대기아차에게 이번 MDPS 미장착 파문은 또 다른 불씨를 남겨 놓게 되었습니다.


▲ YF쏘나타


가뜩이나 국내서 안 좋은 안티현대 분위기에 불을 붙인 격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독과점, NO경쟁의 폐해


이번에 터진 카니발 역차별 논란의 발생 원인은 독과점, 그리고 NO경쟁의 피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독과점 체계가 점점 확고해질수록 이런 폐해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현대기아차를 견제해야 할 경쟁회사들은 시간이 갈 수록 힘을 잃어 가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 입니다.


한국GM은 최근 철수설 논란에 시달리면서 지금 회사 살리는 것이 급선무이고 르노삼성은 신차의 부재로 최근 별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렉스턴 스포츠


그나마 쌍용차가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를 앞세워 한국지엠을 제치고 3위로 뛰어 오르는 등 그나마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판매량으로 볼 때는 여전히 역부족 입니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힘겨운 경쟁을 하면서 딴 생각을 하기 어려운 현대기아차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너무 편하게 장사를 하다보니 저절로 딴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나봅니다.


해외에서는 할인판매와 다양한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하나라도 더 끌어 모으기 위해서 정성을 다 하고 있지만 쓰고 국내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경쟁자들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고 혼자 시장을 독식하다 보니 굳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애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어떻게 만드나 저렇게 만드나 대안이 없다보니 소비자들은 어쩔 수 없이 현대기아차를 구매할 수 밖에 없습니다.


▲ 모하비 


NO경쟁의 폐해, 사골 모하비


카니발 MDPS 미장착 역차별 이슈도 결국 이런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미니밴 시장에서 카니발이 최근 터진 역차별 행보로 배신을 안겨 주었다면 대형SUV 시장에서는 기아 모하비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니발의 경쟁자는 현재 국내서 전무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부분변경 모델이나 신차를 늦지 않게 내보내는 것도 북미에서도 동일한 모델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국내서만 판매를 했다면 아마 10년동안 풀체인지 신차를 보지 못할수도 있었을 겁니다.


바로 그런 부정적인 요소가 모하비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하비는 국내서 2008년에 출시 된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번의 풀체인지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정말 국내 사골차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데 여전히 신차 소식은 감감 무소식 입니다.


다른 모델들은 빠르면 벌써 2번의 신차가 더 나올 수 있는데 지금의 1세대 모하비는 10년의 세월을 혼자서 느긋하게  지켜오고 있습니다.


다 앞에서 말한 이유 때문에 이런 여유로움이 가능 했습니다.


▲ 2011년 미국서 단종 기아 보레고(Borrego. 모하비 미국 차명)


카니발 보다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모하비는 사실상 국내서만 판매가 되는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북미 시장에서는 2011년을 끝으로 이미 퇴출된 모델로 국내서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SUV 시장은 사실 미니밴 시장과 별 다를게 없습니다. 작년에 쌍용차에서 G4 렉스턴이 출시가 되면서 그나마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고 현재는 1위 자리를 G4에게 빼앗긴 상황입니다.


하지만 두 차량의 판매량 격차는 크지 않습니다.


지난 2월 판매량을 한번 볼까요?

▲ G4 렉스턴


모하비는 1,035대, G4 렉스턴은 1,127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두 차량의 판매량 격차는 100대가 안되고 있습니다.


G4 출시 초반만 해도 1위 자리를 빼앗기면서 모하비의 시대도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몇개월 안되서 다시 그 격차가 좁아지면서 모하비가 조만간 다시 1위를 탈환할  듯 보입니다.


이 말은 G4 렉스턴의 품질이 기대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10년 사골 모하비에 지쳐서 G4를 잠시 생각했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구관이 명관이라고 다시 모하비로 돌아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쌍용 G4 렉스턴이 라이벌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G4렉스턴이 초반에 반짝할 수 있었던 것도 사골 모하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기아 텔루라이드 컨셉카


모하비 또! 부분변경 준비중


만약 이 녀석이 티볼리처럼 대박을 쳤다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아차는 미국서만 투입할 예정인 텔루라이드를 국내서도 투입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G4의 파워가 생각보다 약한 것을 알아버린 지금 모바히의 사골 행진은 좀 더 오래 계속될 것 같고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는 더욱 뒤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나온 뉴스를 보니 기아차는 현재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을 또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신차'가 아니고 말이죠.


G4 렉스턴이 활약할때만 해도 모하비의 후속 모델이 곧 나올 것 같은 반응 이었는데 신차가 아닌 부분변경 소식이 들리니 갑자기 허무해 집니다.


또 앞뒤 디자인을 살짝 바꾸고 첨단 기능 몇개 추가하는 것으로 사골 수명연장을 또 진행하고 있습니다.



멈추지 않는 사골전략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 자동정지장치, 차선이탈보조시스템 등의 첨단 주행장치를 달아서 내년 중 출시한다고 하는데 이런식으로 앞으로 몇년동안 또 사골 작전으로 나갈 계획인 것 같습니다.


기아차는 '전통적인 가치'와 '아날로그 감성'을 유지 하면서 첨단 기능을 넣어서 매력적인 모하비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쉽게 말하면 국내 돌아가는 상황이 아직 사골을 버리기엔 너무 이르다는 말이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되면 국내에 출시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모았던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는 더 어렵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텔루라이드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서 만든 모델로 국내 출시는 계획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G4 렉스턴의 초반 돌풍(?)으로 모하비가 위협 받으면서 국내 출시 가능성이 살짝 나오기도 했지만 모하비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다 보니 신차 출시보단 사골 유지로 전략을 바꾼 것 같습니다.


경쟁자도 없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부분변경으로 또 몇년을 쉽게 우려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쉐보레 트래버스


그리고 현대차에서 하반기에 맥스크루즈 후속 출시를 준비중이기 때문에 이 녀석으로도 충분히 대형SUV 시장을 커버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쉐보레 트래버스가 국내에 투입이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지금 자중지란에 빠진 한국지엠은 에퀴녹스 출시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트래버스 투입은 꿈도 못 꾸고 있습니다.



G4 렉스턴에 트래버스 출시 이야기로 잠시 역동적인 모습으로 흘러가는 가 싶었던 대형SUV 시장은 다시 예전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네요.


이젠 포드 익스플로러가 더 힘을 내고 혼다 파일럿, 닛산 패스파인더 같은 수입 대형SUV 차량들이 힘을 합쳐서 모하비의 사골 전략을 박살내 주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모하비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도 한국 자동차시장의 미래를 위해서 그런 계획을 잠시 유보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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