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출시임박 에퀴녹스, 부도임박 한국GM 누가 더 빠를까?


오랜 시간 한국GM의 구원이 될 것이라고 여겨졌던 중형SUV 에퀴녹스의 출시가 임박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 알려진 출시 예상 시기는 5월인데 초도물량 300대가 조만간 평택항에 들어온다는 소식입니다.


요즘 한국GM의 상황이 워낙 위태하기에 에퀴녹스가 제때 출시가 될지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초도물량이 곧 국내에 들여온다는 것을 보면 다음달에 에퀴녹스를 국내서도 만날 기회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국토부, 환경부 등 관련 기관의 연비, 배출가스, 안전 등 주요 인증절차는 마무리단계에 들어갔고, 국토부가 진행중인 제원 및 연비검사도 이달말까지는 마무리될 전망이라 5월 출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말 5월이면 한국GM을 살릴 필승카드로 주목받아오던 에퀴녹스를 국내서 만날 수 있을까요?


▲ 에퀴녹스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온 차량이라 만나고는 싶지만, 지금 회사의 상황이 바람 앞에 등불이라 예정된 기간에 출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댄 암만 제너럴모터스(GM) 총괄사장이 한국GM 노사 자구안 합의의 ‘데드라인’으로 밝힌 20일이 이젠 이틀 뿐이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댄 암만 제너럴모터스(GM) 총괄사장


12일 열린 노사 8차 임단협 교섭도 무산되면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의 길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상태 입니다.


18일 다시 9차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재개한다고 하는데 오늘 열리는 협상마저 결렬이 된다면 사실상 한국GM의 부도는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서 GM 미국 본사에서는 한국지엠을 살리는것을 포기하고 법정관리에 대한 대비를 한다는 충격적인 소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 트랙스


한국지엠에서 가장 많은 수출을 기록하고 있는 소형SUV '트랙스' 생산물량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사실상 한국지엠의 존립 기반은 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한국GM 부평공장


이젠 내수도 기대할 수 없고 그나마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할 한국지엠이 북미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트랙스 카드를 잃어 버린다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습니다.


법정관리 후에는 국내 생산 시설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연구, 디자인, 판매 관련 조직만 남긴다고 하는데 정말 한국지엠의 부도가 점점 현실화가 되어가는 분위기 입니다.


한국지엠 사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최근 일어난 사장실 무단점거 기사가 해외로 나간 이후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형성된 상태입니다.


이 부분은 국내서도 동일한 분위기인데 노조 내 강경파들이 배수의 진을 치고 강경 대응을 하고 있는 것도 불안 요소 입니다. 


▲ 해외에 소개된 한국GM 사태 (출처:카스쿱스)


국민들의 민심도 잃어 가는 등 등 한국지엠 노조는 지금 명분과 실리 모두를 잃어버린 상태 입니다. 계속되는 노사의 강대강 대치 속에서 부도를 막기 위한 해결책은 딱히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회사가 최악의 상황으로 달려가고 있다보니 5월 출시 예정인 에퀴녹스가 정말 출시가 될지는 의문 입니다.


이대로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20일 부도가 나게 되면 에퀴녹스 출시는 없던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음주에 초도물량 300대가 평택항에 들어온다고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입항도 못하고 바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20일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되면 그동안 인터넷에서 최강의 차량으로 평가받는 에퀴녹스는 국내에서 싼타페등 국산 SUV와 경쟁도 못하고 비운의 차량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18일 열리는 노조와의 협상에서 극적인 타결로 부도를 막게 된다면 예정대로 평택항에 입항해서 국내 소비자들은 미국산 중형SUV 에퀴녹스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에퀴녹스는 국내 등장부터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차가 가지는 부담감은 당연히 막중하지만 에퀴녹스는 회사의 명운을 짊어지고 있기에 다른 신차의 무게감하고는 그 깊이의 차원이 다릅니다.


어렵게 부도를 막아내고 다시 시작하는 한국지엠의 생명력을 얼마나 오래동안 지속시킬지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멋지게 성공 한다면 영웅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실패 한다면 또다시 한국지엠은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에퀴녹스가 투입된다고 해서 한국지엠의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바뀔 수 있을까요?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성공 보다는 실패의 가능성이 더 커 보이는 것이 사실 입니다.


우선 너무 뜸을 들였다는 것인데 국내서 나온다 나온다 하면서 시간을 너무 끈 부분이 있습니다. 뭔가 신차는 신비로운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오랜 시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고 또 나온다고 결정을 한 후에 시간이 지체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 차량이라 속전속결로 나왔어야 했는데 국내 투입 결정이 늦어진 점도 있고 한국지엠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출시 시기가 늦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신비함 보다는 피로감이 더 쌓인 상태 입니다.



너무나 많이 언급되다 보니 이젠 소비자들도 나오던 말던 별 관심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오랜시간 기다려온 저도 이젠 에퀴녹스의 동향에 대해서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 입니다. 


또한 국내 시장에 출시가 된다고 해도 시장의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이미 올해 신차 최대어인 신형 싼타페가 출시 되고 나서 월 1만대 이상의 판매량으로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싼타페, 쏘렌토가 이렇게 쟁쟁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에 상처뿐인 에퀴녹스가 제 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에퀴녹스는 미국에서 투산이 있는 소형SUV 급에 속해 있습니다. 덩치만 놓고 보면 국내 중형시장에서 버티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 되고 있습니다.


싼타페도 덩치가 더 큰 모습으로 신형이 나왔기에 르노삼성 QM6 보다 작은 에퀴녹스를 소비자들이 중형급으로 인정을 해줄지 모르겠습니다.


▲ 싼타페


게다가 에퀴녹스 1.6 디젤의 미국 현지 판매가격이 3만1635달러(3375만원)인데 여기에 수입관세 등이 추가 된다고 하면 국내 판매가격은 3000만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싼타페보다 비싼 가격의 에퀴녹스를 소비자들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작년 상반기에 출시가 되었다면 그래도 이런 단점들이 있음에도 주목을 받을 수 있지만 지금 한국지엠은 부도 일보직전에 몰린 상황이고 소비자들이 한국지엠을 바라보는 신뢰도 역시 바닥으로 추락한 상태 입니다.



안 나와도 문제지만 나온다고 해도 상처뿐인 한국지엠을 회생 시킬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에퀴녹스의 성공 여부를 따질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부도최후 통첩 기간은 20일로 이제 이틀이 남았습니다.


출시가 임박한 에퀴녹스와 부도가 임박한 한국지엠, 둘 중에 누가 더 빠른 결과를 만들어낼지 그게 더 궁금 합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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