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고비 넘긴 한국GM? 산적한 3가지 문제


부도 위기로 벼랑끝까지 몰렸던 한국GM이 극적인(?) 노사합의를 이루며 일단 급한불은 껐습니다. 정말 이대로 가방을 싸고 한국을 떠나는 것이 아닌가 살짝 걱정을 했는데 당분간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볼때 이번 사태를 지켜보니 한국GM은 아직 한국을 떠날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노조에게 벼랑끝 전략으로 압박한 방법도 성공한 것 같은데 이젠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타결을 지켜보면서 극적으로 부도를 막았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한국GM 철수설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잎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했고 사실 본격적인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지엠은 정부로부터의 지원을 간절히 원하고 있고 정부는 지원 전제조건으로 10년 이상 한국을 떠나지 않겠다는 확약과 산업은행의 비토권 등 경영관여 권한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GM이 그동안 다른 국가에서 지원금만 배부르게 먹고 튄 '먹튀전력'이 많기에 정부에서도 이와 관련된 확실한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국민들도 이번 한국GM 사태를 보면서 지원금만 받아먹고 언젠가 철수할 회사를 국민의 혈세로 살릴 필요가 없다는 의견들이 다수였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한국GM이 부도가 나도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을 많이들 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국GM은 아직 한국을 떠날 생각이 없었던 것 같고 노조 역시 회사가 부도나면 같이 침몰하는 상황이기에 막판에 서로 한발 양보하면서 합의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리고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정부에서 지원을 하면 GM이 한국GM에 신차 두 종을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상되는 신차는 트랙스 후속(9BUX), C세그먼트에 속하는 크로스오버 모델 이렇게 두가지 입니다.


이들 신차는 국내 시장 투입 보다는 수출용 차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자구책들이 한국GM을 정상화 하는데 얼마나 도움을 줄지 모르겠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급한 불을 잠시 껐을 뿐이지 여전히 뇌관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한국GM 철수설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 같은데 그 이유는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라인업의 전멸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중요하겠지만 아무리 많은 지원금을 받는다 한들 전장에서 싸워야 할 장수들의 상태가 엉망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크루즈


지금 한국GM의 가장 큰 문제는 전장에서 싸워서 승리를 거둘만한 실력있는 장수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전열을 재정비하고 싸워야 할 기력도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라서 앞으로 이 라인업들을 가지고 어떻게 경쟁에서 살아남을지 모르겠습니다.


한국GM 라인업


스파크, 아베오, 크루즈, 말리부, 임팔라

트랙스, 올란도, 캡티바

카마로, 볼트EV, 볼트EREV


한국GM의 판매 차량중 주력 모델로 분류가 되는 것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총 3개 차종입니다.


이들이 사실상 한국GM의 대표 클린업 트리오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들의 상태가 영 안좋다는데 있습니다. 이중에서 현재 가장 높은 판매량을 만들며 월 1천대가 넘는 것은 경차인 스파크가 유일 합니다.


▲ 위 말리부, 트랙스, 스파크


지난 3월 판매량을 보면 한국GM의 현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스파크 2,518대 -42.1%
말리부 909대 -74.9%
트랙스 707대 -65.0%

크루즈 566대 -73.6%


총 6,272대 (-57.6%)


주력모델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을 했고 실질적인 맏형 역할을 하고 있던 말리부 마저 1천대 마지노선이 붕괴 되면서 하락의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역시 한국GM의 희망으로 등장했던 트랙스 역시 소형SUV 경쟁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작년 출시된 기대주 신형 크루즈는 기대와 달리 하위권에서 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결과 한국GM은 쌍용차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르노삼성에도 밀리면 결국 꼴찌로 추락했습니다.


회사 창립이후 최악의 기록을 연속해서 갱신하고 있습니다.


전차종이 모두 폭락하고 있는 지금 이 최악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시장을 끌고 가야할 할 차량이 없다는 것이 문제인데 그 중에 크루즈의 부진이 가장 심각합니다.


크루즈가 생산되는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단종의 수순을 밟고 있었지만 한가닥 희망이 남아있었던 것이 이번에 진행된 임단협이었습니다.


▲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단종되는 크루즈


만약 협상을 통해서 군산공장을 재가동 할 수 있게 되면 크루즈가 다시 부활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이번 협상결과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그 꿈마저 사라졌습니다.


크루즈는 이제 앞으로 재고처분이 끝나면 국내서 굿바이 하고 짐을 싸고 떠납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라인업에서 주력차종으로 분류가 되었던 크루즈가 빠지게 되면서 큰 타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2. 잃어버린 신뢰


이렇게 라인업의 전멸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잃어버린 신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면 부활의 가능성은 있지만 한국GM은 이번 사태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무능한 경영진 그리고 귀족노조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한 국민들은 이제 한국GM에 사실상 등을 돌린 상태 입니다.



군산공장은 폐쇄되었고 이젠 GM이 해외 다른 국가에서 보조금만 받고 먹튀한 이력까지 알아버린 지금 더 이상 신뢰할 여지가 남아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GM이 정말 국내서 부활을 원하고 오랜 시간 장사를 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바닥까지 떨어진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이 급선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차를 투입한다고 해도 선뜻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들것 같지 않습니다.


3. 기대하기 어려운 신차 카드


라인업은 전멸 되었고, 신뢰는 바닥을 찍었고 그래도 지금 이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차 투입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에퀴녹스


불행중 다행이라고 중형SUV 에퀴녹스가 미국에서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 오고 있습니다. 국내 생산이 아닌 임팔라 같은 수입차라 배를 타고 오고 있을텐데 이 녀석이 현재 한국GM이 가진 유일한 희망 입니다.


이 녀석도 크루즈와 같은 길을 걷게 되면 그때는 노사가 회사를 살리려고 애써도 방법이 없습니다.


에퀴녹스는 미국 시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모델이긴 하지만 국내 데뷔 시점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일단 이름이 오르내린 후에 너무 늦게 국내 시장에 등장을 했고 그런 부분은 소비자들에게 피곤함만 남겨 주었습니다.


한국GM의 이미지가 급속도로 나빠진 것도 에퀴녹스 성공의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 에퀴녹스


신차는 새로움과 설레이는 기대감을 안겨주어야 하는데 지금의 에퀴녹스는 그런 신선함은 사라진지 오래고 상처만 남은 상태입니다.


이미 여러가지 약점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이미지까지 나빠지게 되면서 성공의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 입니다.


국내서는 신형 싼타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쏘렌토는 여전히 건재하고 QM6도 꾸준하게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게 국내 중형차 3인방의 틈새를 뚫어야 하는데 미국에서 중형이 아닌 소형급으로 분류되고 있는 에퀴녹스가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권 안으로 들어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가격경쟁력도 약한데 미국에서 평균 2629만~3400만원 수준에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서 판매가 될때는 이 보다 높게 가격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싼타페 보다 가격이 비싸집니다.


▲ 싼타페


싼타페보다 낮은 덩치에 가격이 높다면 아무리 수입차 프리미엄을 얻는다 해도 승산이 없습니다. 쉐보레 브랜드는 국내서 수입차로 인식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입차 메리트도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에퀴녹스의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미국과 동일한 성능의 차량을 미국보다 저렴하게 판매를 할 때 비로소 성립이 됩니다.


이렇게 한국GM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위에 언급한 3가지 문제점에서 알 수 있듯이 쉽지 않습니다. 더 복잡한 문제들이 남아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이렇게 3가지로 나눌 수 있겠네요.



새롭게 올라온 뉴스를 보니 한국GM은 정부에 4조원의 지원금을 요청한 상태라고 합니다.


국민들의 혈세를 4조원이나 퍼붇는다고 회사가 정상화 될지 모르겠습니다. 한국GM에 들어가는 지원금을 '밑빠진 독에 물 붙는' 시각으로 다수의 소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잠시 해결이 된 듯 싶지만 더욱 꼬여버린 한국GM의 미래가 과연 어떻게 흘러갈까요?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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