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르노 DNA 그대로 출격, 클리오 해치백 봄 알릴까?


한국GM의 몰락으로 어부리지 4위를 얻은 르노삼성이지만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얼마전에 거북이 뚝심으로 말리부를 제치고 중형차 4위로 올라선 SM5를 통해서 희망의 빛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단종의 위기에서 스스로의 존재감으로 질긴 생명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SM5를 통해서 르노삼성 역시 새로운 힘을 얻었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밑에서부터 시작된 부활의 신호탄이 라인업 전체에 연결 되면서 판매량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금은 정체된 분위기를 만들어오며 답답한 행보를 이어오던 르노삼성이 이제 서서히 시동을 거는 모양세 입니다.


그리고 오랜시간 기다려온 신차 클리오가 드디어 마지막 준비를 마치고 5월 1일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좀 많이 늦었습니다.


제가 클리오의 실체를 본 것이 작년 4월에 열린 2017서울모터쇼에서 였고 그 후 출시 이야기가 계속 나왔지만 결국 1년이 지난 이제서야 출시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르노 DNA 그대로 도전


클리오는 출시가 예고되면서 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과연 어떤 엠블럼을 달고 나오나 하는 것 이었습니다.


▲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클리오


서울모터쇼에 공개가 되었을때는 유럽에서 판매 되는 모습 그대로, 차명은 '클리오(CLIO)'에 엠블럼 역시 프랑스 르노 다이아몬드 모양의 로장쥬(Losange) 엠블럼를 장착한 상태 였습니다.


클리오는 국내 생산 모델이 아닌 QM3 처럼 해외에서 직수입해서 판매하는 차량입니다.


QM3는 해외에서 '캡쳐'로 판매가 되고 있지만 국내서는 차명을 바꾸고 엠블럼 역시 르노삼성의 태풍 로고로 변경이 되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 위 캡쳐, 아래 QM3


태풍을 내리고 다이아몬드를 취하다


동일하게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SM6, QM6 역시 르노삼성화해서 엠블럼과 차명을 바꿔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예전과 달리 지금은 르노의 DNA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진 상태 입니다. 지금의 쉐보레가 예전에는 GM대우 로고를 달고 있다가 한국GM으로 회사명이 바뀌면서 엠블럼 역시 쉐보레 보타이(십자가) 로고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전례가 있기 때문에 르노삼성 역시 서서히 국내에서 르노의 DNA를 심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영향때문인지 클리오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그 모습 그대로 나오게 된 것 입니다.


클리오는 국내서 판매되는 르노삼성 차량중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르노의 다이아몬드 로고를 달고 차명도 동일하게 유지되는 차량으로 기록되게 되었습니다.


▲ 클리오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삼성의 컬러를 버리고 100% 르노의 컬러로 투이비된 첫번째 작품이라서 여러모로 의미가 큰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클리오의 성공여부에 따라서 앞으로 나올 신차들 역시 같은 방식을 따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르노삼성 브랜드 보다는 120년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가지고 있는 르노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는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CEO


르노는 아직 다른 수입차 브랜드와 달리 국내에서 브랜드 파워가 약한 것이 사실인데 하지만 그 실체를 알면 다들 놀라실 겁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2017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폭스바겐, 토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브랜드입니다.


일본차 미쓰비시까지 인수하고 무섭게 세력 확장을 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총 1060만8366대를 판매 하며 새로운 제왕의 등극을 알렸는데 현재 폭스바겐, 토요타가 르노 연합을 잡기 위해서 맹 추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알려지지 않는 빵빵한 배경을 알게 된다면 르노에 대한 신뢰감이 조금은 상승이 되실 것 같습니다.


▲ 클리오


클리오가 가진 자산 역시 큰데 유럽 시장에서 폭스바겐 골프와 함께 해치백 시장을 양분하는 모델로 이런 부분을 마케팅 요소로 적절히 활용하게 되면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서도 의외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하지만 폭스바겐 골프는 국내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 폭스바겐 골프


아무래도 한국 소비자들은 정통성에 의미를 두는 경향이 큰 것 같은데 이렇게 유럽 해치백 시자에서 클리오와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골프가 사랑을 받은 것을 보면 클리오 역시 성공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리고 골프보다 유리한 면이 하나 있는데 수입차량이지만 국내 구축되어 있는 르노삼성 470여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이런 점은 수입차보다 무늬만 국산차가 가지는 확실한 메리트라 할 수 있습니다.


▲ 스페인서 만난 클리오


저도 아직 클리오를 제대로 경험해 보질 못했고 유럽에서의 명성만 들었기에 성공의 가능성에 대한 예측은 쉽지 않습니다. 작년에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실물을 처음 보았고 그 이후 스페인을 방문해서 맹활약하고 있는 클리오를 보긴 했지만 말입니다.


유럽과 한국의 시장 분위기가 다르고 또 작년부터 나온다 나온다 하면서 너무 늦게 나온 부분이 어떤 작용을 할지도 미지수 입니다.


원래 계획대로 작년에 나왔다면 더 좋은 반응을 얻었을텐데 이 부분은 정말 아쉽네요.


해외유수의 자동차 언론에 따르면 풀체인지 신형 5세대 클리오가 올해 열리는 '2018 파리오토쇼'에서 공개를 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 역시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수입 해치백에 대한 선택지가 많지 않고 라이벌인 폭스바겐 골프가 현재 판매가 되지 않고 있는 점은 유리한 부분입니다.



클리오, 해치백의 봄을 알릴까?


그리고 폭스바겐은 국내서 배기가스 조작같은 비윤리적인 행동을 저질러서 전차종이 판매가 정지되는 등 신뢰를 잃어버린 면이 있기에 골프를 생각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그 대안으로 클리오를 선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르노삼성이 아닌 르노 클리오 이름으로 판매가 되기 때문에 수입차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이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저도 국내서 유독 맥을 못추고 있는 해치백 시장이 클리오를 통해서 성장을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너무나 SUV 위주로 흘러가다 보니 차종의 다양성이 파괴되고 있어서 사실 아쉬운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정확한 가격은 나오지 않았는데 2000만원대 초반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클리오가 과연 해치백의 무덤인 한국시장에 봄을 알리는 전령사가 될 수 있을지 한번 지켜봐야 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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