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1위 만족 싼타페? 물 건넌 이쿼녹스, 티구안의 역습


5월엔 폭스바겐 티구안이 출시가 되었고 6월엔 한국GM 이쿼녹스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국내에 데뷔를 합니다. 그동안 국산차가 주도하던 중형SUV 시장에 수입차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현재 국내 SUV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 싼타페가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홈그라운드 이점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놓기는 했지만 이쿼녹스, 티구안의 전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쉐보레 이쿼녹스는 미국 SUV 판매량 상위권을 달리고 있고 티구안은 국내서 2년간 판매정지 되기까지만 해도 늘 수입차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은 차량이었습니다.


2세대 티구안도 국내엔 처음 출시 된 것 이고 이쿼녹스 역시 국내서 처음 선보이는 신차 입니다.


▲ 현대 싼타페


싼타페도 일단은 미지의 신흥강자들과 조우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어느정도 긴장을 하고 있을 겁니다.


두 차량 모두 경계를 해야 하지만 그중에서 티구안의 행보는 싼타페에게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 폭스바겐 티구안


황제의 귀환, 티구안


사실 폭스바겐의 2년의 공백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했는데 뚜껑을 열어본 3월 수입차 판매량을 보니 그런 공백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디젤게이트, 인증서류 조작 등 윤리적인 문제 때문에 국내서 2년간 판매가 정지 되었지만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아우디는 판매를 재개하자 마자 A6 35 TDI 단 한개의 모델이 2,165대가 판매되면서 단숨에 3위에 올랐습니다.


▲ 파사트 GT


폭스바겐 역시 파사트GT 한개 모델로 809대 판매 되면서 브랜드 판매량 TOP 10에 들어갔습니다.


씁쓸하긴 하지만 윤리나 공백 이런 부분 보다는 소비자들은 그저 차량 좋고 혜택 좋으면 그만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렇게 주변 상황들이 폭스바겐과 그리고 티구안에게 좋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티구안은 사전계약 기간 3주동안 3천대가 넘는 물량을 계약 하면서 다시한번 수입차 시장의 왕좌를 탈환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사전계약 성적을 보면 5월이나 6월에는 벤츠, BMW을 제치고 티구안이 다시 예전처럼 수입차 1위 자리에 오를 것 같아 보입니다.


▲ 싼타페, 티구안


티구안은 소형SUV로 분류 되지만 국내서는 중형SUV 싼타페의 라이벌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수입차가 한국에 들어오면 자기 등급보다 한 등급 높은 국산차와 경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티구안 역시 싼타페의 라이벌로 소비자들은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싼타페를 구매할때 많이 고려하는 수입차량이 티구안 입니다.


이번 2세대 티구안은 1세대보다 차량 크기가 더 커져서 경쟁력을 갖추었습니다.


▲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실 그동안의 약점이라고 하면 너무 작은 차체였는데 그런 단점을 보완했고 또 하반기에는 그 보다 더 커진 '티구안 올스페이스' 차량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이번 티구안이 더 매력적인 것은 가격적인 부분에도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티구안이 따끈 따끈한 신형임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할인전쟁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2년간의 공백기간을 단시간에 매꾸기 위한 다소 공격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체 금융상품 이용시 기본 8% 할인(현금 구매 시 6% 할인)에 보증 수리 기간은3년, 6만km에서 5년, 12만km로 확대 적용을 했습니다. 


▲ 티구안


거기에 200만원 상당 중고차 반납 할인 까지 더해지면 최대 13%에 달하는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티구안 가격


기본형이 3860만원

프리미엄 4070만원

프레스티지 4450만원

프레스티지 4모션 4750만원


티구안 가격은 3860만원 부터 4750만원까지 하는데 여기에 8% 할인과 중고차 반납 할인(200만 원)등 할인을 최대로 받게 되면 트림에 따라 3351만~4170만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싼타페 가격이 2815만원에서 3945만원 정도 하는데 가격만 보더라도 확실히 싼타페 구매층들이 티구안을 심각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록 체급 자체는 작기는 하지만 국산 중형SUV 가격으로 독일산 SUV를 장만할 수 있다는 매력은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사전계약 기간에 높은 계약 물량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점 때문에 1세대 티구안이 수입차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싼타페가 티구안에게 판매량에서 밀릴 을은 없겠지만 앞으로 티구안은 상당히 성가신 존재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쿼녹스


다음으로 싼타페를 노리는 수입차는 한국GM '이쿼녹스(Equinox)' 입니다. 한때 '에퀴녹스'로 불리기도 했는데 이젠 차명을 이쿼녹스로 통일을 했습니다.



정식 출시일은 6월인데, 그동안 출시한다 안 한다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았는데 이제 다음달이면 이 녀석의 실체를 국내서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내 생산이 아닌 미국에서 직수입되는 차량으로 앞으로 한국GM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가 될 것 입니다.


한국GM은 벼랑끝까지 밀렸다가 정부의 지원으로 극적으로 생명을 연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실상 새로운 '한국GM 2.0'의 시작인데 그 스타트를 끊는것이 이쿼녹스 입니다.


이쿼녹스의 성공은 곧 한국GM의 부활을 의미하기에 회사 차원에서도 엄청난 공을 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이쿼녹스가 가지는 강력한 경쟁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쿼녹스가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미국 이야기고 국내 사정은 다릅니다.


꼴찌 브랜드에 이젠 신뢰까지 잃어버린 상황이라 이쿼녹스가 가야할 길은 상당히 험난한다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티구안처럼 소형SUV로 분류되는 차량이 한국에서는 중형SUV로 체급을 올렸기에 이런 부분은 약점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록 미국에서 수입되는 말 그대로 수입차인데 한국 소비자들은 쉐보레를 수입차로 생각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폭스바겐 티구안 같은 특혜를 받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 입니다.


별것도 아닌 것이 차체도 작은데 싼타페보다 가격이 높게 나온다고 하면 소비자들은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신형 크루즈가 이상한 가격정책으로 스스로 무덤을 판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하지만 한국GM은 동일한 실수를 이쿼녹스에서 똑 같이 재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녀석도 신형 크루즈처럼 망한다고 하면 앞으로 한국GM의 재건 계획에 심각한 차질을 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가격적인 부분에서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허를 찌르는 작전을 감행할 수 있습니다.


가격적인 부분만 착하게 나오고 이미 미국에서 충분히 검증받은 차량이라 제대로 뽐뿌만 받게 되면 의외의 홈런을 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이렇게 중형SUV 시장에서 싼타페의 새로운 적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미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쏘렌토가 건재한 상황이고 르노삼성 QM6 역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데 거기에 수입차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티구안까지 뛰어들면서 마냥 지금의 위치에서 웃을 수 없습니다.


▲ 이쿼녹스, 티구안


단기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겠지만 티구안, 이쿼녹스는 둘 다 수입차라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습니다. 가성비 높은 차량이라는 입소문을 타게 되면 특히 티구안은 싼타페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습니다.


요즘 수입차의 바람이 상당히 매섭습니다.



판매량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고 소비자들의 인식도 호의적입니다.


현대차가 지금의 성적에 만족하고 자만한다면 수입차의 역풍에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싼타페가 지금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물건너온 강력한 라이벌이 속속 상륙 하면서 지금의 지위를 계속 누린다는 보장은 없기에 계속 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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