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G70 형제 싸움의 패자 스팅어, 확인된 한계


기아차가 퍼포먼스 스포츠 세단 타이틀을 걸고 출시했던 스팅어가 이제 출시 1년이 지났습니다. 기아차에서 처음 선보인 고성능 세단이라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던 차량이기도 합니다.


제네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 이름을 달고 나올 것이란 예상을 깨서 아쉽긴 했지만 퍼포먼스 세단이 전무했던 국산차라 스팅어의 존재감은 상당히 컸습니다.



디자인 역시 글로벌 스타 디자이너를 모조리 흡수하면서 어벤져스팀를 만들고 있는 현대차라 그 안에 있는 기아차의 디자인 역량도 높아진 부분이 있었기에 스팅어의 외형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컸습니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물론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스팅어의 1년 성과를 한번 살펴볼까요?


스팅어는 2017년 5월부터 판매가 시작되었는데 출시 때만 하더라도 기아차에서는 월 1천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만약 목표대로 판매가 이루어졌다면 1년이 지난 지금 대략 12,000대 가량 판매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스팅어의 지난 4월까지 판매량은 7,985대로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판매 초기만 하더라도 월 1천대 이상의 판매 되면서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며 목표를 이루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판매량은 초반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하락하기 시작했고 지난 4월에는 463대가 판매가 되었을 뿐 입니다.


출시 1년만에 판매량 하락이 상당히 심각하게 떨어진 상황입니다.



월간목표 1천대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그 언저리에서 유지가 되어야 하는데 400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젠 바닥이 어디가 될지 예측을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는 한번 흐름을 놓치게 되면 다시 차트 역주행을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기에 앞으로 스팅어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있던 모델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어느정도 이런 흐름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확인된 스팅어의 한계


스팅어의 슬픈 운명이라 할 수 있는데 국내서는 역시 현대차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 제네시스 G70


사실 스팅어의 판매 하락에는 제네시스 G70의 역할이 컸습니다.


스팅어는 6월달에 1322대가 판매 되면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가 7월에 1040대, 그리고 8월 부터 700여대로 수준으로 떨어지기 시작 했습니다.


제네시스 G70은 9월 판매가 시작되었고 10월에 958대, 11월 1591대, 12월 1619대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상승을 했습니다.


스팅어와 정반대 행보를 보여주었는데요.


▲ 위 G70, 아래 스팅어


스팅어는 6월에 정점을 찍었다가 9월 765대를 기록한 후 매월 하락하다 12월 455대로 수직 하락을 했습니다. G70은 12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 했는데 두 차량의 판매량 흐름을 보면 서로 판매 간섭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2월 G70은 최대 판매, 스팅어는 최저 판매로 떨어진 것만 봐도 두 차량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출시 전 부터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스팅어가 초반 성적이 좋았지만 G70이 나오게 되면 바로 판매량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견을 했는데 아쉽게도 그대로 되었습니다.



형제 싸움의 패자


개인적으로 스팅어의 상품성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 G70과 디자인이나 이미지에서 어느정도 차별성을 만들었다고 생각은 했지만 소비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기아차는 현대차의 서자 이미지가 여전히 강한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 스팅어가 희생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제네시스와 기아차는 두 차량의 지향점이 다르다고 말하지만 소비자들이 볼 때 두 차량 모두 퍼포먼스 스포츠 세단으로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차량은 동일 플랫폼을 공유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기아차 스팅어가 아무래도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비자들 인식 역시 현대차가 제네시스에 더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에 성능적인 부분이나 품질에서 G70이 더욱 앞서고 있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적으로 스펙을 봐도 G70이 스팅어에 비해서 더 우위에 있는 것도 사실 입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는데 동일한 컬러의 두 차량 중에 그나마 오리지널 느낌이 있는 G70 으로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국내서는 G70의 그늘에 밀려서 나날이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비교적 선전하고 있습니다.


해외선 선방하는 스팅어


아직 G70이 출시되지 않아서 일 수 도 있겠지만 해외 시장에는 4월까지 1만2497대가 수출 되었습니다. 확실히 국내보다 성적이 좋은데요.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는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6141대를 기록중입니다. 지난 12월부터 판매가 되었는데 평균 1000대가 넘는 수준으로 이 정도면 상당히 양호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1378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제네시스 G70이 출시 되었을때도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 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현재 G70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데 그동안 스팅어는 확실히 자기만의 컬러를 시장에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는 한국과 달리 현대차의 아류 이미지가 그렇게 강하지 않기에 G70이 출시 된다고 해서 국내처럼 급격한 판매량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평가들이 좋은것도 스팅어에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아이즈온 디자인상'을 수상했고, 스팅어에 탑재된 '람다 3.3 T-GDi 엔진'은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18년 10대 엔진'에 선정되었으며 최근에는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베스트 10 인테리어 차종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8 북미 올해의 차'와 '2018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도 오르는 등 진가를 인정받고 있어서 해외 소비자들에게 비교적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팅어는 해외 보다는 지금 국내에서의 상황이 더 큰 문제 입니다.


제네시스 G70의 그늘에 가려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쉽게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은데 기아차는 이런 흐름을 끊기 위해서 최근 2019년형 스팅어를 출시 했습니다.

▲ 2019 스팅어


변화된 모습을 보면 리어 LED 턴시그널 램프, 화면 주변부 테두리를 최소화 시킨 플로팅 타입 8인치 내비게이션, 6칼라 인테리어 무드 조명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리얼 알루미늄 콘솔 어퍼 커버, 메탈 인서트 도어 가니쉬, 블랙 스웨이드 소재 헤드라이닝 등의 3.3 터보 적용 사양들을 2.0 터보와 2.2 디젤 모델에도 적용된 것이 특징 입니다.


전자식 변속기 노브,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을 전 모델 기본사양으로 넣었고 또 5년간 요금 지불 없이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카오i 음성인식 시스템이 적용된 유보(UVO) 3.0 서비스가 추가되었습니다.



제네시스, 기아차 K9 등 주로 고급차에 탑재된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도 스팅어에 적용됐되었네요.


이런 변화들을 통해서 스팅어가 과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아무래도 최신 기술이 들어갔으니 판매량상승에 어느정도 도움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형 스팅어 가격


2.0 터보 모델

3천570~3천840만원


2.2 디젤 모델

3천790~4천90만원


3.3 터보 모델

단일 트림 5천30만원


시장의 다양성 측면에서 스팅어 같은 차량이 힘을 내줘야 자동차 시장이 좀 더 활기차게 흘러가는데 이렇게 기대가 컸던 스팅어가 출시 1년도 안된 시점에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는 것을 보면 아쉬운 것이 사실 입니다.


가뜩이나 선택지가 없는 가운데서 말이죠.


스팅어는 G70의 형제전쟁에서 패했을 뿐만 아니라 수입차를 견제하는 역할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2019년형이 부디 조금의 반전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 기아차의 지금의 심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부디 달라진 스팅어가 힘을 내기를 응원해 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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