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독일, 일본차의 압박, 불안한 1위 현대차


현대기아차는 요즘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놓은 신차들이 뻥뻥 터지면서 판매량과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데 4월만 봐도 두 회사의 점유율이 무려 84.8%에 이르고 있습니다.


부진에 빠진 해외와는 달리 국내서는 정말 독과점에 가까운 성적으로 시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가 지금의 상황에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현대차도 달리고 있지만 수입차는 날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판매량만 놓고 보면 현대차와 적수가 되지 않지만 수입차의 영향력은 이젠 바람을 넘어서 태풍급으로 격상한 상태입니다.


현대차가 이젠 국내 시장서 경쟁해야 할 대상은 한국GM, 쌍용, 르노삼성 보다는 수입차들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수입차들의 압박이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데 특히 독일차, 일본차의 상승세를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폭스바겐 가세한 독일차의 진격


이미 독일차 브랜드의 판매량은 국내 완성차 3개사를 위협하는 걸 넘어선 상태 입니다.



지난 4월 벤츠가 7,349대로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차지 했는데 이는 르노삼성 6,903대, 한국GM 5,378대 보다 높은 성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쌍용까지 위협하면서 현대, 기아차에 이어서 3위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BWM 역시 6,573대가 판매 되면서 르노삼성에 이어서 전체 자동차 판매량 5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4월부터 독일차의 기세가 더욱 막강해졌는데 그 이유는 폭스바겐이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2년동안 국내 시장에서 단 한대의 차량도 팔지 못했던 폭스바겐 그룹이 시장에 돌아오면서 수입차 시장의 판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인증서류조작 파문으로 국내판매 정지를 당했지만 그런 윤리적인 약점이 있음에도 한국 소비자들은 개의치 않고 열렬히 환영해 주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부활과 함께 한 가족인 아우디도 같이 돌아왔는데 A6 단 한 차종으로 단숨에 3위로 올라섰습니다.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여기에 모든 라인업들이 다 추가 된다면 벤츠, BMW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아우디는 6월 7일 열리는 2018 부산 모터쇼에 사활을 걸고 임하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정상을 노리고 있는데 4월 성적을 보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닌 듯 합니다.


그리고 더 무서운 것은 폭스바겐의 움직임이라 할 수 있겠네요. 2년전 판매 정지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국내서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수입차 1위를 지켰던 폭스바겐이라 그 저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우디와 마찬가지로 파사트 GT 단 한차종으로 4월 809대를 판매 했습니다. 아직 핵심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폭스바겐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소형SUV 티구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상태인데 5월에 그 실체의 일부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 폭스바겐 티구안


아직 판매량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놀라운 활약으로 지난 23일까지 1450대가 판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온전한 한달 판매가 이루어지는 6월에는 3천대를 넘어서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벤츠, BMW의 기세에 현대차도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본격적인 긴장은 지금부터 입니다. 폭스바겐, 아우디가 돌아오면서 수입차의 파괴력은 훨씬 커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벤츠와 BMW이 서로 경쟁하면서 엄청난 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여기에 회개하는 심정으로 돌아온 폭스바겐, 아우디까지 가세하면서 독일차의 기세는 가히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도토리 키재기 수준의 완성차 3개사를 압살하며 80%대 점유율을 만들었다고 좋아할 수 없는 이유 입니다.


독일차의 영향력이 이젠 현대차를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작된 일본차의 역습


프리미엄 시장의 강자인 독일차를 상대하는 것도 버거운데 한동안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던 일본차들이 드디어 역습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수입차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상태에서 일본차 역시 자사의 스타 모델을 앞세워서 한국 시장을 맹렬하고 공략하고 있는데 그 선두에는 토요타와 혼다가 있습니다.


토요타는 아직 독일차의 아성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금씩 조금씩 판매량을 늘리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장 시키고 있습니다.


그 선두에 위치한 것이 신형 캠리 입니다.



미국 중형차 시장을 평정한 캠리가 이제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노리고 있는데 그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제가 봐도 이번 신형 캠리는 역대급이 될 것 같은데 지난 4월 1076대가 판매 되면서 수입차 판매량 6위에 올랐습니다.


3월에도 1187대가 판매 되었는데 월 1천대 이상을 기록 하면서 중형 수입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토요타 캠리


요즘 신형 캠리를 도로에서 심상치 않게 볼 수 있는데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서 국내서 캠리 모델중 최고의 판매량을 만들어갈 분위기 입니다.


요즘 글로벌 유가 상승도 토요타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토요타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캠리 하이브리드에 이어 최근 투입된 '프리우스 C' 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수입 하이브리드카 판매량 TOP10에 무려 8개의 차종(렉서스 포함)을 올려 놓은 상태입니다.


캠리가 역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면 뒤이어 혼다가 신형 어코드로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혼다 어코드


5월 국내에 공식 출시된 어코드는 사전계약 3주만에 700대를 돌파하는 등 캠리와 유사한 초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혼다 코리아는 신형 어코드의 올해 판매량을 6000대로 잡았는데 초반 계약 수치를 보면 월 1000대 판매는 무난하게 세울 것 같습니다. 


일본차는 중형차의 인기가 특히 높은데 올해는 풀체인지 신형 캠리, 어코드 투트랙 전략으로 일본차의 점유율을 상당히 끌어 올릴 것 으로 보입니다.


일본차의 흐름이 상당히 좋기에 작년에 터진 녹부신 논란 같은 것만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올해는 일본차 부흥의 원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4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59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습니다. 4월까지 누적판매량은 9만33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어났습니다.



이미 지금 상태로만 봐도 현대차에 위협적인데 여기에 폭스바겐, 아우디가 진영을 재정비하고 일본차의 역습이 본격화되면 이젠 월 판매량 3만대는 가볍게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탄력만 받으면 월 4만대 판매도 꿈이 아닙니다. 요즘 주위에 신차 산다는 사람들 분위기를 보면 대부분 수입차로 옮겨가는 분위기인데 정말 현대차가 긴장을 해야 할 때입니다.


예전처럼 소비자들을 호구로 알고 장사 했다간 수입차에 밀려서 본진에서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지금 현대차의 국내 1위 자리는 철옹성 같은 단단함이 느껴지는 것이 아닌 모래성처럼 위태로와 보이는 것이 사실인데, 진열을 재정비하고 총 공세에 들어간 수입차를 현대차가 과연 얼마만큼 수성할 수 있을까요.


본진에서도 무너지면 현대차의 미래는 정말 없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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