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볼보의 배신? 중국산 S90 국내 투입


요즘 글로벌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는 자동차 브랜드 중에 볼보가 있습니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차량으로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차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는 매력적인 브랜드 입니다.


하지만 그런 볼보에게도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미국 포드에 팔리고 판매부진으로 다시 되팔리는 등 참 굴욕적인 시간을 보내왔는데 다시금 부활에 성공 하면서 새로운 볼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도 예외가 아닌데 새롭게 태어난 볼보는 국내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볼보가 승승장구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저는 배가 아플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볼보를 만약 현대차가 인수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지리에 인수된 볼보


그랬다면 볼보 뿐만 아니라 현대차에게도 여러가지 많은 이익을 안겨 줄 수 있었는데 불행(?) 하게도 볼보는 2010년 중국차 브랜드 지리 자동차 품에 안겼습니다.


새우가 고래를 삼킨격이었고 그 당시 상당히 충격적인 뉴스 였습니다.


하지만 지리 자동차는 볼보 인수 후 독립적인 경영권을 보장하며 간섭대신 큰 투자를 지속해 왔는데 그 덕분에 볼보는 화려하게 부활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포드에 있다가 패인이 되어서 버려졌던 볼보가 중국차에 넘어가서 부활에 성공한 것 입니다.


처음에 중국차에 인수되었을때만 해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이미지가 안 좋은 중국차에 넘어간 이상 안전한차의 대명사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볼보의 이미지가 퇴색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볼보 XC90


본색 드러낸 중국


하지만 그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고 볼보는 지리차에 인수된 이후에도 스웨덴에서 계속 생산이 되었고 볼보에서 중국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점은 지리차가 참 잘한 전략이라고 생각 됩니다. 마치 제규어 랜드로버를 인수한 인도 타타자동차와 같은 행보를 보여주었는데 그 전략은 멋지게 성공을 했습니다.


국내서도 볼보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중에 하나는 최대한 중국 이미지를 제거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일반인들은 볼보가 중국회사에 인수된 것 자체도 모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 S90


스웨덴 아닌 중국산 볼보 S90 투입!


하지만 볼보를 인수한지 꽤 시간이 지났고 이젠 성공했다고 생각했는지 지리 자동차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볼보 플래그십 세단인 S90을 스웨덴이 아닌 중국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것 입니다. 처음 볼보를 인수했을때 우려했던 'Made in China' 볼보가 드디어 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볼보를 국내서도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더 뉴 S90' 2019년형 모델이 스웨덴이 아닌 중국에서 들여온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중국차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온적은 있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이 들어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입니다.


▲ S90 


약속 어긴 볼보


그리고 이 과정에서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볼보가 국내서 한 약속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사실 S90의 생산시설은 이미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에서 중국 다칭 공장으로 옮긴 상태 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국내에 중국산 S90이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을 때 볼보에서는 절대 그런일은 없다고 안심을 시켰습니다.


하킨 사무엘손 볼보그룹 CEO는 2016년 11월 기자간담회에서 S90 중국생산 물량은 중국 내수와 미국, 유럽에 수출하고 한국엔 스웨덴 생산물량만 배정한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이때 함께한 현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사장도 옆에서 중국산 S90이 국내에 들여올 일은 없다고 안심을 시켰는데 1년 반만에 약속을 뒤집은 것 입니다.


약속을 어긴 것이 미안했던지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렸습니다.



가격 600만원 인하


S90 D5 AWD, T5 가격을 2018년 모델 대비 600만원 내렸는데 확실히 중국차 효과가 크긴 큰가 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이렇게 파격적으로 가격을 내리면서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볼보가 이제 전략을 바꾼 것 같은데 가격 높은 프리미엄차가 아닌 가격 내린 대중적인 차로 포지셔닝을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격인하 요인은 여유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단기간에 판매량을 늘릴 수 있긴 하겠지만 장기간으로 볼때는 오히려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이 수입차를 선택할때 가장 중요시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이미지인데, 중국산 볼보를 과연 어떤식으로 바라볼까요? 


비록 S90 한 모델만 중국산이라고 하지만 앞으로 '볼보=중국산' 이미지가 심어지게 된다면 다른 차종마저 프리미엄 이미지가 깍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볼보를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유행을 타지 않는 안전함과 그리고 스웨덴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큰 몫을 차지하는데 여기에서 스웨덴이 빠지게 된다면 계속 좋아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볼보차 중에서 소형급을 중국산으로 대치한다면 모르겠지만 플래그십이 중국산인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네요.


이렇게 스스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버리고 판매량 확대에만 혈안이 되고 있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 준다면 국내서 판매량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중국산이란 약점을 각오했다면 600만원이 아닌 1000만원 이상 가격을 내렸어야 했습니다.


현재 이런 부분 때문에 비싸게 볼보를 구매한 다른 구매자들의 반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1년 반전에 한 약속을 깨버린 모습에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리 자동차가 그동안 볼보의 컬러를 버리지 않고 잘 꾸려오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젠 볼보가 어느정도 괘도에 올라오니 본색을 드러내 수익적인 부분에 촛점을 맞추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가격을 팍 내리고 이젠 판매량에 주력을 할려는 모양세인데 결국 볼보의 이미지는 급격하게 소모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포드에게 인수된 이후 이미지 뿐만 아니라 판매량도 폭망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포드에게 버림받고 매물로 나오게 되었는데 지금 돌아가는 모습이 어째 그때와 자꾸 오버랩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 XC40


현재 볼보는 XC90, XC60, XC40 등 XC 시리즈의 인기가 상당한데 S90 하나 때문에 다른 인기 라인업들도 덩달아 피해를 입을지 걱정이 되네요. 이제 소비자들은 볼보 차를 구매할때마다 중국산이냐고 물어볼테고 또 파격적인 가격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 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가격 낮춘 볼보를 환영할 소비자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2년만에 돌아온 폭스바겐, 아우디가 배기가스조작, 인증서류조작 같은 중대한 죄를 저질렀음에도 폭풍할인으로 컴백하자 쌍수를 들고 환영했던 소비자들의 모습을 볼 때 S90 성공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앞으로 S90의 판매량 변화도 관심있게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산 볼보를 어떻게 바라볼지 상당히 궁금해지네요. 만약 이 녀석이 크게 성공 한다면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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