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돌아온 탕아 폭스바겐 단숨에 3위, 씁쓸한 이유


지금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2018 부산국제모터쇼를 지난 6일날 참관하고 왔습니다. 이번 모터쇼에는 여러 수입브랜드가 빠져서 좀 맥이 풀렸는데 더 아쉬웠던 것은 폭스바겐의 불참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2년동안 국내서 공백기를 가졌던 폭스바겐에 대해서 저를 포함해서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한국은 폭스바겐 사랑이 유별난 곳이기에 폭소바겐의 불참에 아쉬워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겁니다.



2년 공백기를 갖기 전만 해도 국내 수입차 판매량 TOP을 달리고 있던 브랜드라서 더더욱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아우디만 참석하고 폭스바겐이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시선이 좋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 2018 부산모터쇼 아우디 A8


그 이유는 폭스바겐의 2년 공백기가 자발적이 아닌 배기가스 인증서류 조작 때문에 판매 정지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명백한 죄가 있는 가운데서 돌아왔기에 그동안 기다려준 소비자들을 위한 보은차원에서 부산모터쇼 참석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았을까요?


특히나 자동차 회사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모터쇼가 된 상황이라 폭스바겐이 참석했다면 관람하는 소비자들도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겁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한국 소비자들이 폭스바겐을 향한 애정이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비록 나쁜짓을 해서 상처를 주긴 했지만 그래도 그 사랑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은 최근 판매량을 통해서 다시 증명하고 있습니다.



2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돌아오자 마자 소비자들은 뜨겁게 사랑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2018 부산모터쇼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폭스바겐의 빈자리를 보고 상당히 아쉬웠을 겁니다. 


요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이익 추구를 위해서 모터쇼에서 빠지는 분위기인 것은 맞지만, 폭스바겐 같은 경우는 이익 보다는 사죄의 마음으로 참여해서 함께 축제를 나눴다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2년만에 돌아온 탕아, 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오랜 공백기간과 지은 죄가 있기에 과연 예전의 모습을 보여줄까 살짝 걱정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 했습니다.


폭스바겐 파사트 GT


돌아온 탕자를 죄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따듯하게 맞아준 아버지의 마음처럼 소비자들은 열렬히 환영해 주었습니다.


그결과 파사트 GT 단 차종으로 809대가 판매 되며 화려한 복귀식을 알렸습니다. 같은 그룹의 속해있는 아우디 역시 A6 35 TDI 한 차종으로 215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개별모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두 회사가 이렇게 첫달부터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것을 보면 소비자들은 폭스바겐의 잘못을 정말 탕자의 아버지처럼 완전히 용서 하기보다는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5월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


1. 벤츠 5839대

2. BMW 5222대

3. 폭스바겐 2194대

4. 토요타 1455대

5. 아우디 1210대

단숨에 3위에 오른 폭스바겐


그리고 수입차 시장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티구안이 판매된 5월, 폭스바겐은 2194대를 판매 하면서 토요타를 밀어내고 브랜드 순위 3위를 차지 했습니다.



단숨에 3위로 오르게 한 일등공신은 2년전 수입차 시장을 재패했던 티구안 덕분이었습니다.


티구안은 5월 1561대가 판매 되었는데 이 기록이 대단한 것이 불과 보름동안 만들어냈다는 것이고 더 대단한 것은 티구안 역대 최대 판매량 기록이라는 것 입니다.


이전 기록은 1228대 였는데 보름만에 이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만약 온전하게 한달동안 판매를 했다면 3천대가 넘는 기록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5월 수입차 모델 판매량


1. 벤츠 E클래스 2176대

2. BMW 5시리즈 2431대

3. 폭스바겐 티구안 1561대

4. 아우디 A6 1203대


보름만에 역대 최대 판매량 돌파 티구안


파사트와 티구안 단 2대의 차량으로도 벌써부터 벤츠, BMW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는데 지금 같은 흐름이라면 6월에는 E클래스, 5시리즈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재탈환 할 것 같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소비자들이 더 뜨겁게 호응을 해주고 있다는 것을 성적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 합니다.


이렇게 뜨겁게 호응해주는 착한(?)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서 부산모터쇼 참석을 결정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 아테온


▲ 티구안 올스페이스


현장에서 파사트, 티구안 그리고 앞으로 한국 시장에 등장할 아테온, 티구안 올스페이스, 골프 등을 직접 볼 수 있었다면 소비자들이 얼마나 좋아했을까요?


그랬다면 더 열린 마음으로 폭스바겐의 죄를 사해주었을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이미 인증서류 조작으로 등에 칼을 꽃은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2년간의 공백기가 무색하게 돌아오자 마자 이런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것을 보면 굳이 소비자를 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죄를 지어도 승승장구, 가격 할인을 하면 뜨겁게 환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 소비자들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디젤게이트 파문 이후 그리고 국내서 판매 정지의 원인이 되었던 인증서류 조작 이후에도 폭스바겐은 국내 시장에서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이나 다른 시장에서의 파격적인 보상과 다르게 국내서는 생색내기 정도로 그쳤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만 호구로 본다는 논란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인터넷 반응을 보면 폭스바겐을 성토하는 글들이 도배가 되곤 했는데 막상 이렇게 다시 돌아온 그들을 소비자들은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며 넓은 사랑으로 포옹해 주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상당히 매력적인 라인업들에 가격 할인을 앞세워서 돌아왔기에 흔들리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할 순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한국 소비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죄를 짓고 비윤리적인 모습을 보여줘도 너무 쉽게 잊는 모습들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이젠 소비자들도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똑똑하고 무서운 소비자라는 것을 보여줘야 그들이 한국 시장을 호락 호락하게 생각하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최근 국내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를 했습니다. 이젠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니 시장의 신뢰를 얻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주었는데요.


정말 그런 마음이 있었다면 이번 2018 부산모터쇼에서 이익 보다는 소비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참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늘 말뿐인 모습들, 사실 이런 행동은 비단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현대차등 다른 기업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들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을 불가능한 것 같고 이젠 소비자들이 현명하게 변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소비자를 호구 취급하는 이런 씁쓸한 광경들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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