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불타는 BMW 520d, 계속되는 한국 호구 취급?


요즘 한국 날씨를 보면 정말 미쳤다라는 말이 절로 터져 나올정도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뉴스를 봐도 짜증나는 일들 뿐인데 그런 가운데 우리를 더 덥게 하는 뉴스가 요즘 자주 보입니다.


워낙 덥다보니 화재 뉴스를 보는 것 자체가 고통인데 그 가운데서 BMW 520d 화재소식은 우리들 마음을 더 덥게 하고 있습니다.  한번 두번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그 수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주행 중 또는 주행 직후 불이 난 BMW 차량은 총 29대로 이중에 520d가 19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BMW 차량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이 5시리즈인데 끝없이 이어지는 화재 사고로 지금 큰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BMW5시리즈

▲ BMW 5시리즈


BMW 차량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이 5시리즈인데 끝없이 이어지는 화재 사고는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6월 수입차 시장에서도 벤츠 E클래스에 이어서 2018대가 판매되면 2위를 달렸는데 계속되는 화재 사고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은 상황 입니다.


저도 처음 화재사건이 터졌을때만 해도 그냥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이제 19대가 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건 일부 차종의 문제가 아니라 BMW 전차종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앞으로 BMW의 판매량 확대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 같습니다. 


BMW화재

▲ 국내서 화재로 전소된 BMW 차량


이렇게 계속되는 화재 사고로 인해서 부랴 부랴 국토교통부는 지난 26일 520d 등 BMW 42개 차종 10만 6천대에 리콜을 결정 했습니다.


그렇게 리콜 결정이 내려지고 나서도 어제 29일 또 520d 화재사건이 터졌습니다.


만약 이 정도의 반복되는 사고가 미국에서 났다면 아주 큰 사건으로 분류되어서 전국적인 이슈를 불러왔을텐데 국내는 생각보다 크게 이슈화가 되지 않았고 이제서야 정부에서 개입을 하면서 뒤 늦게 시장에서 이슈화가 되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면 BMW에서 이렇게 안이하게 사건을 대처하지 않았을 겁니다. 초반 몇대에 불이 났을때 부터 적극적이고 빠르게 사건에 개입을 해서 빠른 대처를 했을 겁니다.


만약 한국처럼 늦장 대응을 했다면 어마도 어마 어마한 징벌적 손해배상과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켜서 큰 위기를 자초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다른 수입차 브랜드가 그렇듯이 믿었던(?) BMW도 예외 없이 호구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BMW 화재사고는 올해 뿐만 아니라 작년부터 꾸준하게 이어져 왔던 문제인데 여전히 해결을 하지 않은 것도 신기하고 또한 대처하는 모습도 상당히 소극적이라는 것에 또 한번 놀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일차 브랜드 중에서는 그래도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국내 경제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있는 BMW 에 좀 더 애정을 두고 있는데 이번 사고 대처 모습을 보면서 크게 실망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BMW 측이 차량 결함을 인정하고 내 놓은 보상안은 화재 당시 중고차 시세 수준의 보상금을 피해자들에게 준다고 합니다. 뒤 늦게 나온 보상안이 중고차 시세의 수준의 보상금이라니 실망스러운게 사실 입니다.


이런 보상안을 과연 차주들이 기쁘게 받아 들일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미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신차 제공은 기본에 위로금 등 푸짐하고 파격적인 보상안을 마련했을 겁니다.



물론 미국과 한국 시장의 규모는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동일한 잣대를 들이밀수는 없지만 그래도 오랜시간 BMW를 정말 사랑하고 차량을 구매해 왔던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가 이 정도라는 것에 기분이 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처럼 멈추지 않는 BMW 화제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디젤 엔진에 탑재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 결함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EGR는 디젤자동차의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배기가스 일부를 흡기다기관으로 재순환시키는 장치입니다.


BMW 에서는 EGR 모듈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최신 7세대에 들어간 제품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리콜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리콜 대상 물량만 10만대에 달하기 때문에 EGR 모듈을 단기간에 수급하는 것도 큰 과제 입니다.


만약 빠르게 수급이 된다고 해도 많지 않는 서비스 센터에서 이렇게 많은 물량을 소화해 내려면 꽤 긴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BMW 화재 사건을 보면서 의문이 드는게 하나 있습니다


왜! 이런 화재 사건이 국내 판매용 BMW 차량에서만 일어나는가 하는 점 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BMW 화재 소식을 접해보지 못했기에 국내서만 발생하는 이번 사고를 보면서 소비자들은 이런 저런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용과 미국 수출용 차량이 다르다는 의혹 때문에 지금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BMW 역시 국내 판매용 차량에는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루머가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재 사고와 연관된 부품들이 국내 판매용이나 해외 판매용이나 동일 하다고 말하지만 소비자들의 의혹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BMW측에서는 이런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빨리 풀어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엄청난 과징금과 사건 해결을 위해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서류조작까지 추가 되면서 2년 동안 판매가 정지된 이력이 있습니다.


같은 독일계 기업인 폭스바겐을 보면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BMW는 폭스바겐을 통해서 교훈을 얻은것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늦장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런 식의 해결을 하다간 폭스바겐의 후폭풍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요즘 가뜩이나 벤츠의 맹공에 밀려서 2위로 쳐진 상태이고 다시 돌아온 폭스바겐이 파죽지세로 BMW을 추격하고 있는데 이번 화재 사고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어서 당분간 판매량 하락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고 있는데 BMW 5시리즈 520d 6세대 모델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되도록이며 장거리 운전은 추천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리콜을 받고 나면 모르겠지만 그전이라면 렌트카를 이용하시던가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신형 7세대에는 사고가 없고 6세대에서만 일어나고 있다는 점 입니다.


하루속히 이번 화재사고가 해결이 되어서 더 이상 불타는 BMW 뉴스를 티비나 인터넷에서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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